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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나로 살지 않은 상처
김희숙
문학테라피 20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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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난쟁이 집 _7
온전한 나로 살지 않은 상처 _29
도시의 저주 _49
늑대 꿈 _83
콜로라도 _115
먼 음악 소리 _163
아내가 사는 집 _189
당신은 나를 모른다 _213
낱말 바꾸기 _237

역자 후기 - 히피 세대가 살아온 시간의 겹 _267

저자 소개 1

소설가. 학부와 대학원에서 러시아문학을 전공했다. FM99.9 OBS 라디오 프로그램 〈오늘의 기후〉를 진행 중이며, 러시아문학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북클럽비바〉를 운영하고 있다. 역서로 《로봇(R.U.R)》, 《나는 당신의 니그로가 아니다》, 《왬! 라스트 크리스마스》, 《위민 투 드라이브》 등이 있다. [유튜브 채널: youtube.com/@bookclub_b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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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앤 비티 (Ann Beattie)
‘전미 최고의 단편소설가’ ‘시대를 담아낸 단편소설의 대가’ 앤 비티를 수식하는 말이다. 2000년 팬&맬러우드 어워즈와 2005년 레 어워즈에서 단편소설상을 받은 앤 비티는 단편소설 분야에서 최고의 감성을 자랑한다. 앤 비티는 다양한 사람의 군상을 진실하게 다루는 소설로 대중에게 공감과 사랑을 얻으며 미국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앤 비티는 1970년대 중반, 잡지 《뉴요커》 등에 단편을 게재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앤 비티는 매우 독창적이고 놀랍도록 정확한 목소리로 등장인물들의 나르시시즘과 방황을 평가했고, 동세대의 예언자로 환영받았다. 선택과 이상, 현실과 한계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 내어 문단에서도 찬사를 받으며 오 헨리 문학상 최종 후보에 네 번 오르기도 했다. 이 책은 2010년 《뉴욕타임스 북리뷰》에서 탑10 타이틀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품으로 중편소설 〈Walks With Men〉과 단편집 《The New Yorker Stories》 등이 있으며 현재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에드거 앨런 포 석좌 교수로 문예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07g | 140*200*20mm
ISBN13
9788965133384

책 속으로

“농담이에요. 사실 매번 알약을 두 개씩 먹지 않으면, 아침저녁마다 당신을 보면서 미소 지을 수 없었을 거예요.”


P.42 : 더 나은 일이란 게 뭘까?
“미국 전역을 둘러보게요.”
“미국 전역을!”
“오토바이를 사겠어요. 서부 해안으로 갈 거예요. 거긴 따뜻하잖아요. 추위엔 질렸어요.”
엘런은 할 말이 없었다. 아들이 의상 디자인을 하고 싶다고 하면 엄마의 심정이 딱 이럴 거라고 생각했다. 다른 ‘진지한’ 일을 할 수는 없는 걸까? 건축가가 될 수는 없는 걸까? 하지만 이런 얘길 샘에게 할 수는 없었다. 서부를 꼭 가야겠다면 최소한 차라도 한 대 사서 가면 안 되나? 샘은 오토바이여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서부로 가까이 갈수록 손잡이가 조금씩 따뜻해지는 걸 느껴 보고 싶다고 했다.


P.47 : 서부로 오세요. 따뜻하고 아름답습니다. 시도해 보지 않고 어떻게 알겠어요?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온전한 나로 살지 않은 상처》
전미 최고의 단편소설가, 앤 비티의 대표 단편선

2010년 《뉴욕타임스 북리뷰》 탑10 타이틀 선정
2005년 레 어워즈 단편소설상
2000년 팬&맬러우드 어워즈 우수상
오 헨리 문학상 최종 후보작
미국 우수 단편선 선정작
‘비티세대’ 신드롬을 만든 화제작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비티세대’ 신드롬을 만들어 낸 작가 앤 비티
이 시대를 위로하는 최고의 감성이 담긴 대표 단편선

