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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까말골에 글방 열다
2. 배움에는 때가 있다 3. 글방에 모인 학동들 4. 용문에 오르다 5. 왜 배워야 할까 6.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7. 바위에 깊이 박힌 화살 8. 극기훈련으로 심성을 키우다 9. 백전백승의 전법 10. 대들보 위의 도둑 11. 호랑이 잡기 12. 나무 위에서 고기 잡기 13. 언재호야는 어느 세상에 읽을까 14. 발 없는 곰 귀없는 개 15. 봄은 왔지만 봄 같은 봄이 아니다 이하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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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글을 모르는 이가 참 많았습니다.
계급사회였으므로 양반만이 벼슬을 할 수 있어서 글(한자)를 배웠고 그나마 몰락했거나 조실 부모, 가난 등으로 양반조차도 까막눈이 많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그 시절에는 글을 몰라도 사는 데는 큰 불편이 없었나 봅니다.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손자요 2대 임금인 정종의 둘째 왕자 순평군도 문맹이었으니 말해 뭣하겠습니까. 세종대왕은 왕실 가족에 까막눈이 많음을 알고 종학(왕실가족학교)을 신설하고 글을 배우게 했는데, 세종의 사촌 형인 순평군도 어명인지라 할 수 없이 종학에 나가 글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따분하고 죽을 맛이었던 그는 1년이 넘도록 겨우 두 글자 '개종(開宗)'을 외우고는 얼마 후 병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그때 아내와 자식을 불러놓고 말하기를 "내가 종학을 영원히 떠나게 되니 아주 유쾌하다."고 기뻐하며 눈을 감았다니 얼마나 글공부가 지긋지긋했으면 그랬을까 싶어 절로 웃음이 납니다. --- 인사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