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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 삶 내내 갈고 다듬은 우리말 사랑
개정판
한실
배달말터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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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언어학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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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첫갈래 우리말살이

우리말살이란 무엇인가?
왜 우리말을 살려 써야 하나?
우리말을 어떻게 살려 쓰나?
우리말을 살려 쓸 자리는 어디 어디일까?
우리말이 지닌 깊은 뜻
몇 가지 더 짚어 볼 우리말 이야기
왜 배달말인가?
우리말을 꽃피울 참 때가 왔어요
한자말은 왜 우리말이 되지 못할까?
아! 우리말, 배달말, 나라말, 어미말
두루고루 잘 살 새 삶꽃은 배달말로
배움륌(교육운동)이 새로 일어나야! 우리 겨레
배움터가 걸어온 슬픈 길
아름답고 빼어난 우리말
아름다운 우리말 '새' 살펴보기

둘째갈래 배달겨레소리

배달겨레소리를 내며
가시버시
같은 값이면 우리말을

모둠집(아파트) 값을 못 잡는다고?
몸 말 살펴보기
바다는 왜 바다이고 모래는 왜 모래인가?
새, 하늬, 마, 노, 바다, 가람, 내, 개천도 살려 써요
온, 즈믄, 골, 잘, 울
배달말집을 열며
설절과 맛있는 설 먹을거리
우리가 쉬운 으뜸벼리(헌법)를 가진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으뜸벼리(헌법) 첫마당을 이렇게 지어보면...
'식(食)' 털어내기
'양(洋)' 털어내기
'용(用)' 털어내기
'반(般)' 털어내기
달래ㆍ냉이ㆍ돌잔꽃풀 올라오는 봄
아침 새뜸 짓기(뉴스공장)
어이집과 가시집
우리말 '보'
첫배곳에서 무슨 일이?
사람 나고 집 났지

셋째갈래 겨레말 살리기

김정섭 우리말을 살리는 길
1. 들머리
2. 우리말 이름
3. 배달말과 들온말
4. 들온말 받아들이기
5. 한자말은 우리말인가?
6. 우리말을 살리는 길
7. 마무리

김수업 이오덕 우리말 생각 알맹이
1. 들머리
2. 생각 알맹이를 담은 두 그림표
3. 누리에 감춰진 참
4. 거꾸로 흐른 지난 삶과 모둠살이
5. 바로 세우기
6. 처음 우리말 자리
7. 마무리하면서

우리말 살려쓰기
한자말(왜말)와 다듬은 배달말

저자 소개 1

엉클어진 우리말에 눈을 떠, 죽어가는 우리말을 살려내고, 어려운 한자말을 쉬운 우리말로 다듬고, 우리말을 우리말로 풀이한 《푸른 배달말집》을 쓰고 엮었다. 사라사 고장 사부루(경북 상주)에 '마음 닦는 마을'을 꾸려, 누구라도 마음 닦아 괴로움에서 벗어나 흐뭇하고 홀가분한 삶을 살도록 돕는 터전을 마련하여 마음 닦기(명상)를 이끈다. 〈푸른 누리〉를 일구어 뭇 목숨과 함께 누리 흐름에 맞게 사는 삶을 살며 메와 들에 저절로 나는 먹을거리로 살림을 꾸린다. 일찍이 일하는 사람이 나라 임자가 되도록 하고, 갈라진 겨레를 하나로 잇는 일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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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00g | 150*225*17mm
ISBN13
9791199501805

책 속으로

오늘날 널리 쓰는 한글왜말은 조금도 우리말이 아니다. 우리말은 우리 겨레가 삶을 비롯할 때부터 지어내어 오랜 겨레 삶 내내 갈고 다듬어 온 배달겨레말이다. 웃대가리들(지배층) 잘못으로 한자를 받아들여 우리말이 야금야금 한자에 잡아먹히는 동안에도 아람(백성, 국민)이, 그 가운데도 일하며 살아온 낮은 아람, 그 낮은 아람 가운데도 가장 낮은 자리에 있었던 꽃(여자)님인 우리 할머니, 어머니, 아주머니, 누나, 언니 곧 우리 겨레 딸들이 우리말을 늘 보듬고 가꾸고 지켜왔다. 오랜 해달(세월) 동안 한자에 짓눌리는 사이에 값진 우리말을 많이 잃어버렸어도 꿋꿋하게 지켜왔던 우리말이 왜종살이를 거치면서 결딴이 나고 그 뒤 여든 해 가까운 동안 거의 아무도 돌보지 않고 앞다투어 우리말을 업신여긴 탓에 오늘날 우리말 목숨이 간당간당하게 되었다.거기다가 요즘은 누리되기(세계화)란 그럴듯한 속임수에 휘말려 잉글말(영어)이 물밀듯 밀려와 그나마 남아있던 우리말조차 엄청난 빠르기로 잡아먹혀 간다. -머리말 가운데-
--- p.9

