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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4 EDITOR’S LETTER DIVE IN 6 A DIVE INTO CALIFORNIA | 여행의 설렘 62 A DAY IN THE ARTS DISTRICT | 아트 디스트릭트, 감성과 감각의 성지 94 PASADENA, A PICTURESQUE CITY | 영화 속 그림 같은 도시, 패서디나 WALK IN 38 BEACH VIBES IN CALIFORNIA | 자유로운 영혼이 깃든 산타 모니카 해안가를 거닐다 46 SURFING IN CALIFORNIA | 서퍼들의 천국, 캘리포니아 80 NBA, IT’S SHOWTIME! | 살아있는 전설 르브론 제임스의 경기를 보다 106 EYE-OPENING EXPERIENCE: OLIVE OIL TASTING | 맛의 창작소, 올리브 오일의 지평을 넓히다 112 NATIONAL & STATE PARKS IN CALIFORNIA | 캘리포니아의 여섯 가지 풍경 134 THE ORIGIN OF THE K-FOOD FEVER | K-FOOD 열풍의 원조, 로스앤젤레스 BCD 138 A MELTING POT OF CUISINES | 퓨전 음식의 집합소, 캘리포니아 LOOK IN 54 COFFEE CULTURE IN THE SAN FRANCISCO BAY AREA |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나의 커피 취향을 찾다 68 HISTORY OF CALIFORNIA | 서부개척의 시작과 완성 74 DREAM OF HOLLYWOOD | 환상과 현실의 앙상블 86 CALIFORNIA IN ART | 에드 루샤와 데이비드 호크니가 바라본 캘리포니아 100 WINERY TOURS IN NAPA VALLEY | 디오니소스의 축복, 캘리포니아 와인 124 SPIRIT OF SILICON VALLEY | ‘가능성’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곳 140 THE ROOTS OF CRAFT BEER | 샌프란시스코 밤공기를 머금은 스팀 비어 148 WALKING THE GOLDEN GATE BRIDGE | 골든게이트 브리지, 금문해협의 외력과 내력의 싸움 REST IN 82 THE ART OF DOING NOTHING | 여행 중에 만난 메노모소의 시간 118 ROAD TRIP: TIME FOR RECHARGE | 내 삶에 쉼표가 필요할 때 160 OUT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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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캘리포니아 서퍼들의 영혼에는 도전을 즐기려는 열망이 깃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이들의 서핑을 향한 애정 과 도전은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기도 했다. 예로부터 캘리포니아 서퍼들은 파도를 탈 수 없는 날에 서핑하듯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를 만들어낼 만큼 파도타기에 진심이었다. 그들은 서프보드 모양 판 아래 바퀴를 달아 콘크리트 위를 서핑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스케이트보드가 탄생했다. 그래서 처음에 스케이트보드는 ‘사이드워크 서핑(Sidewalk surfing)’이라 불리기도 했다.”
--- p. 41 “아트 디스트릭트는 과거 공장, 창고들이 밀집한 지역이었으나 공장들이 빠져나간 이후 폐허가 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 예술가들이 공터가 된 부지에 작업 스튜디오를 만들고 예술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정체성이 탄생했다. 현재 이곳에는 알록달록 화려한 그래피티로 뒤덮인 창고 건물이 즐비하고, 붉은 벽돌과 무미건조한 콘크리트 벽돌 사이에 녹슨 철근 구조물이 날 것으로 드러나 있다. 낡음이 아닌, 시간의 아름다운 흔적과 과감한 힙함이 공존한다.” --- p. 62 “영화와 여행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현실로부터의 도피를 돕는다는 점. 현실과 영화가 혼재된 듯 느껴지는 할리우드는 그런 점에서 완벽한 여행지인지 모른다. 실제로 할리우드는 스타를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 샤토 마몽 (Chateau Marmont) 같은 호텔에는 젊은 셀러브리티들이 자주 드나들고 웨스트 할리우드에 위치한 얼스커피(Urth Caffe)는 우연히 스타를 만나기 좋은 곳으로 소문나 있다.” --- p. 76 “블록버스터 영화 트레일러를 방불케 하는 선수 소개 후 경기장이 다시 밝아진다. 선수들이 코트 가운데로 모이고, 캐스터는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목소리로 “Are you ready?” 를 외친다. 곧이어 장내에는 설렘에 가득 찬 함성이 울려 퍼진다. 음악과 조명도 질 수 없다는 듯이 고조된 순간에 불을 지핀다. 심판의 손에서 벗어난 공이 선수의 손에 닿는 순간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된다.” --- p. 81 “흐릿함 하나 없이 선명한 대기. 숨을 들이쉬면 박하향처럼 시원한 공기가 느껴진다. 눈앞에는 햇빛을 반사하며 일렁이는 물이 가득 찬 수영장이 있다. 고개를 돌리면 건물 너머로 하늘을 툭 건드리며 솟아오른 야자수가 보인다. 햇빛을 한껏 받은 피부에는 얕은 열이 오른다. 그 순간 당신은 물속으로 뛰어든다. 