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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들어가며 읽는 글 Ⅰ 농막은 작은 앰프 옥수수의 잇몸 낫의 노래 보지 못한 얼굴 닭똥과 소똥 흙에게 말을 걸다 밤의 간병인 곁순을 떼는 일 호랑이콩 농막은 작은 앰프 단호박의 말 키질 장화를 닦으며 옥수수밭에 서고 싶다 개다리소반을 지고 토란 숲 빗소리 작은 연못 레지나 선생님 Ⅱ 흙밥과 불밥 토분 무리 흙밥과 불밥 내 마음의 뒷길 세렝게티에서 온 편지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 물감 아래 묻힌 계절 처서 지나며 먼 산 벌판의 건축학 지우개 낙엽 비루한 셈법 살게야 커튼 뒤의 나무 동물원 사과처럼 마른 우물에게 따뜻한 뿔 선운사에서 로즈마리의 집 바람의 붓질 Ⅲ 자전거 다시 보기 양말을 신으며 할머니 꺼, 그 한 그릇의 마음 달빛 아래 부른 이름 살아 있는 거리 주름의 나이테 진액 연필의 발자국 창문 앞에서 안개의 리셋 체크인 소일거리 후송된 미래 생물 화장실 자전거 다시 보기 자전거가 서 있던 날 꽈배기에게 길을 묻다 탁주 바람 이후 수상한 생각 날갯죽지 이야기 이불, 그 거룩한 것 해후 목소리의 배후 선수 교체 깨짐의 방식 끝에서 Ⅳ 감자 선생님 밭 바람 母音停에서 여름을 법정의 수필을 읽으며 꽃으로 피어 있는 사람들 은비늘의 시절 감자 선생님 호미의 등뼈 분양의 조건 풀뿌리 숨 길 [해설] 인생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시집 - 교감(交感), 감응(感應), 사색(思索), 견자(見者)의 시편 장인수┃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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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는 속도로 세상을 살면 얼마나 좋을까! 세상의 문맥을 트레킹하며 꽃으로 줄 바꾸고 숲 갈피를 넘기다 보면 삶이 더 울창해지고 기억은 어느새 사색 깊은 서재를 얻지 않을까. 글 쓰는 속도는 읽는 속도보다 더 느리다. 쓰는 속도는 농사짓는 농부의 손길처럼 정교하고 따뜻하여 꽃이 피거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문장을 마련해 준다. ‘시집 바람의 붓질’은 20년 넘게 농사를 지으며 학생들과 소통했던 한 농부 선생님의 인간적인 고뇌와 텃밭 속 깨침의 철학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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