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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하이타워 1993
제1부 살인범 01 게스토 파일 02 형량 거래 03 악당은 뭘 하려는 걸까? 04 다윈의 법칙 05 작은 여우가 기다린다 06 악몽 07 치명적 실수 08 여우 09 프리즘 10 흥분과 두려움 11 심문 12 철면피 13 상자 속의 기적 제2부 현장조사 14 이동 15 머리끈 16 BOLO 17 응급실 18 파트너 제3부 성지 19 자택근무 20 개똥 같은 거래 21 조작 22 지렛대 23 헨젤과 그레텔 24 기부금 25 불만 고객 26 저주 제4부 당신이 키우는 개 27 흰색 밴 28 땅굴 29 착한 개와 못된 개 30 고통은 육체를 떠나는 나의 약점 31 난 법에 저항했지만 32 배신자 33 불륜 현장 34 미행 35 그들이 꿈꾸는 동화 제5부 에코 파크 36 함정 37 죽음의 공허한 그림자 38 진정한 형사 39 수호천사 감사의 말씀 |
Michael Conn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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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자가 마리 게스토를 납치해서 살해했고 다른 여덟 사람도 살해했다면, 그리고 그자가 체포되었을 때 발견된 두 피살자들처럼 다른 피살자들의 시신도 토막을 냈다면, 그런 놈은 감옥 안이든 밖이든 살려둘 수가 없습니다. 사형집행용 의자에 꽁꽁 묶어 독극물을 몸에 주사한 뒤 지옥 구덩이 속으로 던져 넣어야 마땅하죠.”
오셔 검사는 지당한 말씀이라는 듯 머리를 끄덕이곤 곧 반박했다. “그 미제 사건들은 다 어쩌고요? 나도 당신 못지않게 그자를 펠리칸베이 독방에서 여생을 보내도록 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렇지만 우리에겐 그 사건들을 해결하고 피살자들 가족에게 해명할 의무가 있소. 그리고 우리가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선언한 사실을 당신은 기억해야 합니다. 그건 자동적으로 그리 된다는 뜻이 아니오. 재판에서 승리를 해야 하고 그러자면 배심원들이 사형을 권고하도록 처음부터 다시 설득해야 해요. (중략)” 보슈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잘 알고 있었고, 조종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확실한 건 하나도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보슈는 비위가 상했다. 종신형이 항상 문자 그대로의 종신형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매년 찰리 맨슨 같은 연쇄살인범이나 시르한 같은 암살자들이 독극물 주사를 맞고 사라졌다.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종신형까지도. _본문 중에서 보슈는 한 손으로 입 언저리를 문질렀다. 그의 직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살인자의 뒤틀린 끔찍한 세계와 현실이 교차하는 순간 바로 그 살인자와 대면하는 일이었다. “계속해.” 그는 웨이츠에게 말했다. “나머지는 들어보나 마나잖아. 우린 섹스를 했지만 그 여잔 서툴렀어. 그냥 뻣뻣하기만 하더라고. 그래서 할 수 없이 내 식대로 했지 뭐.” “당신 식대로라니?” 웨이츠는 보슈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죽였다고, 형사. 두 손으로 여자의 목을 꽉 조이며 눈빛이 꺼지는 걸 지켜봤지. 그런 다음 볼일을 끝냈어.” 보슈는 그를 뚫어지게 응시하면서도 도무지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이런 순간들이 그 자신을 형사로서는 부적합한 인간이란 느낌이 들게 했고, 인간이 이처럼 악독할 수 있다는 사실 앞에 주눅 들게 만들기도 했다. _본문 중에서 “조심해요, 해리. 오늘 여기서 했던 것처럼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간 오셔가 당신을 고통 속에 몰아넣을 거예요.” 보슈는 미소를 살짝 지었다. “고통을 뭐라고들 얘기하는 줄 알아요?” “뭐라고들 하는데요?” “고통은 육체를 떠나는 나의 약점이다.” 레이철은 머리를 흔들었다. “말짱 거짓말이에요. 가급적 그런 시험엔 들지 말아요.” _본문 중에서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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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타임스 선정 올해의 미스터리 소설(2006)
