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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PartⅠ 순간의 숨결 선물 가장자리에서 온 나의 편 순한 빛 눈밭에 피어난 끈꽃 작은 일탈 우편함, 우체통, 그리고 우체국 낙두(落頭), 지지 않는 꽃 실망의 수집 잉크가 마르는 시간 Part Ⅱ 함께 비추는 빛 말 너머, 마음 주홍빛 발걸음 어느 상인의 꿈 바다가 된 시인 설익은 참외 기다림을 던진다 세 손가락의 기도 혼돈과 희망 비어 있는 의자 하나 Part Ⅲ 시간의 초상화 내가 온 자리 이야기의 시작 아다지오(adagio) 꽃분홍 치마 다르고, 그래서 함께 생명의 춤 고맙습니다 마지막 가족 우리 집에는 노래가 산다 Part Ⅳ 마음을 비추는 사진기 거꾸로 피는 꽃 자기 상실 예순, 나의 첫 이름 가면(persona) 그림자(Shadow) 꿈길밖에 길이 없어(Animus) 나의 리스본 모래톱 언덕 위, 우리들의 돈 까밀로 비로소, 나(Self-Portrait) 시작과 끝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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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지고, 버려지고, 잊혔어도 자신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증명을 위해, 서투른 모양으로라도 다시 피어나려 한다. 끈꽃처럼.
--- p.44 「눈 밭에서 피어난 끈 꽃」 중에서 먼 수평선은 하늘과 맞닿아 푸른 경계를 만들고, 그 경계 위로 태양이 붉게 솟아오른다. 성산포의 아침이다. 이 풍경을 평생 바라보며 시를 썼던 한 시인이 있었다. --- p.92 「바다가 된 시인」 중에서 지금도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를 들으면, 그 다락방의 아침이 선명히 떠오른다. 허리를 구부려 들어가야 했던 그 공간, 작은 책상, 전축의 바늘 소리, 그리고 고요하게 흐르던 클래식. 모든 것이 느렸고, 그래서 더 깊었다. 아다지오처럼. 천천히,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 p.146 「아다지오」 중에서 우리 집은 규칙보다는 리듬으로 굴러갔다. 정해진 틀보다 서로의 숨결을 들여다보는 일이 더 중요했다 ... 그래서 우리 집은 조용한 날도 음악 같았고, 혼란스러운 날조차도 어딘가 따뜻했다. --- p.180 「우리집에는 노래가 산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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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이 힘든 삶을 살아가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내 안에서 길을 발견했다. 현대화, 도시, 발전, 사람, 그리고 관계 그 속에서 열심히 살아왔고, 게으르지 않고 성실했다. 인정받고 성공했다. 그러나 행복하지 않다. 행복을 느껴본 지 오래됐다. 외롭다. 슬프다. 우울하다. 괴롭다. 사진을 전공한 작가는 날카로운 시선과 렌즈로 세상의 깊은 곳을 살펴 셔터를 눌렀다. 시선이 사람에게 머물렀을 때 사진으로는 전하지 못한 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한방울씩 모인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4개의 파트로 구성한 글은 치유의 과정이다. 내 주변의 작은 것의 이야기에서, 세상의 경험으로, 다시 과거의 나를 거치고 나면 어느새 과거의 상처를 극복한 나에 도착해 있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마음이 따스하다. 잊고 있던 주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배려를 깨닫는 순간, 마지막 장에 도착해 있다. 우울함과 외로움이 있는 분에게 이 책의 따스함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