우리말 쓰기를 부끄러워하는 것은 오랫동안 가웃(반)종살이, 종살이하면서 센놈들한테 주눅이 들어 겨레를, 나라를, 겨레말을 스스로 못나게 여기고 업신여겨 온 잘못된 오랜 내림(전통) 탓입니다. 우리말은 우리 겨레가 삶을 비롯하면서부터 뭇사람들이 지어내고 다듬고 갈고닦아 가꾸어 온 아주 뛰어난 말입니다. 쉬울 뿐만 아니라 말마디마다 깊은 뜻이 담겨있고, 우리 겨레 얼이 녹아있으며, 얼이 살아 숨 쉬는 거룩한 말입니다.
--- p.14

우리 겨레 글살이를 우리글(한글)만 쓸 거냐, 한자를 섞어 쓸 거냐를 두고 쉰 해 넘게 다퉈 오던 일은 오늘날 온 나라 거의 모든 사람이 우리글로만 오롯이 글살이를 하게 됨으로써 헛된 실랑이를 해왔음이 드러났고, 한자를 섞어 써야 하고 그래서 한자를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고 우기던 사람들이 온통 엉터리였음도 또한 한낮같이 환하게 밝혀졌습니다.
--- p.17

한자말로 남아있는 말은 우리말을 잡아먹고 그 자리를 차지한 말입니다. ‘강’이 ‘가람’을 잡아먹고, ‘천’이 ‘내’를, ‘산’이 ‘메(뫼), 갓, 재, 배, 덤’을 집어삼켜 이 말들 목숨이 간당간당해요. 그래서 모든 가람 이름, 내 이름, 메 이름, 들과 벌 이름, 절 이름, 마을 이름, 고을 이름, 고장 이름이 다 한자말에 잡아먹혔고 드디어는 사람 이름까지 한자말이 꿰찬 지 오래되었습니다. 참으로 슬프고 어처구니없는 일이지요.
--- p.18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배워 익힌 한자말이 다 왜말인데 ‘왜말이면 어떠랴? 뜻이 서로 잘 사맟으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왜사람들이 만든 이 한자말을 온해 가까이 우리 겨레가 써 봤지만, 우리 겨레 마음과 생각과 뜻과 꿈을 쉽게 잘 드러내는 말이 못됨이 드러나지 않았나? 아니다. 우리말이 오히려 더 어렵다. 그것도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왜말은 학교에서 첫배곳 여섯 해, 갑높배곳(중고) 여섯 해, 적어도 열두 해는 배웠지만 우리말은 한 해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 p.56

이를테면, ‘비’를 보기로 들면, 먼지잼(비는 오지 않으나 먼지가 물기에 젖어 땅에 가라앉음), 는개(늘어진 안개-안개가 땅 가까이 떨어져 내림), 이슬비(비는 오지 않으나 나뭇잎이나 풀잎에 이슬이 맺혀 떨어져 내림), 가랑비(가루처럼 아주 가늘게 오는 비), 보슬비(보슬보슬 내리는 비) 같이 아주 가는 비에서부터 단비(가물려고 할 때 알맞게 오는 비), 꿀비(꿀처럼 단비), 발비(빗방울이 발을 친 듯 줄을 지어 보이게 오는 비), 장대비(장대가 떨어지듯 빗방울이 굵게 쫙쫙 내리는 비), 작달비(굵직하고 억세게 퍼붓는 비), 소나기(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비), 된 비(몹시 세차게 쏟아지는 비) 같이 센 비를 이르는 말로 이어진다. 이밖에도 개부심(명개를 부시도록 오는 비, 명개는 흙탕물이 지나간 자리에 앉는 검고 부드러운 흙), 복물(한더위에 오는 비), 봄비, 잠비(여름비), 떡비(가을비), 찬비(겨울비) 같은 말이 있어요.

--- p.66

출판사 리뷰

지은이는 우리 겨레가 내내 지키고 다듬어 온 우리말을 되살리려고 온 힘을 쓰고 있다. 한자말과 니혼말과 하늬말(서양말)에 잡아먹히고 죽어가는 우리말을 살려내는 일에 삶을 바치고 있다. 지난 열한 해 동안 어려운 한자말과 하늬말을 쉬운 우리말로 다듬고, 오롯이 겨레말로 풀이한 첫 우리말 말집(사전) 《깁고 더한 푸른배달말집》을 쓰고 엮었다. 《푸른배달말집》과 이 책에는 아람(민중)이 삶 속에 써온 입말인 시골말, 고장말, 사투리, 그리고 노녘(북한)말을 두루 살리려 했다. 이러한 우리말살이야말로 겨레가 하나되는 길이고. 아람이 센나라 말 종살이에서 벗어나 우리 얼로 살 때, 비로소 아람이 모든 종살이에서 벗어날 수 있고, 나라 참임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우리 말끌살이가 왜 니혼말이 이름만 바꾼 ‘한글왜말’과 온갖 꼬부랑말 종살이를 하게 되었는지 되묻고 있다. 나아가 마땅히 우리말글살이는 어떻게 이루어내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하여 쓴 책이다. 책 끝에 이 책 안에 쓰인 한글왜말(니혼 한자말)과 하늬말(꼬부랑말)을 우리말로 바꾸거나 뒤친 말을 묶어 올렸다. 이 책을 읽고나면, 지은이가 왜 그다지도 모든 것을 바쳐 《푸른배달말집》을 짓게 되었는지 헤아리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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