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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아름다운 마지막 존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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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글그림한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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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이야기꾼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순정만화가다. 감성이 극대화 된 그림체와 반전의 묘미가 빛나는 스토리텔링은 항상 높은 완성도를 담보한다. 이화여대 생물학과,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 디자인 석사를 졸업하였으며, 1993년 단편 〈마네킨〉으로 데뷔한 이래, 〈금지된 사랑〉, 〈자오선을 지나다〉, 〈애총〉, 〈기묘한 생물학〉 등의 대표작을 통해 여성들의 삶에서 포착한 미묘한 감성을 페미니즘적인 시각으로 드러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간의 내면을 관통하는 섬세한 언어, 읽는 이의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그림 연출, 잘 짜인 이야기 구조는 20여 년 동안 만화 마니아들의 사랑을 꾸준히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순정만화가다. 감성이 극대화 된 그림체와 반전의 묘미가 빛나는 스토리텔링은 항상 높은 완성도를 담보한다. 이화여대 생물학과,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 디자인 석사를 졸업하였으며, 1993년 단편 〈마네킨〉으로 데뷔한 이래, 〈금지된 사랑〉, 〈자오선을 지나다〉, 〈애총〉, 〈기묘한 생물학〉 등의 대표작을 통해 여성들의 삶에서 포착한 미묘한 감성을 페미니즘적인 시각으로 드러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간의 내면을 관통하는 섬세한 언어, 읽는 이의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그림 연출, 잘 짜인 이야기 구조는 20여 년 동안 만화 마니아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그 이유를 절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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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3201972

책 속으로

이제 작가 한혜연은 또 한번의 도전을 시작한다. 그녀의 작품들에서 언뜻언뜻 보이던 페미니즘에 관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아름다운 마지막 존재>를 선보인 것이다. 백화점 붕괴 사고로 인한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로 등장인물들을 연결시켜 놓았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겪게 되는 상실감과 사회의 벽, 그리고 가족 안에서의 공공연한 차별에 더 크게 포커스를 맞추었다. 알게 모르게 강요되었던 '여자'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를 <아름다운 마지막 존재>는 섬세하고 깔끔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고발하고 있다. (앞표지, 해설)

--- p.

그러고 보니 벌써 5년이나 지났구나. 그 끔찍했던 여름...시체조차 찾지 못한 가족들이 한 가닥 희망을 안고 모여 있었던 어느 대학의 체육관. 공기 중엔 향냄새와 시체 썩는 냄새가 가득하고, 곳곳마다 슬프고 지친 사람들의 신음 같은 울음소리가 흘러나오던 곳. 난 그곳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아직 내게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그 곳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사람들을 피해 찾아간 외진 계단 참에서... 그녀를 만났다.

난 여자가 담배 피우는 걸 그때 처음 보았다. 길거리에서도 어디에서도 한번도 그런 걸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여자는 원래 담배 피우지 않는 종족인 줄 알았다. 가끔 역 앞 같은 곳에서 쪼그리고 앉아 담배 피우는 할머니를 본 적은 있었지만 내게 있어 '할머니'는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의 담배 연기는 왠지 향기로운 것 같았다.

' 혼자 있고 싶으니까 다른 데로 가줘 꼬마야. 난 애들을 아주 싫어해.'

' 난 애들 아녜요. 내년이면 중학생이에요.'

'......'

그녀는 더 대꾸하기도 귀찮다는 듯 담배만 피웠고 나 역시 아무 말 않고 옆에 앉아 내 쪽으로 흘러오는 그녀의 담배 연기를 마셨다. 다음 날... 하루종일 비가 내렸던 꿀꿀한 날. 그녀는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 p.93-96

그나저나 선배는 늘 친구 없다 뭐 없다 하면서, 여기저기 다양하게 아는 친구도 많네.

깊이의 문제지. 그냥 적당히 친하고 적당히 만나고... 그런 사람은 많아도, 정작 '친구'라고 확실하게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내 문제야. 어디에서 어떤 사람들과 있건 나 혼자 물위에 뜬 기름 같은 기분이 드니까.

선배도 겉도는 사람이구나. 선배나 나나 용기 없는 사람들이야. 어딘가에 깊숙이 파고들 용기가 없어서 그래. 뻔뻔한 건지 아무 생각이 없는 건지 제멋대로 차에 올라탔던 그 여자라면, 왠지 사랑을 해도 겁없이 뛰어들 것 같다.

--- pp.19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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