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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이상한 할아버지의 부탁
2장 태자 창과의 만남 3장 백합야 전투 4장 사비성으로 5장 554년 1월의 겨울 6장 하람과 성왕 7장 관산성 전투 8장 갑작스러운 이별 9장 사십 년 만에 전해진 말 10장 이름 모를 백제인 11장 금동 대향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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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어릴 적, 박물관에서 백제의 금동 대향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금동 대향로의 아름다운 모습에 한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 보물을 볼 수 있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진흙에 묻혀 산소가 차단되었기에 훼손되지 않았고, 영원히 땅속에 묻힐 뻔하다가 간신히 발굴되었지요. 그리고 나당 연합군의 약탈을 피해 이름 모를 한 백제인이 금동 대향로를 숨긴 것이 그 기적의 시작일 것입니다. 제 이야기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름 모를 백제인. 그 사람의 정체는 누구였을까요? 왜 그는 목숨을 걸고 금동 대향로를 숨기려 했을까요? 그 물음에 제 상상력을 더해 이 동화가 태어났습니다. 동화를 쓰는 동안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백제의 역사를 느끼고, 역사 속 인물과 대화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때로는 고민하고 멈춰 서기도 했지만, 바로 그 순간들이 저를 더 깊이 이야기 속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당선되고, 이렇게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은 정말 큰 기쁨이자 행운입니다. 혼자만의 상상이 아니라 이제는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단순히 ‘이런 이야기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많은 분이 공감을 해 주셔서 큰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동화를 통해 독자들이 백제를 조금 더 가깝게 느끼길 바랍니다. 역사 속 사건이나 유물은 머나먼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뿌리라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모험을 하는 듯한 설렘과 상상의 기쁨을 전하고 싶습니다. 심사평 백제 금동 대향로의 발굴에서 나타난 한 줄짜 리 내용을 가지고 이처럼 생생한 세계를 만든 것은 작가의 뛰어난 역량이다. 동화 곳곳에서 드러난 전쟁 장면 역시 생생하게 묘사되었고, 특히 주인공이 성왕과 태자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부분에서 역사의 왜곡 없이 잘 전개하였다. 역사 동화에서 흔히 하기 쉬운 왜곡이나 편협한 세계관 없이 판타지 역사 동화의 특성을 잘 구현하였다. 현실에서 풀지 못한 문제를 판타지를 통하여 치유하고 인물들의 정신적 세계관을 성장시켰다. 장르 문학이라는 특정한 세계관과 백제라는 구체적 역사를 잘 어우러지게 한 점, 아동 문학에 걸맞게 서사를 전개한 점이 수상작으로 뽑기에 이견이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