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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아, 너무 애쓰지 말아요
김현태
레몬북스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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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관련 동영상

목차

머리말 ― 005
엄마가 만든 길 ― 011
오래된 편지 ― 018
그리움의 바다 ― 026
나쁜 남자 친구, 이필영 ― 034
잣죽과 하모니카 ― 041
구두 병원 간호사 ― 048
할머니의 수레 ― 054
확인 전화 ― 060
색종이 카네이션 ― 066
아버지의 코 고는 소리 ― 073
어머니와 카레 ― 08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 ― 086
꿈꾸는 연주회 ― 094
친절한 민주 씨 ― 100
붕어빵 이야기 ― 106
반짝반짝 보석처럼 ― 112
코피 팀장의 행복한 귀가 ― 118
칼국수와 실장갑 ― 126
백미러 속 119 구급차 ― 132
가장 노릇 ― 138
공짜 안경 ― 143
웃기는 체벌 ― 150
사랑합니다, 고객님 ― 155
계란 세 판 우체부 ― 162
곰팡이 꽃 ― 168
엄마의 마지막 여행 ― 174
붕어빵에는 사랑이 있다 ― 180
특별한 이름 ― 187
참 좋은 사람 ― 194
아이의 약봉지 ― 200
지하철 반지 ― 206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습니다 ― 214
이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커피는 당신과 마시는 커피입니다 ― 224

저자 소개 1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후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드림메이커(Dream Maker). 초·중·고등학교 및 지역 도서관, 기업체 등에서 꿈과 비전을 전하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교보생명, 미래에셋, 현대·기아자동차, 대상, 신한금융, 국민연금 등의 기업 사보와 사외보에 칼럼을 썼다. 글을 쓰지 않으면 뭔가 허전함을 느끼는 그는 글을 쓰면서 느끼는 꿈과 행복이 가장 좋다고 말할 만큼 타고난 글쟁이이기도 하다. 그는 법학도였지만 대학시절 연극반 [멍석]에서 활동하며 끼에 흠뻑 취한 청춘을 보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았던 대학시절을 보내고, 글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후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드림메이커(Dream Maker). 초·중·고등학교 및 지역 도서관, 기업체 등에서 꿈과 비전을 전하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교보생명, 미래에셋, 현대·기아자동차, 대상, 신한금융, 국민연금 등의 기업 사보와 사외보에 칼럼을 썼다. 글을 쓰지 않으면 뭔가 허전함을 느끼는 그는 글을 쓰면서 느끼는 꿈과 행복이 가장 좋다고 말할 만큼 타고난 글쟁이이기도 하다.

그는 법학도였지만 대학시절 연극반 [멍석]에서 활동하며 끼에 흠뻑 취한 청춘을 보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았던 대학시절을 보내고, 글쓰기가 가장 좋았던 그는 광고회사 제일기획과 코래드에서 광고 카피라이터로 열정의 시간을 보냈다. 1997년 월간 [소년문학에서 신인문학상 수상,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행복한 선인장」이 당선되며 글쟁이의 꿈을 확인했다. 이제 글을 쓰지 않으면 뭔가 허전함을 느끼는 그는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늘 희망을 찾아 자신의 글에 마침표를 찍고 있다. 스스로 숨 가쁘게 달려왔던 10대와 20대였기에 늘 그들에게 가까운 선배로 남기를 희망하며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마음의 글을 써왔다. 펴낸 책으로는 『내 마음 들었다 놨다』, 『다짐하며 되새기며 상상하며』, 『지금이 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한 번쯤은 위로받고 싶은 나』, 어린이책 『엄마가 사랑하는 책벌레』, 『어린이를 위한 시크릿』, 『어린이 역사 동화 덕혜옹주』, 『끝까지 하는 힘』,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오늘』, 『서른 즈음, 다시 태어나는 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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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0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40*210*20mm
ISBN13
9791191107593

