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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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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정원을 매만지고 꾸미는 일은 하느님의 피조물을 매개로 창조주이신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우리의 믿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나아가 피조물 보호를 강조한 여러 교황님들의 가르침에 따라 책임감 있는 태도로 지구를 보살피는 일이다.
--- p.16 예수 탄생 예고 장면에 등장하는 수선화는 하느님의 사랑이 이룬 위업과 죽음을 넘어선 영원한 생명을 상징한다. 한편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영광스러운 날 아침에 수선화가 일제히 꽃을 피웠다는 전설이 있다. 여기서 드러나는 다시 태어남은 죽음 이후의 영원한 삶을 암시한다. --- p.122 니산 달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양귀비를 비롯해 ‘니산’이라 불리는 선홍색 봄꽃들은 예수님의 성혈을 상징해 왔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께서 흘리신 피가 떨어진 자리에서 개양귀비 또는 꽃양귀비가 피어났다고 한다. --- p.137 튤립은 어두워지면 꽃잎을 오므리는 습성 때문에 ‘마리아의 기도’라고도 불린다. 기도의 덕이란 어둠 속에서 하느님의 인도를 청하거나 그분께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마리아는 이러한 기도의 모범으로 가브리엘 대천사로부터 하느님의 계획을 전해 듣고 그 뜻에 기꺼이 순종했으며, 예수님과 함께한 모든 순간에도 늘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 p.167 인내는 성령의 열매 중 하나이며,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진다. 캐모마일은 우리에게 인내의 덕을 가르치는 식물로, 르네상스의 시대의 영국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캐모마일이 그대에게 인내를 가르치니 / 인내는 짓밟힐수록 더욱 잘 자란다.” 하느님께 인내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인내가 시련 속에서 성장한다는 것을 말이다. --- p.190 풀은 문화적 다양성과 그리스도교 상징성을 모두 지니므로 기도의 정원 어디에서나 잘 어울린다. […] 흔들리는 풀잎을 볼 때면 하느님의 숨결을 느끼고, 내 삶에서 조용하고 부드럽게 활동하시는 그분의 현존을 생각한다. 마치 바람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흔들리는 풀을 통해 그 존재를 체감할 수 있듯이 말이다. --- p.253 참나무는 생장 속도가 느리지만 꾸준히 자라고, 뿌리가 깊이 내린 뒤에야 열매를 맺는다. 우리도 참나무처럼 나만의 속도로, 차분하고 끈기 있게 신앙을 가꾸어야 한다. 삶에 튼튼한 믿음의 뿌리를 내릴 때, 우리 영혼은 성령의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다. --- p.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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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는 메리 스프레이그가 직접 그린 세밀화와 함께, 식물을 키울 때 도움이 될 만한 간단한 정보를 수록했다. 꽃, 허브와 과수, 풀과 화초, 나무 등 네 가지 범주로 나누어 각 식물이 지닌 상징과 의미를 살피며, 독자가 자신의 정원에 어울리는 식물을 선택해 기도의 공간을 설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식물의 생태와 그리스도교적 상징을 아우르는 이 책은 정원을 가꾸는 모든 이에게 자연을 통해 영적 성찰에 이르는 길을 열어 줄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정원을 가꾸는 데 필요한 실용적인 정보와 그리스도교를 상징하는 요소를 활용해 자신만의 정원을 만드는 방법이 담겨 있다. 부록의 내용은 단순한 참고 자료를 넘어, 신앙의 영감을 행동으로 이끄는 또 하나의 길잡이가 된다. 베네딕도 성인의 말씀인 “기도하며 일하라(ora et labora)”는 오늘날 현대인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기도의 정원』은 일터와 가정, 그리고 정원에서 등 일상의 모든 노동이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가 될 수 있음을 일깨운다. 자연을 보살피는 손길을 통해 우리는 창조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하느님께서 세상에 불어넣으신 생명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의 마음속에 ‘기도의 정원’이 자리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