글로브 앤 메일 선정 올해의 TOP 100 도서(2006) 사우스 플로리다 선 센티널 선정 올해의 소설(2006) 뉴욕 선 선정 올해의 베스트 미스터리 TOP 10(2006) 더 미리 선정 올해의 소설(2006) 범죄를 예술로 승화시킨 경찰 소설의 재발견 경찰국으로 복귀한 형사 해리 보슈의 새로운 활약! 동시대 범죄 문학의 독보적인 작품 크라임 스릴러의 마스터 마이클 코넬리가 창조한 이 시대 가장 걸출한 경찰 소설 '해리 보슈 시리즈' 한 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재미와 함께 현실적이고 진지한 사회범죄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크라임 스릴러의 마스터 마이클 코넬리. 에드거 상, 앤서니 상, 매커비티 상, 셰이머스 상, 네로 울프 상, 배리 상 등 수많은 추리문학상을 휩쓸며 영미 스릴러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거듭난 작가 마이클 코넬리는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 작품이 소개되어 말테스 팔콘 상(일본), 38 칼리베르 상(프랑스), 그랑프리 상(프랑스), 프리미오 반카렐라 상(이탈리아) 등의 영예를 수여받으면서 명실 공히 세계적인 크라임 스릴러의 거장으로 자리 매김한 중견 작가이다. 2010년부터 마이클 코넬리의 대표작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를 완역 출간 중인 알에이치코리아는 이번에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의 위상을 높이고자 현대적인 세련미와 가독성을 높인 디자인으로 기출간된 시리즈 전권을 재단장하였다. 작가의 데뷔작이자 시리즈 1편인 《블랙 에코》를 시작으로 《블랙 아이스》, 《콘크리트 블론드》, 《라스트 코요테》, 《트렁크 뮤직》, 《앤젤스 플라이트》 등 시리즈 13편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어 있는 ‘해리 보슈 시리즈’는 작가 마이클 코넬리의 오랜 범죄 담당 기자 경험에서 비롯된 놀라울 정도의 사실적인 범죄와 경찰 조직의 묘사, 그리고 안티 히어로 해리 보슈라는 걸출한 캐릭터로 평론가와 독자들이 입을 모아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경찰 소설”이라 일컫는 작품이며, 영미권 크라임 스릴러의 모던 클래식으로서 그 위상을 떨치고 있다. 해리 보슈의 육감은 속삭인다, 그가 마리 게스토의 살해범이라고…… 하지만 완벽한 증거로 무장한 새로운 용의자가 나타났다 12편 《에코 파크》에서 해리 보슈가 추적하는 것은 1993년 실종되었으나 결국 찾아내지 못한 마리 게스토의 진짜 살해범. 미결 사건으로 넘어간 후에도 수시로 수사 파일을 반출해와 무려 13년 동안이나 사건을 조사한 해리 보슈의 마음속에 있는 단 한 명의 용의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단 한 사람 앤서니 갈런드이다. 그러나 유력한 지방검사장 후보이자 가장 잘나가는 검사인 릭 오셔의 전화 한 통은 해리 보슈를 엄청난 충격에 빠뜨린다. 교통경찰의 심문에 우연히 걸린 레이너드 웨이츠라는 사내의 차에서 두 명의 시신이 토막 난 채 발견되었고 수감된 웨이츠의 발언에 따르면 자신은 아홉 건의 미제 살인 사건의 범인이며 이중 마리 게스토도 있다는 것. 그리고 웨이츠는 검사에게 시신의 유기 장소를 알려주는 대신 사형을 면하게 해달라는 대담한 거래까지 제시한다. 13년 동안 한 사람을 범인으로 믿어왔던 자신의 확신이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함께 레이너드 웨이츠와의 첫 대면을 준비하던 해리 보슈는 FBI 전(前) 행동과학팀 소속의 프로파일러이자 9편 《시인의 계곡》에서 함께 사건을 수사한 바 있는 레이철 월링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녀의 도움으로 웨이츠에 대한 세밀한 정보들을 얻지만 인간이 가질 수 없는 극한의 사악함을 마주하면서 심리적으로 점차 무너져내리는 해리 보슈. 