책 속으로

등이 굽은 할머니는 올해로 육 년째 손수레에 할아버지를 태우고 읍내의 막걸리 집으로 향한다. 할아버지를 막걸리 집에 내려놓고 할머니는 그 집 앞에 쪼그려 앉아 할아버지가 다 마실 때까지 기다린다. 처음엔 막걸리 집에 함께 들어갔는데 왠지 할아버지가 불편해할까 봐 그냥 밖에서 기다린다.
“할망구야, 오늘은 그만 가자. 어서 들어와.”
할아버지의 큰 소리에 할머니는 무릎을 펴고 일어났다. 그리고 또 할아버지를 손수레에 태웠다.
“오늘은 무슨 얘기를 했슈?”
“자식들이 나보다 어릴 때, 공부를 잘했다는 거야. 쳇, 중학교도 못 나온 것들이!”
할머니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손수레를 끌었다. 그런데 오늘은 다른 날보다 조금 더 힘겨웠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수레를 끄는 데 힘이 부치고, 무릎 관절과 허리도 쑤시고 아팠다. 그러나 할머니는 내색하지 않았다.
--- p.56 「할머니의 수레」 중에서

드르렁. 드르렁.
또 아버지께서 코를 고셨다. 그러다가 또 한참 동안 고요했다. 예전에는 그 적막함이 좋았다. 잠잘 때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불안하게 느껴졌다. 다행히 잠시 뒤, 드르렁 소리가 또 들려왔다.
한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휴, 또 살아나셨네. 아버지, 이 소리 오래오래 들려주세요.”
그날 밤, 한규는 아버지의 코 고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편안하게 잠이 들었다.
--- p.76 「아버지의 코 고는 소리」 중에서

드디어 공연 날이 다가왔다.
말끔한 복장을 차려입고 수철과 단원들은 무대로 올라왔다. 연주에 앞서 대표로 수철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귀, 귀, 귀가 아닌 가, 가, 가슴으로 우리의 음악을 드, 드, 들어주세요.”
곧이어 관객들의 박수와 함께 연주가 시작되었다. 관객들은 마음의 귀로 연주를 들었다. 다소 서툴고 중간중간 연주가 끊기는 실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관객들은 만족해했다. 물론 수철도, 연주자들도 만족해하고 행복해했다.
연주회가 끝나고 난 후, 수철은 눈물을 흘렸다. 또한 수철의 눈물을 보며 엄마도 울었다. 그 눈물은 아마도 그 무언가를 해냈다는 뜨거운 성취감의 눈물이었을 것이다.
--- p.96 「꿈꾸는 연주회」 중에서

종욱은 안절부절못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할머니를 힐끔힐끔 쳐다봤다. 그러자 할머니는 종욱의 마음을 다 안다는 듯 따뜻하게 말했다.
“오늘은 공짜예요. 일 년에 단 하루 공짜로 음식을 대접하는데 바로 오늘이 그날이에요.”
사실 종욱을 위해 할머니가 일부러 지어낸 말이었다.
“……예? 공짜라고요? 가, 감사합니다. 할머니.”
“아니에요. 맛있게 먹었으니 그걸로 충분해요. 자, 이것 받으세요.”
할머니는 종욱에게 실장갑 하나를 건넸다.
“이게 뭐죠?”
“오늘 밤, 눈이 온다고 그러는데 이거라도 끼고 있어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고맙습니다. 잘 끼겠습니다. 그리고 잘 먹고 갑니다.”
종욱은 거듭 감사 인사를 건네고 식당을 나왔다. 그러고는 할머니가 주신 실장갑을 끼고 양손을 볼에 갖다 댔다. 참으로 따뜻했다. 그리고 종욱은 교회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를 따라 나지막이 흥얼거렸다.
--- p.128 「칼국수와 실장갑」 중에서

아내는 남편을 바라보면 눈물이 났다. 남편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써봤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눈물이 더 나왔다.
“여보, 미안해.”
“아니에요. 이렇게라도 살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차라리 죽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요? 그런 말도, 생각도 하지 마세요. 그냥 이렇게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데요.”
“알았어. 나도 하루빨리 일어나도록 노력할게.”
아내는 또 눈물을 흘렸다.
“울지 마. 그리고 걱정하지 마. 내가 처자식은 굶게 내버려두지 않을 테니까.”
국 씨는 자신의 감정을 속여가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오히려 아내를 위로해 주었다.
그는 재활 치료에 모든 힘을 다 쏟았다. 그리고 육 개월 만에 퇴원을 했다. 말이 퇴원이지, 사실 더 이상의 진전이 없어 퇴원을 하게 된 것이다.
--- p.139 「가장 노릇」 중에서

