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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늘 하나님과 동행하며
내면 깊은 곳의 갈망 하나님의 눈으로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 하나님과 함께 2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기도는 왜 할까 끝이 없는 씨름 하나님과의 동역 기도하면 뭐가 달라질까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바꿀 수 있을까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3부 기도의 언어 막힘없는 기도에 대한 열망 기도 문법 기도가 막힐 때 침묵의 소리 4부 기도의 딜레마 응답이 없는 건 누구의 잘못일까 응답 없는 기도: 미스터리와의 동거 기도와 질병의 치유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할까 5부 기도의 실제 기도와 나 기도와 이웃 기도와 하나님 감사의 말 추천 도서 주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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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도를 통해 시력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 하루를 살다 보면 하나님의 관점을 잃어버리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을 켜면 재산과 외모가 성공의 척도라고 가르치는 광고가 연발탄처럼 쏟아진다. 고속도로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입구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걸인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세요. 한 푼만 보태주십시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는 게 보이지만,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고 만다. 아프리카의 어느 독재자가 도시 정화 사업을 벌인답시고 무허가 주택을 불도저로 밀어버리는 바람에 무려 70만 명이 길거리에 나앉았다는 뉴스를 무심히 들어 넘긴다. 세상이 하나님의 관점을 가리고 있다.
--- p.33 불현듯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하면서, 하나님께 내 진정한 실체를 보여드리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는 데 생각이 미친 것이다. 기도할 때 가장 깊고 은밀한 부분까지 남김없이 드러내고 있나? 그렇기만 하다면 참다운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그 무엇도 실체를 드러내는 하나님의 광선을 약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빛 아래 서면 그동안 쌓아왔던 이미지와는 다른, 자신과 주변 인물들이 또렷하게 보인다. 마치 발가벗고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 p.64 기도의 핵심 요소는 정직이라고 믿는다.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다가가라는 뜻이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루터처럼 열등감에 휩싸여 허덕인다. 스스로 죄를 지었다거나, 한눈을 팔았다거나, 성질이 급하다는 자책감을 느끼며 그렇게 부정적인 자질 때문에 하나님의 관심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주님은 오직 착한 이들의 이야기만 듣고 싶어 하신다고 지레 단정짓는 것이다. 친구가 시끄럽게 떠드는 걸 감수하고, 망가진 결혼 생활을 바로잡고, 아이들에게 고함치며 윽박지르는 걸 그만두고, 숨통을 죄는 중독 증세를 극복해야만 기도하기에 적합하다고 믿는다. 당연히 용서와 치유가 시작되는 유일한 원천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 p.330 성경에 들어 있는 기도를 살펴본 뒤로, ‘적절치 못한 기도라면 어떻게 하지’라는 염려를 버렸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나와 교제하길 원하시는데, 내가 적절한 기도의 기준을 만들고 기준에서 벗어나는 내용은 일찌감치 걸러내려 한다면, 아버지와 나 사이에 친밀감이 생길 여지가 사라지지 않겠는가. 예수님은 기도로 아뢸 수 없을 만큼 시시한 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생각, 동기, 선택, 기분 등 자녀들과 관련된 모든 일에 관심이 많으시다. --- p.5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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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영혼의 호흡이자 하나님과 만나는 소중한 자리라는데,
여전히 나는 기도를 떠올릴 때마다 혼란과 좌절을 느낀다. 아는 것과 경험하는 것 사이의 괴리가 이렇게 큰 이유는 뭘까? 교회에 가면 늘 기도 생활을 강조한다. 기도를 가리켜 “영혼의 호흡이자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는 소중한 자리”라고들 한다. 그런데 현실에서 기도는 그리스도인을 자주 혼란에 빠뜨리고 좌절감을 안겨주기 일쑤다. 오죽하면 영국의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가 “그리스도인이 행하는 일 중에, 또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구성하는 부분 가운데, 기도만큼 그리스도인을 난처하게 만들고 허다한 문제를 일으키는 일도 없다”고 했겠는가. 필립 얀시가 이 책을 출간하기 전 미국에서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678명의 응답자 중에서 기도하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는 23명에 불과했다. 성경이나 교회에서 강조하는 기도의 중요성에 비해 현실의 간극은 너무나 크다. * 웬만하면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주제 저자는 이처럼 모순된 현실에 의문을 품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사실 저자 역시 이 책을 쓰기 전까지는 웬만하면 기도라는 주제와 맞닥뜨리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죄책감과 열등감 때문이었다. 기도 일기를 쓰지도 않고, 정기적으로 기도 모임에 나가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게 쉽지 않거니와 “공개적으로 기도 이야기를 하려면 스스로 의심의 안경을 끼고 있다는 사실을 어쩔 수 없이 고백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이 책에서 기도를 떠올릴 때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고개를 드는 다음과 같은 의문을 있는 그대로 직시한다. “기도하면 들으시긴 하는 걸까?” “주님이 나 같은 존재에게 마음을 쓰셔야 할 이유가 있을까?” “모든 걸 다 알고 계신다는데, 굳이 기도해야 할까?” “기도 응답에 일관성이 없고 변덕스러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어느 때는 하나님이 가깝게 느껴지고 어느 때는 한없이 멀게 느껴질까?” “암에 걸렸을 때 주변에 중보해주는 친구가 많으면 기도를 받지 못하는 환자보다 빨리 나을까?” “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바꿀까, 아니면 나를 변화시킬까?” * 기도에 대한 의문과 깊은 기도에 대한 갈망 이러한 질문을 다루는 저자의 자세는 사람들의 궁금증에 명쾌한 답을 제시하고자 애쓰는 목회자나 신학자 등 이른바 전문가의 자세와는 사뭇 다르다. 오히려 수시로 의심하고 회의하며 길을 찾는 구도자의 자세, 의문이 경이로 바뀔 때마다 놀라움으로 눈이 커지는 순례자의 자세에 가깝다. 기도라는 주제를 떠올릴 때마다 패자가 된 듯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던 본인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성경에 나오는 650편의 기도를 살피고, 여러 인물과 진솔한 인터뷰를 진행하며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자신을 비롯한 뭇사람이 마음에 품은 기도에 관한 의문을 하나씩 탐구해나간다. 그리고 600페이지가 넘는 긴 여정을 마칠 즈음 기도는 하나님과 마주앉아 나누는 진솔한 대화이자 인간이 하나님과 동역하는 방편임을, 자신은 물론이고 책을 읽으며 여정에 동행한 모든 이들이 함께 수긍하고 기도를 버거운 의무가 아니라 특권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 다시 기도를 시작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책이 출간되었을 때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유력 일간지 [플레인 딜러]는 “이 책을 읽는 작업이 실제 기도할 때와 비슷한 경험을 안겨준다. 기도 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책”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떤 독서가 실제 기도 경험을 대신할 수 있을까 마는 책을 읽는 내내 하나님과 나누는 친밀한 교제가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기도에 관한 책을 읽으며 여태껏 이렇게 큰 감동을 받은 적이 없다”는 브레넌 매닝의 말은 절대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다. 기도에 관한 의문에 정직하게 다가가는 저자의 글은 격려와 부담을 함께 안기는 여타의 책과 달리, 잠시 책을 내려놓고 혹은 책을 손에 든 채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 속에 들어가게 하는 힘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