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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쌍둥이 맞아?
꽃이 피는 나무판 착한 어린이 박하은 내 동생 이용하지 마! 내 진심은 뭐지? 그래, 나 원래 안 착해! 마음 가는 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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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초 3학년 2반에 쌍둥이 남매인 소연이와 종연이가 전학을 왔어요. 그런데 종연이는 다리가 불편하지요. 목발을 짚은 종연이가 교실에서 넘어질 뻔하자, 언제나 선행상을 독차지해 온 ‘학교 공식 천사’ 하은이가 번개처럼 달려가 종연이를 도와줘요.
마침 담임 선생님은 진짜 봉사를 실천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담겠다는 방송국 PD 친구의 제안으로 교실에 ‘꽃이 피는 나무판’을 도입해요. 친구를 돕고 배려할 때마다 선생님이 나무판의 ‘잎 스티커’를 떼어 주고, 1등에게는 방송 출연의 기회를 주겠다고 공표하지요. 반 아이들은 스티커를 받기 위해 봉사 경쟁을 벌여요. 누구보다 빠른 하은이는 종연이를 도와 반에서 1등으로 앞서가지요. 하지만 종연이의 쌍둥이 누나인 소연이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해요. 종연이는 다리가 불편할 뿐 혼자서 뭐든 잘 해낼 수 있는 멋진 동생이거든요. 소연이는 하은이를 향해 “내 동생 이용하지 마! 착한 척 하지 마!”라며 고함을 지릅니다. 난생 처음 ‘가짜 봉사’, ‘착한 척’이라는 날 선 의심을 받게 된 하은이는 충격과 억울함에 휩싸여 펑펑 울음을 터뜨리고 말아요. 칭찬받는 습관에 길들여져 한 번도 돌아보지 못했던 ‘진짜 마음’을 마주해 봅니다. 과연 3학년 3반의 별난 우정과 봉사 전쟁은 어떻게 결말을 맞이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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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과 ‘봉사’에 대한 전정한 의미를 다시 묻는
〈달빛 문고〉의 스물여섯 번째 이야기! ‘착한 아이’라는 천사의 가면을 벗어 던지다! ‘착한 아이’라는 기대의 짐을 짊어진 어린 내면의 솔직한 고백, 이 책은 흔히 아동 도서가 다루는 도덕적 훈계조의 ‘무조건 착하게 양보하며 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깨뜨린다. 목사인 아빠 밑에서 자라며 늘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무의식적인 압박을 받았던 주인공 하은이는, 남에게 양보하기 싫은 순간에도 어른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착한 아이가 된다. “착한 척 하지 마!”라고 말하는 소연이의 외침에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의 진짜 마음을 만나며 밤잠을 설치고만 하은, 괴로워하는 하은이의 독백은 타인의 시선과 어른들의 기대에 맞춰 자신의 본모습을 억누르고 있는 오늘날 아이들의 심리를 거울처럼 투명하게 비춘다. 내 친절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된다는 불편한 진실! 내가 베푼 ‘친절’이 상대방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과 선의로 비롯된 행동이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지 못했을 때 생기는 ‘불편함’을 날카롭게 다룬다. 다리가 조금 불편할 뿐 글도 잘 쓰고 수학 문제도 척척 푸는 당당한 종연이를 단지 나무판의 꽃 스티커를 채우기 위해 도와주는 교실의 풍경은 씁쓸함을 자아낸다. 종연이의 쌍둥이 누나 소연이의 외침을 통해 상대방의 거절을 무시한 일방적인 도움은 친절이 아니라 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가짜 봉사’일 수 있음을 아이들 스스로 깨닫게 만든다. 하은이가 마주한 가짜 마음과 진짜 진심의 경계선, 스티커 나무판을 부수고 마주한 진짜 마음 소연이와의 갈등 후, 하은이가 내린 결단은 짜릿한 해방감을 준다. 1등으로 가장 많은 스티커를 모았음에도 “칭찬받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 대신 내 마음이 가는 대로 하겠다.”라며 스티커 나무판을 스스로 망가뜨려 가방에 넣는 장면은 주체적인 성장의 하이라이트이다. “마음 불편해지면서까지 돕는 건 서로 힘들다. 친구는 서로 편해야 진짜 친구!”라는 종연이의 대사처럼, 타인의 평가 기준에서 벗어나 동등한 눈높이에서 서로의 가방을 나누어 들고 발을 맞추는 등굣길은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가슴 뭉클하게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