114 안내원의 주 업무가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일이지만 차마 외면할 수 없는 전화가 가끔 걸려오기도 한다. 재작년, 지나와 민구 할아버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흐흑. 할망구가 보고 싶어.”
“예? 무슨 말씀이십니까? 고객님.”
“한 달 전에 할망구가 죽었어. 하늘나라로 전화 좀 걸어줘. 할망구 목소리라도 듣게 말이야.”
“예? 하늘나라 전화번호요?”
할머니와 단둘이만 살았던 민구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 그리움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114에 전화를 건 것이었다. 그 후, 할아버지는 자주 114에 전화를 했다. 우연찮게 지나가 전화를 받으면 할아버지는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 p.157 「사랑합니다, 고객님」 중에서

이 세상에 비난받아야 할 사랑이 있을까?
둘의 관계가 부적절하다면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그렇지 않고 자연스럽고 부끄러움 없는 사랑이라면 축복받아야 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위엔 부적절한 사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편견에 사로잡혀 그 사랑을 비난하고 비웃는 사람들이 있다.
“둘은 안 어울려.”
“미쳤나 봐. 왜 저런 사람을 선택했지?”
축복은 못 해줄망정 왜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걸까?
왜 사랑보다 편견이 앞서는 걸까? 아마도 두 사람의 진심보다 조건을 더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는지.

--- p.180 「붕어빵에는 사랑이 있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무 일도 없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하루는 없었다

우리는 매일 같은 질문을 한다.
“잘 살고 있는 걸까?”

그러나 대답은 흐리다. 누구도 그 답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럴 때, 누군가 조용히 어깨를 두드리며 이렇게 말해주길 바란다.

“지금도 괜찮아. 잘하고 있어.”

이 책은 그런 말을 건네는 책이다. 복잡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신, 말없이 곁에 앉아주는 다정한 사람처럼 독자 곁에 머문다. 누군가의 엄마, 아버지, 연인, 친구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고 위로받게 된다.

삶의 모서리에서 피어난 이야기들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다. 33편의 짧은 이야기들은 모두 실제 사연에서 비롯된 허구와 진실 사이의 경계선에 있다. 작가가 방송 작가로 오랜 시간 사람들의 사연을 기록해온 덕분에, 소설처럼 꾸며낸 이야기일지라도 결코 작위적이지 않다. 익숙하지만 낯설고, 낯설지만 이상하리만치 내 이야기 같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대단하지 않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과 후회, 고백과 침묵은 평범하기 때문에 더 깊은 공감을 끌어낸다.

“잘 살지 않아도 돼. 따뜻한 사람이면 충분해.”

책 제목인 『인생아, 너무 애쓰지 말아요』는 작은 위로이자, 지금 우리 사회가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감정적 메시지다.
지쳐 쓰러지기 직전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세상 속에서, ‘포기’가 아닌 ‘멈춤’을 선택하게 도와주는 가장 조용한 구명줄 같은 책이다.

작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는 33편의 진심

책은 총 33편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이야기는 한 편의 드라마, 한 장면의 영화 같지만, 결코 낯설지 않다.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연인, 누군가의 아이였던 우리가 다 겪어봤을 법한 평범한 이야기의 결을 따라가며, 문득문득 가슴 깊은 곳을 찌른다.

어릴 적 딸을 위해 하얀 눈길을 밤새 쓸어낸 엄마의 이야기(「엄마가 만든 길」), 매일 잣죽을 끓여 아내의 산소 앞에서 하모니카를 부는 노인의 사랑(「잣죽과 하모니카」), 장애를 가진 연인에게 20년 전 편지를 만들어 청혼한 한 남자의 진심(「오래된 편지」), 그리고 아무 말도 없이 헌혈증 수십 장을 건넨 무뚝뚝한 남자친구(「나쁜 남자 친구, 이필영」)까지 웃다가 울게 되고, 울다가 마음이 따뜻해진다.

책 한 권이 주는 힘이 때로는 그 어떤 조언보다 크다는 것을 이 책은 말없이 증명한다.

“너무 잘하려 하지 않아도 돼요. 따뜻한 사람이면 돼요.”

이 책의 제목이자 주제인 『인생아, 너무 애쓰지 말아요』는 현대인의 과잉 성취 욕구에 대한 반문이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 ‘남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강박 속에서 하루하루를 소진하는 우리에게, 작가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건넨다.

“나에게 주어진 삶, 나에게 주어진 일에 만족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배려하고 따뜻한 말을 건넨다면, 행복은 줄을 지어 따라옵니다.”

무언가를 더 이루거나, 더 나아가거나, 더 뛰어나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와 내가 가진 것 안에서 충분히 감사하고 따뜻할 수 있다는 것. 이 책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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