‘전미 최고의 단편소설가’ ‘시대를 담아낸 단편소설의 대가’ 앤 비티를 수식하는 말이다. 2000년 팬&맬러우드 어워즈와 2005년 레 어워즈에서 단편소설상을 받은 앤 비티는 단편소설 분야에서 최고의 감성을 자랑한다. 앤 비티는 다양한 사람의 군상을 진실하게 다루는 소설로 대중에게 공감과 사랑을 얻으며 미국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앤 비티는 1970년대 중반, 잡지 《뉴요커》 등에 단편을 게재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앤 비티는 매우 독창적이고 놀랍도록 정확한 목소리로 등장인물들의 나르시시즘과 방황을 평가했고, 동세대의 예언자로 환영받았다. 등장인물, 인물들의 행위, 가치관, 말투까지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세대를 전면에 내세운 앤 비티는 자신의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앤 비티 이후 앤 비티를 따라하려는 작가들은 많았지만 앤 비티처럼 해낸 작가는 없었다”는 《뉴욕타임스 북리뷰》의 평가는 앤 비티가 당시 얼마나 신선한 충격을 주었는지 알 수 있다. 앤 비티 소설 이후 ‘비티세대’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그녀의 작품은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다. 앤 비티는 그녀의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는 소설로 미국 최고의 단편 소설가로 뽑혔으며, 단편소설 분야에서 명실상부 최고의 감성을 자랑한다. 선택과 이상, 현실과 한계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 내어 문단에서도 찬사를 받으며 오 헨리 문학상 최종 후보에 네 번이나 올랐다. 이 책은 앤 비티의 단편소설 중에서도 초기작들을 중심으로 묶어 내 2010년 《뉴욕타임스 북리뷰》에서 탑10 타이틀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서 살아가는 당신에게 던지는 물음
당신은 정말 당신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난쟁이 집에서 등장하는 비서는 매일 웃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알약을 먹는다. 맥도널드가 웃고 싶지 않으면 안 웃어도 된다고 말하지만, 그녀가 되묻는다. “그럼 알약 먹는 게 아무 소용이 없잖아요.”
직업 상 밝은 모습만 상대에게 보이기 위해 알약을 먹는 여자와, 부모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눈높이와 같은 여자를 만나 결혼하는 난쟁이 남자. 그리고 못마땅한 눈으로 난쟁이들의 결혼식을 바라보는 여인. 앤 비티의 소설에는 각자 다른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엇갈림과 불안이 담겨 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상대의 눈에 비친 나로 살아간다는 것과 진짜 나로 살아간다는 것 사이에서 몇 번이고 흔들린다. 그 시선 속에서 앤 비티는 묻는다. 당신은 과연 자신의 시선으로 스스로를 바라본 적이 있는지, 당신은 다른 사람을 당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적이 없는지 말이다.

현실과 이상, 선택과 한계 사이를 헤매는 현실
그럼에도 아직 빛나는 도시 속 사람들
불안한 우리 세대의 감정을 날카롭게 포착한 단편선

“우리는 늑대 꿈을 꿔서 겁먹는 것이 아니다. 먼저 겁을 먹었기 때문에 늑대 꿈을 꾸는 것이다.”
앤 비티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들 불안하다. 현재 머무는 곳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렇다고 벗어나는 것은 두렵고(먼 음악 소리), 더 나은 곳을 찾아 떠나지만 막상 그곳에서도 같은 시간이 되풀이되고(콜로라도), 다른 곳, 다른 사람을 만나 몇 번이고 자신을 찾으려 하지만 그마저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늑대 꿈).
앤 비티의 작품 속 인물들은 정해진 것 없이 계속해서 흔들린다. 그 흔들림은 희망과 절망, 알 수 없는 수많은 감정의 미로를 헤매는 인간의 현실을 너무나도 잘 반영하고 있기에 아프게 와 닿는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왜 이혼하지 않는 거야?” “부인을 사랑하지 않으면 전부다 이혼해야 된다고 생각해? 나만 논리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게 아니잖아. 당신도 이런 하수구 속에 살면서 악몽이나 꾸는데도 여기서 벗어나려 들질 않잖아.”
소설 속 인물들은 선택과 이상, 현실과 한계 간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모습은 현대인의 고민과 많이 다르지 않다. 탁월한 관찰자의 눈으로 시대를 꿰뚫는 감정을 잡아 낸 그녀의 소설은 지금의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묘한 동질감을 이끌어 낸다. 그녀가 묘사한 세계도, 지금의 우리도 가야 할 길을 그려 나가고 있으나, 아직 명확한 길이 보이지 않는 상태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아직 버틸 수 있는 건, 작품마다 그녀가 세상 모든 시간이 다 우리의 것인 듯 느긋하게, 손가락 하나하나마다 손가락장갑을 꼭꼭 끼워 주기 때문일 것이다. 한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처럼 반짝반짝 빛나듯이, 아름답게. 그녀는 도시를 위로하며 다독이면서 끝을 맺는다. 그러면서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에게 말한다. “겨울을 준비하려면 이렇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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