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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래의 화가 백남준
2. 우리 시대의 화가 임옥상 3. 원로 화가 전혁림 4. 월북 작가 이쾌대 5. 고독의 화가 김욱규 6. 통일 화가 손장섭 7. 추상 화가 김차섭 8. 그림 언어 작가 황주리 9. 신부 화가 조광호 10. 인간주의 조각가 박명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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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커다란 전시실에 들어서면 완전히 딴 나라에 온 것 같은 야릇한 이질감과 장난기에 압도당한다. TV로 위장한 로보트가 오토바이를 타고 곧장 덤벼들 듯하고, 아름다운 첼리스트의 브래지어가 짓궂게 TV로 교체되어 있다. 할달한 말이 여러 대의 TV와 물레 같은 민속품을 등에 업고 뛰는 모습에서 현대와 고대의 공존을 느낀다. 이처럼 그의 작품들은 무질서와 혼란으로 뒤범벅되어 알쏭달쏭하다. 하지만 바로 거기에서 정련된 백남준의 예술 정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일탈과 잠입, 해학과 파격, 웃음과 슬픔 사이를 자유롭게 드나든다. 자본과 예술,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 사이를 종횡무진하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세계에 한발짝 발을 들여놓은 관람객은 일순간 자신의 경직된 상상력과 편협된 사고가 산산이 부서지고 느슨해져 옴을 맛본다. '또 다른 백남준'들이 미술관을 뚜벅 뚜벅 걸어나가는 것을 바라봄도 크나큰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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