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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5
제1장 종교의 본질 11 종교의 본질 18 종교적 신앙의 사회적 성질과 개인적 성질 24 종교의 정의 32 종교의 문화적 발전 36 제2장 도덕적 본능 41 도덕적 직관과 노면전차 문제 55 도덕적 감정(Moral Sentiments)의 기원 61 인간의 도덕성 73 제3장 종교적 행동의 종교의 보편적 특징 81 진화 77 종교적 행동과 유전학 88 남성의 지배로부터 평등주의로 93 종교와 초자연적 존재 105 부담과 신호 보내기 115 종교는 적응인가 아니면 단순히 진화의 부산물인가 122 종교적 행동과 집단 선택 130 종교적 행동은 어떻게 출현했는가 142 제4장 음악과 춤, 음악, 언어, 신앙 164 트랜스 147 신과의 교신 170 제5장 인류 조상들의 쿵산족의 의례와 치유의 춤 189 종교 181 안다만 섬 주민들의 춤 197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종교 201 인류학자와 ‘종교의 기원’ 216 제6장 종교의 변용 225 오악사카 분지에서의 종교적 변용 231 구세계에서 원시 종교의 소멸 236 황홀경 종교와 제도 종교의 투쟁 241 초자연적 존재의 해석 252 제7장 종교의 나무 259 유대교의 기원 269 기독교의 발흥 283 기독교의 형성 294 이슬람의 기원 311 이슬람의 성립에 대한 대안적 가설 327 종교의 경계선 338 제8장 도덕, 신뢰, 초기 사회에서 종교와 거래 350 그리고 거래 347 종교와 신뢰 361 종교와 경제 369 종교 없는 도덕 376 제9장 종교의 생태학 383 출산율의 조절 386 종교에 의한 인구 규모의 조정 390 종교는 언제 잘못되는가? 399 자연자원의 관리 407 전쟁의 사이클 413 제10장 종교와 전쟁 421 전쟁을 위한 종교 434 만족을 모르는 전쟁 기계 437 군사 훈련과 종교 442 종교와 전쟁의 원인 449 제11장 종교와 국가 455 청교도의 창설 460 종교시장 464 미국의 시민종교 471 세속화와 성스러운 문서 482 문명 간의 분열과 종교 487 제12장 종교의 미래 495 참고문헌 513 옮긴이의 말 525 찾아보기 5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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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란 무엇인가? 종교는 가장 고결하고 가장 숭고한 인간 행동을 가능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잔학하고 비열한 행동을 끌어내기도 한다. 종교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성스러운 지식의 집합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종교는 단순한 문화적 유산을 훨씬 초월하는 무엇인가, 또는 숭배를 향한 깊은 본능적 충동에서 솟아나온 것인가? (16-17쪽)
※ 종교적 행동을 배우는 인간의 타고난 성질은 변화하지 않았겠지만, 종교의 문화적 내용은 사회의 필요에 따라서 변했을 것이다. 그러나 유전자를 변화시키지 않고서 종교의 새로운 문화적 형태를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종교적 행동의 문화적 변화는 극단적이어서 항상 긴장을 품고 있다. 수렵-채집민의 황홀한 의례적 규범과 성직자의 제도적 규율 사이에서 살아가는 긴장은 역사 안에서 주기적으로 되풀이된다.(231쪽) ※ 집단적 춤 및 신체활동과 일체가 된 음악은 집단을 위험한 황홀 경험으로 몰아간다. 그러나 일단 신체활동을 제한하고 나면 음악에 대한 두려움이 누그러진다. 그렇게 해서 음악은 춤을 유발하지 않는 형태로 발달했다. 서양의 종교음악 전통은 최상의 문화적 공헌이라고 말할 수 있다.(251쪽)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하나의 종교는 선행하는 종교로부터 신념과 의례의 핵심이 되는 사항을 이어받으면서 거기에 새로운 요소를 덧붙인다. 그런 의미에서 종교는 ‘합성된 문화적 창조물(composite cultural creations)’이다.(265쪽) ※ 초기 기독교에는 그 이후의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기독교의 창시자라고 알려진 예수 자신이 새로운 종교를 만든다고 하는 의식을 거의, 혹은 전혀 갖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예수가 사용했던 언어는 아람어였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창설의 근거가 된 『신약성서』는 그리스어로 기록되었다는 사실이다. 예수 당시 히브리어는 더 이상 구어로 사용되고 있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에서 두 문화(히브리어 문화와 그리스어 문화)가 교체되는 이행기에 강력한 새로운 종교가 탄생한 것이다.(294쪽) ※ 고대와 중세 사회에서 종교는 거의 모든 활동, 특히 물건과 서비스의 교환 등 거의 모든 인간 활동에 침투해 있었다. 현대로 전환되면서 세속적인 제도가 종교의 수많은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기 때문에, 종교가 사회적 활동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은 가려져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경제 활동에서 종교는 여전히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모든 경제 거래가 궁극적으로 신뢰 구축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그렇다.(350쪽) ※ 지금까지 수많은 경제사 연구자들이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의 원인을 사회 제도의 관점에서 해명하려고 시도했지만, 만족할 만한 설명을 아직까지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결국, 베버가 옳았던 것은 아닐까? 적어도 자본주의의 기원을 사회 제도에서 찾으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사람들의 신앙, 태도, 행동에서 자본주의의 기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옳은 것은 아닐까?