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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 시론 허만하 | 메를로 퐁티 언어학의 에센스시김성춘 - 벚꽃 나무 아래 버스킹 / 어머니 /알겠느냐 /가까운 골짜기 / 왕릉 지나며 권영해 - 동백, 지다-돈오점수 / 실밥도 밥이 된다 / 칼제비 / 봄은 경력사원-기대 / 달개비권기만 - 행성 기록자 / 벼랑 / 폭풍 / 곤충구름 / 고구마에 싹이 났다김익경 - 구체적이지 않아 구체적인 것 / 시늉의 후유증 / 만물상회 / 선방을 날려라 / 스위스로 가자는 말장선희 - 파슬리 세이지 로즈메리 그리고 타임 / 기차 / 조금조금 초록벽지 / 빛의 벙커 / 에게 식당박수일 - 레드 썬 / 내가 아닐 개 / 역진화하는 소화기 / 스프링 캠프 / 불한당들의 투명한 디저트정월향 - 솥을 걸었다 / 전성시대 / 다섯 개의 머리 / 뱀의 발을 보았지 / 거짓말을 하자 특집 Ⅰ 텍스트 해방 매뉴얼푸른 달빛 속에 새가 울었다 / 지금은 하회河回의 시간이다 / 꽃이 들려주는 음악 혹은 영감 / 샌드 앤 리시브 / 무한의 안개 / 3′ 08″ / 사라지다 / 음악은 나에게특집Ⅱ AI(인공지능) 비평일상과 영원의 교차, 성찰의 서정 - 김성춘 시의 시세계를 읽다 / 생활과 불교적 성찰, 언어유희의 조화 - 권영해 시의 시세계를 읽다 / 지식과 환상의 결합, 우주적 시선의 언어 - 권기만 시의 시세계 / 일상과 환상의 교차, 감각적 이미지의 변주 - 장선희 시의 시적 공간 / 모호함의 전략과 산만함의 위험 - 김익경 시의 비판적 검토 / 폭력의 상상력과 시적 긴장의 불균형 - 박수일 시에 대한 비판적 고찰 / 이미지의 과잉과 균열의 미학 - 정월향 시의 한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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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우리 시의 지형도를 탐색하다시와 평론, 노동의 종말처럼 평론의 종말도 올까. 이번 제22집 동인지에서 수요시포럼은 이러한 질문을 던져본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의 일상 깊숙이 침투해 있다. 문학과 예술의 영역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분야에서 챗을 활용한 시도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한 출판사에서 시집에 실릴 평론을 챗GPT에게 맡긴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과연 이것이 예외적인 실험일까, 아니면 예고된 변화의 전조일까. 이에 수요시포럼은 동인들의 시 5편을 ‘챗 평론가’에게 맡겨 보기로 했다. 인간이 쓴 시를 기계가 읽고 분석하는 시대, 우리는 챗 평론의 효용성과 한계에 대해 독자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이번 기획에 수록된 평론은 챗에게 다음 두 가지 방식으로 요청되었다. 첫째는 일반적인 주례사 식 평론, 둘째는 시인의 단점과 문제점을 지적하는 비판적 관점의 평론이다. 이 실험을 통해 우리는 묻고 싶다. 기계의 언어는 과연 인간의 시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가. 그 평론은 우리에게 어떤 감흥을 불러일으키는가. 판단은 여러분과 우리의 몫이다. 권기만의 시는 지식과 환상의 결합을 통해 독자에게 낯선 시적 경험을 제공한다. 「행성 기록자」는 에베레스트, 아콩카과, 디날리, 킬리만자로, 옐브루스 등 세계의 고산들을 하나하나 호명한다. 그러나 단순한 지리적 정보에 머물지 않고, 그 사이사이에 ‘1초 동안’ 일어나는 세계적 사건들을 끼워 넣는다. 개미가 알에서 태어나고, 나무가 잘려 나가며, 세슘 원자가 진동하고, 별이 사라지는 시간들이 산의 높이와 병치되며, 세계는 압축된 시간과 공간의 총체로 변모한다. 이는 사소한 1초와 거대한 산맥, 인간과 우주의 차원이 한 화면에서 맞부딪히는 장관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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