이정주의 다른 상품
|
난 태어났을 때부터, 아니 그 전에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아이였어요.
병원 신생아실에서 난 손과 발을 정신없이 흔들었지요. 간호사들이 나한테 가까이 오기를 겁낼 정도였어요. 혹시라도 나한테 맞아서 멍든 눈으로 퇴근하고 싶지 않아서요. 아기 침대에 누워 있는데, 엄마 친구들이 와서 날 보고 귀엽다며 고개를 숙여 날 쓰다듬으려고 했어요. 난 손을 쭉 뻗어 아줌마들의 귀고리를 와락 잡아 당겼지요. 잠잘 시간이 되면, 난 온 집안이 떠나가라 울었어요. 겨우겨우 잠이 든다 해도 60분을 넘기지 못했어요. 난 창살 감옥에서 나가게 해 달라고 침대 살을 와작와작 씹었어요. --- p.7-8 빅토르를 때려서 문제를 일으킨 뒤로 친구들이 날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어요. 전에 같이 놀던 친구들한테 다가가면, 모두 토끼처럼 도망쳤어요. 다들 날 피했어요. 난 공공의 적이 됐어요. 친구들을 위협하는 위험한 무기가 되었어요.(68쪽) 내가 최고라고 힘자랑을 하고, 친구들을 겁주는 건 재밌는 일이에요. 하지만 그러면 다들 무서워하고 싫어하니까 혼자 남게 돼요. 따돌림을 당하는 건 재밌는 일이 아니에요. 친구들은 내가 자꾸 세게 던진다고 공 던지기 놀이에도 끼워 주지 않았어요. “미안해. 여긴 사람이 다 찼어.” 이폴리트가 거절했어요. 상대편이 다치는 게 내 잘못이에요? 내 공을 맞기 전에 피하면 되잖아요! 이제는 사고나 싸움이 나면, 아무도 내 입장에 서서 얘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았어요. 언제나 잘못을 저지르는 애는 나예요. --- pp.65-67 |
|
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아이 에드가의 말썽 해결법은?
개구쟁이 아이들의 말썽과 산만함은 당연한 걸로 생각하고 넘어가지만 때론 그 정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ADHD로 알려져 있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그런 경우가 많은데 이 책 《쌈쟁이 에드가》의 주인공 에드가 역시 그런 아이 중 하나입니다. 에드가는 태어날 때부터 잠시도 얌전히 못 있는 아이였습니다. 병원 간호사들이 겁을 낼 정도였지요. 자라면서는 집 안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며 이것저것 부수고 고장 내는 등 말썽을 피우고, 아빠 엄마와 끊임없이 레슬링을 하려 들었어요. 동생 레아가 태어난 뒤로는 동생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가 위험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말썽을 피우는 에드가 때문에 엄마와 아빠는 10년은 더 늙어 버린 것 같다고 해요. 이제 더 이상 집에서 맞붙을 상대가 없어진 에드가는 학교 운동장에서 마땅한 상대를 찾기 시작했어요. 여동생 레아처럼 너무 작은 애들 말고 툭툭 치고 때려도 맞받아칠 수 있는 상대 말이에요. 그 뒤 에드가는 말썽을 부려서 선생님에게 불려 가기도 하고 엄마에게 야단맞기도 하지만 여전히 싸우고 말썽입니다. 급기야 학교 친구들도 제멋대로인 에드가를 슬슬 피하기 시작합니다. 보다 못한 부모님이 에드가를 심리 상담가 선생님에게 데려가면서 사태는 새로운 해결점을 맞게 됩니다. 심리 상담가 선생님은 부모님에게 태권도나 유도 등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운동을 에드가에게 시킬 것을 권합니다. 그렇게 했더니 어느새 에드가는 몰라보게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에드가 스스로도 느낄 정도였어요. 그리고 친구들과 싸우기 전에 좀 참아 보려 애써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과연 효과가 있어서 확실히 전보다 친구들과 더 사이가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장난꾸러기 두 아들을 보고 이 이야기를 쓴 작가는 부산하고 말썽 심한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며, 친구들을 존중하는 마음과 기본 규칙을 지키는 자세를 길러 극복할 것을 조언합니다. 에드가처럼 상담과 운동 등도 좋은 방법입니다. 말썽 피우기 좋아하는 우리 주변의 장난꾸러기들에게도 에드가의 이야기는 재미있는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