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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X
BEFORE 머리말 타르, 벨라 ENTERING 헝가리 개혁 공산주의 사회 현실과 인간을 향한 영화적 응시 (유창연, 정태수) 〈사탄탱고〉를 통해 본 영화의 움직임과 시간, 서사 구조 (전준혁) 1994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벨라 타르,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흐라네츠키 아그네슈) BELA TARR 인터뷰 I 인터뷰 II 인터뷰 III 인생에, 생명에, 귀를 기울이라고 벨라 타르는 말한다 (오다 카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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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탱고〉의 프롤로그 장면에서 카메라는 정지와 이동을 반복하면서 축사에서 나온 소 떼가 마을 밖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을 말없이 지켜본다. 소 떼의 이동 장면은 서사적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8분 10초 동안 계속되는 이 롱테이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단순한 소의 움직임이며 우리가 볼 수 없는 것은 그것의 인과관계이다. 카메라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프레임의 변화는 소 떼의 이동과 마법처럼 결합하는데, 마치 소들이 카메라의 움직임을 의식하면서 연기를 하는 듯하다. 그것은 소 떼가 카메라에 의해 미리 정해진 궤도를 따라 필연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소들은 거짓말처럼 이 궤도를 앞서거나 뒤따르면서 결합하고, 멀어지거나 가까워지면서 미장센의 구도를 완성한다. 이 두 운동(소의 운동과 카메라의 운동)의 결합은 시간이 공간화되는 지점을 넘어서 시간이 신체화되는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비서사적 운동은 시간을 직접적으로 지각하는 벨라 타르 영화의 조건 중 첫 번째이고, 충분히 지속되는 운동하는 시간을 통해 두 번째 조건인 시간-결정체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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