밖에선 ‘첨벙’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고, 수면 아래에는 물에 고요하게 삼켜진 소리가 퍼진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수영장은 소란스러우면서도 꿈같은 찰나를 보여준다.” --- p. 91 “가장 놀라웠던 건 고수 맛의 올리브 오일이 있다는 사실. 올리브 오일에서 고수 맛을 이리 선명하게,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느낄 수 있다는 건 놀라운 경험이었다. 고수 라임 올리브 오일은 멕시칸 음식과 조합이 좋다. 치킨 화이타, 생선 타코에 뿌리거나 살사나 과카몰리에 섞어 먹는 것도 이 새로운 오일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 p. 109 “실리콘밸리 문화의 정수는 개방성과 호기심입니다. 모든 아이디어는 어디에서든 올 수 있다고 믿습니다. 모든 사람은 훌륭한 아이디어의 원천이 될 수 있어요. 만약 제가 A라고 말하고 당신이 B라고 말했을 때, 보통은 둘 중 하나는 틀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거죠. 우리는 서로의 가능성과 능력을 믿습니다. 그 믿음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 이것이 실리콘밸리를 지탱하는 문화입니다.” --- p. 127 “일정한 기후가 유지되는 샌프란시스코의 밤바람은 맥주를 식히는 데 제격이었다. 브루어들은 얇고 넓은 팬에 맥주를 부어 지붕 위나 공기가 순환되는 방에 두었다. 차가운 공기에 식기 시작한 뜨거운 맥주에서는 많은 김(Steam)이 뿜어져 나왔다. 샌프란시스코의 기후를 이용한 독특한 제조 방식으로 탄생한 라거 맥주는 그렇게 스팀 비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 p. 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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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하게 자유로이 여행하던 시절이 더욱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차가운 계절이 오면 두꺼운 외투를 캐리어 가방에 넣고 비행기에 올라 따뜻한 곳으로 떠나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한파주의보가 내렸습니다. 사무실에 앉아 눈 부신 햇살 아래 해변을 거니는 상상을 하며 캘리포니아 편을 마무리하기 딱 좋은 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창간호였던 서울 편을 발행한 지 두 달이 넘었습니다. 서울 편에서 저희는 일상 속에서 새로움을 찾는 여행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일상 속을 거닐 듯, 한 권을 천천히 읽어 내려갈 독자님들을 상상하면서요. 저희가 선택한 두 번째 여행지는 캘리포니아입니다. 이번에는 일상 밖으로 완전히 떠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멀리 떠나기로 했어요. 이곳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말입니다. 넓게 펼쳐진 바다, 아름답게 내려앉은 노을, 하늘을 배경으로 늘어선 야자수까지. 캘리포니아 하면 이런 풍경들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그곳만의 컬러가 뚜렷한 탓에 우리는 누구나 비슷한 모습의 캘리포니아를 그리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는 조금 더 깊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분명 더 풍부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테니까요.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 과거를 들여다보았고, 캘리포니아를 사랑했던 예술가들의 시각도 살펴봤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알고 싶어 그곳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서핑을 하고,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 직접 대화를 나누어 봤습니다. 물론 여행하며 먹고 마시고 쉬는 것 역시 빼놓지 않았고요. 여행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일입니다. 전혀 다른 인사이트를 만났을 때의 설렘과 먼 곳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났을 때의 안도감이 공존하는 일. 세상은 넓고 나는 작은 점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 동시에 작은 점 역시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음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이제 그만 물러가 줘도 좋으련만 코로나는 여전히 우리 곁을 맴돌고 있습니다. 마음껏 여행할 자유 역시 아직 되찾지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캘리포니아 편을 만드는 과정에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국이기에 독자님들께 VACAY 캘리포니아 편이 더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VACAY를 통해 캘리포니아를 여행하시면서 잠시라도 쉼을 얻고 새로운 세상을 통한 인사이트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