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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코끼리 무덤 케이크
EPUB
서윤빈
스피리투스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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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저자 소개 1

고려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전깃줄이 하늘을 일곱 조각으로 잘라 놓은 걸 보다가 문득 소설을 쓰게 되었다. 완전 힙합 같은 글을 쓰고자 하며, 유머를 잃지 않기 위해 늘 수련하고 있다. 2022년 「루나」로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파도가 닿는 미래』 『날개 절제술』, 장편소설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유니버설 셰프』 『종말이 차오르는 중입니다』, 동화 『장난기』, 청소년소설 『코끼리 무덤 케이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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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0월 10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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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3.0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7만자, 약 2.2만 단어, A4 약 42쪽 ?
ISBN13
9788997870936

출판사 리뷰

열네 번째 생일에 ‘수리 불가능’ 판정을 받은 아버지

현실 세계에서 민형은 괴롭힘을 당하는 코끼리 오타쿠 괴짜 소년이다. 중학생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경어체를 쓰고 자신이 설정한 규칙을 충실히 따르는 반듯한 소년이기도 하다. 현실보다 더 편하게 느껴지는 게임 세상, 「원더러즈 판타지」 속에서는 백과사전에서 몬스터를 소환해 싸우는 용감한 박물학자 ‘엘 프사이’로 활약한다. 게임 속 세상을 더 진짜 세계처럼 받아들이는 민형에게는 자신의 기억 속엔 언제나 병상에 누워 있기만 했던 아버지도 고장 난 기계와 다를 바 없다. 「지오메트리 대시」라는 게임의 스테이지 모양으로 생긴 심전도 그래프를 그리는 압전소자나, 요란하고 복잡한 골드버그 장치처럼. 민형의 열네 번째 생일날, 아버지는 결국 ‘수리 불가능’ 판정을 받고 죽음을 맞이한다. 생일을 기념해 사 온 코끼리 케이크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는 동안 상해서 무너져 내렸고, 슬픔에 잠긴 어머니는 그날 이후 마음에 고장이 났다.

‘에이전트 엘리펀트’와 ‘에이전트 조’의 비밀 퀘스트

어머니는 매일 밤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울었다. 호흡기 질환이 있는 어머니가 숨이 막혀 죽지 않도록 민형은 새로운 퀘스트를 계획한다. 어머니를 밤에 오래 앉아 있게 하는 것. 민형이 아는 한 사람을 가장 오래 앉혀 놓을 수 있는 건 게임밖에 없다. 어머니도 「원더러즈 판타지」 속에서 아버지와 함께한다면 어떨까? 민형은 「원더러즈 판타지」에 아버지의 캐릭터를 만들기로 한다. 아버지가 남긴 흔적들로 게임 속 집을 꾸며 놓으면, 그 안에서 어머니는 외롭지 않을 것이다.

민형은 아버지가 남긴 흔적을 쫓아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파란 눈의 금발 머리를 한 대한민국 유일의 아파트 경비원 ‘조 아저씨’, 코드네임 ‘에이전트 조’와의 비밀 임무가 시작된다.

히든 퀘스트는 ‘솔직해지기 위한 용기’

매달 한 번씩 가는 상담은 민형에게 불편하고 불필요한 일처럼 느껴진다. 상담사의 속이 뻔히 보이는 말들도, 그런 상담에 매달리는 어머니도. 하지만 ‘에이전트 엘리펀트’로서 아버지의 기록을 수집하던 민형은 그 여정 속에서 어머니를 비롯한 자신의 감정을 비로소 마주할 수 있게 된다.

말하기 싫은 이야기들을 자꾸만 캐묻는 상담사, 점점 더 빠른 속도로 고장 나고 있는 어머니, 학교에서의 천적인 효종까지……. 그 속에서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건 솔직해지는 것. 어머니를 위해 시작한 특별 퀘스트는 마침내 민형의 세계에도 경험치를 남겨 줄 히든 퀘스트가 될 수 있을까?
서윤빈 작가는 이 소설을 이렇게 소개한다.

“추모하는 일은 과거와 같지 않다. 대부분의 정보가 디지털 매체에 저장되는 시대에 죽은 이가 남긴 흔적으로 그를 더 깊이 알게 되는 일의 양상은 크게 바뀌었다. 정보의 양은 늘어났지만 한편으로는 파편화되어 내밀한 이야기는 완전히 접근 불가능해져 버리기도 했다. 이 이야기는 조각난 슬픔을 머리로 배우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의 말

제가 어릴 때의 일입니다. 아마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의 일이었을 겁니다. 지금은 이름도 관계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한 어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함께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한 번도 입어 본 적 없는 뻣뻣하고 단정한 옷을 입혔습니다. 신발도 걸을 때마다 소리가 나는 신발이 아니라 다른 것을 신어야 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장례식장은 이 세계에 있는 곳이지만 또 완전히 다른 세계라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상한 냄새. 요란하지는 않지만 시끌벅적한 사람들. 어린이는 거의 없고 어른들만 있었습니다. 저는 어쩐지 어딘가로 끌려 들어가고 있는 것만 같았고, 무서워졌습니다.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저는 화장실 세면대 아래에 숨어 있다가 두 시간 만에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닌텐도 게임기의 배터리가 다 될 때까지 게임을 하고 있었대요.《코끼리 무덤 케이크》는 그때의 기억이 이어져 탄생하게 된 작품입니다.

서윤빈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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