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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저 달
Ⅱ. 혹부리와 낮도깨비 Ⅲ. 회색 문 너머에는 Ⅳ. 그 누가 Ⅴ. 순천명 Ⅵ. 역적지자의 기개 Ⅶ. 풀꽃 밭에서 꾼 꿈 Ⅷ. 큰 행운 Ⅸ. 빛이 쏟아지다 Ⅹ. 그곳에 있는 건,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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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놀아주세요!”
“전 바쁩니다.” “전 외로워요!” 그의 걸음이 멈추었다. “외로워요?” “네.” “자기편을 만드세요.” “어떻게 편을 만들어요?” “스스로가 자기 편이 되어주세요.” “자기라니요?” “자신을 믿고 스스로가 가장 듬직한 친구가 되는 거죠.” “봐! 할 수 있지? 나만 따라 하면 자유로울 수 있단 말씀!” “자유?” 가슴이 철렁했다.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자유‘를 얻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유‘의 느낌은 청량한 탄산음료 같기도 했고 파란 하늘을 떠다니는 분방한 구름 같기도 했다.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거야.” 시아의 말에 애랑이 콧방귀를 꼈다. “이까짓 게 뭐라고?: “마치 세상에 너와 나만이 존재하는 것 같아서 평온해. 이 그림 자가 있는 이상, 이젠 외롭지도 두렵지도 않을 거야. 언제나 네가 나를 지켜줄 테니.” 시아는 이 점을 깨닫기 위해서 자신이 전생에 온 건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들었다. 아찔한 천인단애 앞에 서자,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이제 마음을 비우라고 이런 차가운 바람이 부는 걸까. “혹부리 스토커에 쫓기던 때에는 항상 춥고 이 세상에 혼자 남은 것 같았어. 너를 만나고부터 더 이상 춥지 않았어. 가슴 속에서 무언가 따스한 게 퍼져 나갔어.” “그게 행복이야.”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