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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사위
2. 오라버니같은 사람 3. 방황하는 정렬 4. 남자들의 대화 5. 사랑 반 미움 반 6. 가족회의 7. 안개끼듯 8. 봄 소내기 9. 사랑은 아픈것 10. 정국의 연애관 11. 이론 이상의 것 12. 애기없는 자장가 13. 남성이여, 대답하라 |
李泰俊,, 상허尙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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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밤 차의사는 자기 처소로 돌아와 정란이가 그의 손수건을 덮어준 베개를 베고 이 생각 저 생각이 뒤숭숭하리만치 여러가지였다.
푸른 별을 가질가? 붉은 별을 가질가? 여잔 인물이 첫째 아닌가? 정매는 어디 인물뿐인가? 심덕도 정매가 더 여자답지……. 정란이두 인물이 못생긴건 아니지 않나? 새로 한점, 두점을 칠 때까지 차의사는 잠이 들지 못한다. '참 정란이가 신경쇠약좀 걸리게 해 드려야, 하더니 이 수건을 베어 잠이 안 오나부다…….' 하고 머리를 들고 수건을 집어 이모저모를 불에 비춰 본다. 땀 한번 씻은 흔적도 없다. 얼굴에 갖다 덮어 본다. 흠ㅡ 하고 숨을 들이켜 본다. 비누 냄새라기엔 너무 향깃ㅡ 한 것이 가슴에 꽉 스민다. --- p.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