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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명길과 김상헌
2. 송시열과 허목 3. 장희빈과 인현왕후 4. 탕평과 붕당 5. 김옥균과 민영익 6. 명성황후와 대원군 |
Park Na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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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의 후궁으로 그 대통을 이은 경종의 생모 장옥정. 우리는 그녀를 가리켜 흔히 장희빈이라고 부른다. 악처이자 요부의 상징으로 역사 속에 각인된 그는 신분제도가 엄격한 조선 중기에 양반이 아닌 천한 중인의 몸으로 태어나 그 신분의 굴레를 끊기 위해 온몸을 던쳐 살았다. 그러나 그는 결국 역사의 패자가 되었다.
장희빈은 과연 그렇게 추악한 여인이었을까. 어쩌면 그는 정치적 지평에서 패자의 편에 서 있었다는 이유 하나로 그렇게 그려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희빈 장씨는 비록 중인 출신었지만 유교적 부덕을 배우고 자란 조선의 일개 여인이었다. 1680년 어느날, 역관 장현의 으리으리한 고대광실 기와집은 때마침 청에서 도착한 비단짐을 창고로 옮기는 하인들의 발걸음으로 부산하였다. 집주인 장현은 짐 옮기는 하인들이 옮기는 것을 지시하고 있다가 내당 쪽에 귀를 기울였다. 내당 한켠에서 한 소녀가 낭랑한 목소리로 시를 읊고 있었던 것이다. --- pp.81-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