여기에 13년 전 사건 수사 파일에 이미 웨이츠에 대한 정보가 있었지만 이를 간과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면서 보슈는 내적, 외적으로 심각한 난관에 처한다. 인간이 이처럼 악할 수 있다는 사실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는, 과연 형사로서 적합한 인간인가 해리 보슈 시리즈 및 마이클 코넬리의 여타 다른 작품들에서 보아왔듯 일상적 이야기와 서스펜스를 엮어내는 작가의 능력과 캐릭터 묘사는 《에코 파크》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발휘된다. 주인공 해리 보슈는 물론이고 그간 시리즈에서 이어져 온 등장인물과 새롭게 등장하는 일회성 인물들까지 단편적 행동 하나하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로 성격을 규정짓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입체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또한 극악한 살인범 레이너드 웨이츠와의 팽팽한 심리전과 추적극, 미결 사건들의 피해자 시신을 찾는 것이 먼저라면서도 내심 미디어와 권력을 통해 정치적 야심을 내비치는 릭 오셔 검사, 뛰어난 파트너십과 유대감을 갖고 있지만 알 수 없이 삐걱대는 파트너 키즈 라이더, 은퇴 생활 직전에 벌어진 보슈로 인한 일촉즉발의 상황들을 안절부절못하며 지켜보는 미해결 사건 전담반장 에이벌 프랫, 가정의 안락함을 원하고 서로를 편안해하지만 보는 곳이 같을 수 없는 레이철 월링과의 관계는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주요소들이다. 여기에 독자의 뒷골을 후려치는 사건의 반전과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내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그 심연도 나를 들여다본다”는 니체의 이야기처럼 현실에서 악과 맞서기 위해선 내가 악이 되어야 한다는 가혹한 진실을 알려주는 엔딩은 씁쓸하면서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천사들의 도시를 지키는 다크 히어로 히에로니머스 ‘해리’ 보슈(Hieronymus 'Harry' Bosch)에 대하여 15세기 네덜란드 환상 화가인 히에로니머스 보슈의 이름을 딴 형사 해리 보슈는 1992년 마이클 코넬리의 데뷔작이자 에드거 상 수상작인 《블랙 에코》에 처음 등장했다. 할리우드의 창녀였던 보슈의 어머니는 그가 열한 살이 되던 해 거리에서 살해를 당했고, 이후 청소년 보호소와 위탁가정 등을 거치며 성장하게 된다.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과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절망을 먼저 경험했던 보슈는 16살에 입대하여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다. 베트남전 참전 당시, 보슈는 25사단의 땅굴쥐로 활동했는데 이는 베트콩의 주 이동로인 미로 같은 땅굴에 폭탄을 설치하는 일이었다.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한 후 그는 LA로 돌아와 강력반 형사로 일하게 된다. 뛰어난 직관과 수사(특히 피해자)에 대한 열정으로 형사로서 그의 명성은 높아지지만 부당한 권력에 대항하고 거짓을 용납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경찰 상부와 FBI로부터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된다. 화가 히에로니머스 보슈는 지상세계의 방탕함과 폭력을 종교적 색채를 가미해 묘사했는데 해리 보슈의 시각도 이와 비슷하다. 보슈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천사들의 도시 LA를 정화하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지만 그 절망적인 상황이 나아질지에 대해 스스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해리 보슈의 오른쪽 어깨에는 베트남전 참전 당시 새긴 쥐 문신이 있으며 머리카락은 살짝 은색을 띤 갈색, 눈동자는 거의 검은 갈색이다. 재즈광인 보슈는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에 등장한 변호사 미키 할러와는 이복형제 사이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