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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PART Ⅰ. 제국 해체, 그 이후01. 네 개의 컨트리, 하나의 ‘왕국’ 02. 사라진 대영제국에 대한 상실감 03. 영연방은 이어질까? 04. 내가 사과의 아이콘이 된 이유 05. 영국인이 생각하는 전쟁과 식민 지배 06. 브렉시트, ‘영국 예외주의’가 만들어 낸 참사 07. 거만한 프랑스, 쿨하지만 재미없는 독일 08. 영국의 속도 PART Ⅱ. 누가 영국인인가01. 영국인의 정서를 담은 표현, “Keep Calm and Carry On” 02. 영국성(Britishness)에 대한 고민 03. 매너가 영국인을 만든다 04. 매너 통치 전략 05. 계층에 따라 달라지는 학교 생활 06. 영국인의 자부심과 소속감 07. 빨간 머리의 히어로, 폴 스콜스와 론 위즐리 PART Ⅲ. 남성성을 추구하는 영국 문화01. “진짜 남자가 돼라!” 02. 무리의 일원이 돼야 한다 03. 상류층의 무리 짓기 04. 계층별로 나뉘는 남자만의 공간, 소셜 클럽 05. 계층 사다리를 올라가지 않아도 행복하다 06. 영국 여성 캐릭터가 부재한 이유 07. 괜찮은 영국 남자의 기준PART Ⅳ. 영국을 지탱하는 질서01. 영국의 상징, 왕실 02.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 03. 정신적 지주였던 엘리자베스 2세 04. 영국 왕실은 계속될까? 05. 안정성과 혼란함 사이, 영국의 정치 제도 06. 법은 멀고 관습은 가깝다PART Ⅴ.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유명한 것들01. 영국은 생각보다 날씨가 좋다 02. 영국인은 날씨 때문에 우울하지 않다 03. 영국 음식은 세계 최고 수준 04. 음식이 꼭 맛있어야 하나요? PART Ⅵ. 영국인이 사는 법과 키우는 법01. 집에서도 참고 산다 02. 영국인의 로망은 정원이 있는 단독 주택 03. 새 집보다는 시간이 깃든 집 04. 아이를 낳고 4시간 만에 퇴원해야 하는 영국 05. 영국 부모는 아이의 ‘조언자’ PART Ⅶ. 영국인들의 일상과 문화01. 런던과 런던 밖의 잉글랜드 02. 영국인들은 휴가도 보수적으로 즐긴다 03. 마을의 사랑방, 펍(pub) 04. 제한이 없는 영국 유머 05. 매일 오가는 농담 속에 조금씩 상처받는다 06. 누구든 물어뜯는다 07. 종교보다는 문화가 된 기독교 08. 보수적이지만 다양한 영국 에필로그#1 판타지 속 나라 같은 한국 에필로그#2 영국을 지탱하는 역사와 문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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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B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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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도, 강대국도 아닌, 날것 그대로의 영국영국인은 자기 나라를 어떻게 묘사할까? 자기비하와 풍자를 즐기는 그들은 모국에 대해서도 가차 없다. 피터 빈트가 전하는 영국은 변화가 느리고 보수적이며, 오래된 관습과 남성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사회다. 노동자 계층 출신인 저자가 보여 주는 영국은 왕실과 젠틀맨으로 대표되는 우아한 나라가 아니라, 공동체의 매너와 관습을 지키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영국이다. 그의 이야기 속에는 더 이상 제국도, 강대국도 아닌, 날것 그대로의 영국이 드러난다.그럼에도 그의 영국은 한국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제국의 위상은 사라졌지만 문화 강국으로서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오래된 전통과 관습은 우리가 잊고 지낸 가치들을 되살려 준다. 영국인에게 영국은 굳이 자랑하지 않아도 인정받는 나라다. 그래서 피터의 글에는 담담하면서도 은근한 자부심이 깔려 있다.『지극히 사적인 영국』이 시리즈 중에서도 독특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른 저자들이 자국의 장단점을 균형 있게 전하려 했다면, 피터는 영국의 미덕보다 낡은 전통과 이해하기 어려운 관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그리고 그것이 곧 영국인의 정체성임을 드러낸다. 변화를 꺼리고, 불편해도 묵묵히 견디며, 그 속에서 여유를 찾는 태도는 한국인에게 낯설지만 신선하게 다가온다.한국에게 영국은 오랫동안 판타지였다. 대영제국의 영광, 선진국의 상징, 동화 같은 왕실을 가진 나라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이 세계 젊은이들의 동경 대상이 되었다. 빠른 변화와 넘치는 에너지로 미래에 가장 가까운 나라가 된 것이다. 피터 역시 이런 매력에 이끌려 한국에 정착했고, 두 나라의 차이를 몸소 경험하며 왜 서로에게 끌릴 수밖에 없는지를 이해하게 됐다.그의 시선을 따라가면 영국은 더 이상 ‘젠틀맨의 나라’가 아니다. 다소 투박하지만 소박하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나라다. 빠른 발전 속에서 많은 것을 과거에 두고 온 한국인에게 영국은 또 다른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우리가 동경했던 판타지가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 평온을 지켜내는 방식이 가진 매력이다. 과거에는 왕실과 같은 화려한 상징에 매료됐다면, 이제는 평범한 영국인들의 일상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 점에서 영국은 여전히 신선하고 매력적인 나라다. 이런 면에서 『지극히 사적인 영국』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진짜 영국의 얼굴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안내서다.저자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혼혈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어린 시절부터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두 나라의 차이를 경험한 그는, 그 간극에서 드러나는 매력을 포착해 낸다. 한국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왕실·계층 문화, 남성 중심의 무리 문화, 제국과 식민지에 대한 시선, 음식에 대한 자부심 등을 한국 독자의 눈높이에서 설명한다.특히 주목할 내용은 영국성(Britishness)에 관한 담론이다. 영국은 이민자가 늘어나면서 영국성에 대한 담론이 공론장으로 나왔고, 어떻게 영국인을 만들어 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혼혈인 저자는 영국인으로 인정받는 데 가장 중요한 조건은 인종, 종교, 계층, 재산이 아니라 영국인으로서의 매너라고 말한다.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켜야 할 규범을 받아들이는 것이 곧 영국인의 자격이라는 것이다. 이는 다민족·다문화 사회로 향하는 한국이 ‘한국다움’을 고민할 때 참고할 만한 시사점이 된다.이 책은 영국인의 정체성을 탐구하면서도 영국 특유의 유머와 사르카즘을 놓치지 않는다. 어떤 이야기도 위트와 풍자를 곁들여 풀어내는 태도는 독자를 ‘낯설지만 매혹적인 영국’으로 안내한다. 포장 없는 그의 시선은 다른 매체에서는 보기 힘든 ‘진짜 영국인’의 모습을 전한다.『지극히 사적인 영국』은 미디어가 만들어낸 영국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오늘의 영국을 담았다. 모순으로 가득한 듯 보이지만 전통 위에 굳건히 서 있는, 그래서 더 매력적인 나라. 영국에 대한 자부심과 풍자가 교차하는 저자의 시선은 독자를 ‘진짜 영국’으로 데려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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