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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존으로 가는 길 ___ 72 돌연변이 ___ 223 출항 ___ 514 설산 ___ 735 문 너머의 비밀 ___ 1246 유우도감 ___ 1337 새로운 겨울아침 ___ 154작가의 말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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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의 활 끝은 아빠의 심장을 향했다.지금 활을 놓는다면 그대로 찢고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인류 절반 이상이 흔적 없이 사라진 대지진 이후 150년. 거대상어가 득실거리는 섬 A존에는 돌연변이 괴물 유우가 출몰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바다를 붉은색이라 주장한다면, 그 말을 비웃는 모든 사람의 입을 막고 바다가 붉은색이라 믿기 위해 온 힘을 다했을” 아빠가 있습니다. 엄마의 말을 증명하기 위해 죄 없는 사람들의 피를 바다에 뿌렸을지도 모를 아빠는, 나라에서 제일가는 유우 사냥꾼입니다.그런 엄마를 잃고, 아빠에게서 인정받기 위해 유우를 찾아 아빠 몰래 A존으로 떠나는 주인공 예원의 화살은 유우를 향해야겠지만, 갖은 우여곡절 끝 그 활의 끝은 아빠의 심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활을 놓는다면 그대로 아빠의 심장을 찢고 들어갈 것입니다. 과연 예원은 화살을 쏠 수 있을까요.소설 〈유우의 섬〉은 영화감독 강다연의 첫 단행본입니다. 강다연 감독은 학부 졸업 영화로 만든 〈헝거〉(2020)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 상영을 거쳐 2022년에 개봉했고, 지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전문사 과정을 진행 중입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더 다양한 방식으로 전해줄 작가의 탄생을 부디, 축하해주세요.작가의 말자기 전 다큐멘터리를 보지 않으면 쉽게 잠들지 못하는 날들이 있었다. 주로 생물의 순환과 관련된 것들이었는데, 그 주제를 감싸고 있는 조용한 소리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생명의 시초부터 진화, 멸종과 같은 흐름을 보고있자면 내 머릿속을 채운 온갖 고민들이 아주 작게 느껴지기도 했다. 광활한 우주의 작은 점인 걸 인지할 때처럼 말이다. 자연 입장에서 보았을 때 개체의 죽음은 자연스러운 흐름 중 하나다. 그 죽음은 진화로 이어지거나 분파가 나뉘어졌고, 멸종으로 향하기도 했다. 죽음이 없었다면 쉽게 알 수 없는 결과였다. 어떤 이의 장례식에서 주운 노잣돈으로 가난한 아이가 배를 채울 수 있는 것처럼, 어쩌면 죽음은 다른 형태의 무엇일지도 모른다. 많은 이들은 떠나는 이의 길이 순탄하길 바라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장례를 치른다. 무거운 짐은 내려놓고 가벼이 걸어갈 수 있길 속삭이며. 그렇다면 자신의 장례를 치뤄줄 동족이 아무도 없는 괴수들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떠날 수 있을까? 바실리스크나 카트블레파스처럼 요괴라 불리는 이들은 곁에 동족이 없을 텐데. 이후 죽음의 방식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썼는데, 그 중 하나가 《유우의 섬》이다. 스스로 장례를 치뤄야 하는 존재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됐다. 위에서 말했던 여러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생물들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눈길이 향한 건 정보를 설명하는 과학자들의 눈빛이었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이끈 것일까? 이들의 마음을 파고든 그 강한 힘은 무엇이었을까? 어떤 특성 하나를 발견해내기 위해 평생을 바치는 사람들의 순수함을 보며 너무나도 경이로웠고 존경심이 피어올랐다. 그 마음을 산하를 통해 담아보고 싶었다. 《유우의 섬》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예원이 자신의 길을 찾아간 것처럼,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또한 그 길을 찾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나 역시 앞으로도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꾸준히 만들며, 그것들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찾아가려 한다. - 강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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