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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1장 싱글맘은 처음이라서그러니까, 그게 궁금하시다고요?달밤의 에어로빅너에게로 가는 길미역국 끓이는 냄새아직은 어색한 사이넷째 아이, 재희휴식 한 바퀴젖 말리기잿빛 늑대의 하울링태풍이 지나가고독립의 서막2장 농담 같은 가족, 가족 같은 이웃나의 해피밀, ‘커피 Mill’내가 무릎 꿇던 날떠돌이 행성을 별로 만든 어벤저스행복한 카트라이더할머니 미용사의 충고택시 예찬바다 건너 저쪽에 가 보고 싶어조금 특별한 가족의 탄생손으로만 펴도 반듯해지는헤픈 사랑, 헤픈 엄마So what? 어쩌라고!너도 할 수 있어, 1급 기능사착함은 소중함을 지키는 능력아푸아푸 수족관3장 나는 여기에 있을 거야리셋을 완료해 갑니다그저 잘 보이고 싶었을 뿐징거버거 사이로 떠나간 사람나도 외로웠어간지, 나다!아빠와 사랑에 빠진 날그거 하나 모르면서부부의 세계칭칭이가 죽던 날평옥 씨와 개다리춤을‘뿅’ 하고 나타나는 것조제의 달걀말이가장 서러운 거짓말이별 후에야 알게 되는 말나는 줄넘기 달리기 선수햇빛검댕이와의 조우그 여름의 아맛나4장 불행이 가져온 행운미워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재희 선생쪼꼬의 자기소개쪼꼬의 사랑법쪼꼬의 낼름낼름철새는 길을 잃지 않아!‘엄마 되기’를 멈추지 말 것이야기꾼의 탄생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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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지금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SNS에서 입소문을 타 인터넷신문 [우먼타임스]에 연재되었던 홍소영의 싱글맘 분투기! 출산 직후 떠나버린 남편으로 인해 딸아이와 둘이 남아 허망한 나날을 보내던 소영은 우여곡절 끝에 마음 근육을 만들고 행복한 삶에 안착하게 된다. 떠나간 사랑에 대한 원망을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며 현재 다가오는 사랑을 알아보게 되기까지, 한 아이의 엄마이자 동화 작가를 꿈꾸는 한 인간으로 회복되기까지, 죽지 말고 살라며 내미는 주변의 손길을 만난다. 떠돌이 행성 같은 자신을 빛나는 별로 만들어 준 어벤저스 언니들, 선두를 바꿔 가며 멀리 비행하는 철새 떼처럼 서로를 지켜 준 가족, 전 남편의 괘씸죄를 또 다른 가족애로 채워 준 전 시부모가 그랬다. 마음의 눈을 뜬 소영은 우연히 들어간 미용실, 버스, 택시, 책과 영화와 드라마, 심지어 틀기만 하면 콸콸 물이 쏟아지는 수도꼭지에서도 따뜻한 손길을 느낀다.가족의 소멸이 가져온 새로운 가족구겨진 레이스를 펴는 마음오묘한 건 사람의 인연도 마찬가지다. 이혼 후에 시부모의 존재는 지워지는 법이다. 그러나 홍소영 작가에겐 시댁이 새로운 가족으로 돌아왔다. 이들의 묘한 관계를 들여다보자. 전 시댁을 방문하면 소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어머니가 차려준 밥을 먹는다. 식사를 마치고 누우면 꽃 이불이 몸 위에 덮인다. 선잠 사이로 할머니와 손녀의 수다 소리가 스며든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이혼 후, 손주를 보려고 집을 드나들던 시어머니가 카톡으로 구겨진 레이스 펴는 법을 알려주었을 때, 마음이 고슴도치 같던 소영은 ‘그러려니 하세요.’라며 뾰족한 답장을 보냈다. 가슴에 맞고 떨어지는 뭉툭한 화살 자국처럼, 새로운 가족의 탄생에는 욱신거리는 진통이 있었다. 구겨진 레이스를 볼 때마다 소영은 전 시어머니의 마음을 떠올리며 손으로 반듯하게 펴기도 한다.다시 꿈꾸는 미래오로라가 춤추는 밤하늘 아래에서저자 홍소영이 꿈꾸는 미래의 풍경이 있다. 북극의 숲에서 아이와 손을 잡고 밤하늘의 오로라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미래를 꿈꾸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절대 만만치 않았다. 출산 후 몇 년간의 기억이 꿈처럼 모호하다는 소영에게 가장 먼저 닥친 문제는 모성애를 느끼는 일이었다. 갓난아기를 먹이며 로봇처럼 내뱉던 ‘사랑해.’ 그 말이 절절한 진심이 되는 데에는 딸아이가 보낸 무한정의 애정이 있었다. 조리원에서 돌아왔을 때 미역국을 끓여주기 위해 찾아와 미역을 썰던 모친이 도마 위에 내는 칼자국을 보며 저자는 자신의 배에 남겨진 출산 흔적을 떠올린다. 딸아이가 자신에게 보내는 무조건적 사랑은 언젠가 자신이 엄마에게 보냈던, 그 엄마의 엄마에게 보냈을 사랑이기도 하다.아픔 없는 인생은 없다길을 잃지 않는 철새들처럼홍소영 작가는 이혼했다. 그의 부모도 그렇다. 외할머니와 셋째 이모, 외삼촌도 배우자가 있다가 없어졌다. 이들은 마치 철새 떼처럼 가족이라는 대형 안에서 장거리 비행을 한다. 철새는 한 마리가 총을 맞고 추락하면 두 마리가 따라 내려가 보살피거나 임종을 지킨다. 무리의 선두를 지키던 외할머니가 외할아버지와 사별했을 때 그 자식들은 대신 선두를 지키며 외할머니를 보살폈다. 소영이 남편을 잃고 추락했을 때도 그들은 번갈아 가며 저자를 지켜 주었다.아픔 없는 인생은 없다. 다만 서로를 돌보며 함께 갈 뿐이다. 이것이 소영이 살아가는 힘의 원천이다. 딸과 함께 즐겨보는 그림책 『고슴도치 아이』에 나오는 피오트르처럼 소영의 딸 재희도 언젠가 자신만의 하늘을 향해 날아갈 것이다. 외할머니와 엄마, 이모와 외삼촌이 자신에게 둥지가 되어 주었듯이 소영도 딸에게 약속한다. 힘들면 언제든 다시 오라고.딸 재희와 반려견 쪼꼬와 포근한 일상을 보내게 된 홍소영 작가. 그의 타고난 낙천성과 유머 감각을 통과한 문장들은 갖가지 시련을 겪으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로한다. 그의 글에 담긴 삶의 애환과 통찰은 독자들이 배꼽을 잡으며 웃다가도 금세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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