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맹 롤랑(Romain Rolland)은 프랑스의 작가이자 사상가, 그리고 20세기 초를 대표하는 평화주의자이다. 1866년에 태어나 역사와 음악, 문학을 두루 공부한 그는 예술과 양심을 결합한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 대하소설 장 크리스토프 시리즈로 1915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지만, 그는 문학적 명성보다 전쟁과 증오에 맞서는 도덕적 목소리로 더 오래 기억된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롤랑은 어느 편에도 서지 않고 모든 민족의 고통을 함께 바라보는 입장을 선택했다. 그 때문에 조국 프랑스에서는 배신자, 이상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그는 인간의 생명과 양심이 국가보다 우선한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롤랑의 글은 격렬한 시대 속에서도 스스로 생각하고, 폭력에 동조하지 않으려는 이들에게 여전히 살아 있는 질문을 던진다. 전쟁과 평화, 예술과 책임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는 그의 목소리는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