(371쪽) ※ 일부 관측자들은 미국에는 사실상 모든 것을 포괄하는 하나의 종교가 미국인을 결합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종교는 예배당이나 성직자도 없고, 그 누구도 그것을 자신의 종교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종교는 미국인의 공적인 삶 안에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에, 누구도 깊이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이처럼 신비로운 고등 종교에 대해 최초로 진지한 관심을 가졌던 사회학자 로버트 벨라는 1967년에 그것을 ‘미국 시민종교(American civil religion)’라고 명명했다. ‘미국 시민종교’의 가장 중요한 의례는 대통령 취임식이다.(473쪽) ※ 종교는, 현생 인류의 역사에서 마지막 0.7퍼센트 기간에 해당하는 지난 350년 동안,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힘을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세속 국가의 제도적 확립 및 근대적 지식에 의해 종교적 전제의 일부가 무너져버린 것이 원인이었다. 근대성의 필연적인 결과로 종교는 정치에서의 왕좌를 빼앗겼다.(497쪽) ※ 진화의 관점에서 본다면, 종교적 지식의 핵심적 요소는 신학(theology)이 아니라 도덕과 군사 및 생식 행동에 관한 실제적인 규칙들이며, 사회의 지도자들은 그런 규칙들에 사회의 존속을 확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지침이 되는 집단적 지혜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신들과의 교섭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여겨진 이런 규칙들은 성스러운 의례와 신화 속에 뿌리내리고 있다.(499쪽)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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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부편집장을 거쳐 《사이언스》의 과학 전문기자로 유명한 저자 니콜라스 웨이드는 이 책에서 진화론의 관점에서 인간의 종교적 행동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를 다룬다. 저자는 생물학의 분야 중에서, 특히 진화론과 사회생물학(진화심리학)의 과학적 방법을 원용하여 종교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시도한다. 인류학과 사회학, 경제학, 심리학, 생물학, 종교사 등 근 200년의 지성사를 섭렵하면서 명쾌하고 간명한 서술로 풍성한 대화를 전개해나가면서, 종교적 행동을 향한 본능이 인간의 본성의 일부로 진화한 것을 설득력 있는 논리로 탐색하는 책이다.
저자는 우선 종교가 왜 진화한 행동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언어와 비교해볼 것을 권한다. 언어와 마찬가지로 종교는 유전적으로 형성된 학습 기제 위에 구축된 복잡한 문화적 행위다. “인간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언어와 종교를 배우는 타고난 ‘학습 본능’을 가지고 내어난다. 그러나 그 어느 쪽이든, 학습의 내용은 사회로부터 주어진 것이다. 언어와 종교가 기본적인 형태에 있어서는 모두가 비슷하지만 내용적으로 각 사회마다 크게 다른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저자는 종교를 “사람들을 정서적으로 결합시키는 신념과 실천의 체계”라고 정의한다. 종교가 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장치로서 수만 년 동안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유전적으로 형성된, 인간의 본능의 하나라는 주장이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진화심리학과 사회생물학의 이론적 논의를 소개하면서 중요한 진화론자의 핵심을 요약한다. 이러한 근거 위에서 종교는 도덕성과 더불어 인간의 자연선택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해왔으며 단순한 진화의 부산물이 아니라 진화론적 적응의 결과로서 도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해왔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와 같은 전제에서 저자는 본능으로서 유전자에 각인된 인간의 종교성이 거의 5만 년에 이르는 기간, 즉 수렵-채집 사회에서 정주 단계를 거쳐 고대 문명의 형성기, 나아가 근대에 이르는 인간 문명의 긴 발전 시기 동안 진화해온 과정을 종교 나무(종교 계통수)의 비유를 통해 전달한다. “종교란 특별한 종류의 언어다. 종교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식이며, 의식적으로 또는 정서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몸짓과 언어적 상징으로 표현되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식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만일 이 ‘특별한 언어’가 일상적인 언어와 거의 동일한 패턴으로 변화하고 분화해가는 것이라면, 이론적으로 볼 때, 전 세계의 언어를 포괄하는 계통수를 그릴 수 있는 것처럼 세계의 모든 종교를 포함하는 종교의 나무(종교의 계통수)를 그릴 수 있을 것이다.”(266-7쪽) 한편 근대 이후 종교가 개인의 내면적 신앙의 영역으로 축소되는 듯 보이지만, 저자는 정치와 경제에 의해 추동되는 것처럼 보이는 근대 역시 종교에 의해 형성된 신뢰감, 도덕성, 가치관, 세계관의 영향 하에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특히 강조한다. 그렇다면 종교적 행동이 진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의 대답은 명쾌하다. “인간 사회가 더 오래 살아남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적어도 5만 년 넘게 종교가 변화하면서 변화하는 세상 속에 적응하고 세상을 변화시켜온 것처럼 앞으로도 종교는 변화하면서 세상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힘이 될 것이며 제2의 종교적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