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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중식탁
먹을 수 없어 더 아름다운 것들 양장
북엔드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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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ART 1. MAIN DISH

현실 음식
간장 계란밥
고등어 솥밥
마라탕
초밥
오이
짜장면
치킨
떡볶이

추억 음식
급식
돈가스
붕어빵
모둠전
양식 코스 요리
슈의 얼려 먹는 초코

만화 음식
하울 정식
햄버거
야끼소바
달 치즈
라멘
딸기 타르트
저녁밥

장난감 음식
캠프파이어
모둠회
피자
스콘

PART 2. DESSERT

이세계 창작 음식
탕후루
텀블러 속 세상
레몬 맥주
2D 케이크
도넛

채널 초창기 디저트
타샤 튜더 케이크
파블로바
복숭아
밤하늘 칵테일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몽중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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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재료로 ‘음식’을 테마로 한 입체 작품을 만드는 유튜브 채널 ‘몽중다과’. 점토를 마치 요리하듯 다루어 작품을 빚어내고, 그 따스한 순간들을 영상으로 담아 나누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1월 14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125*210*20mm
ISBN13
9791199612525

책 속으로

아무리 진짜와 똑같이 생겼어도 ‘가짜’라는 사실이 주는 상상력의 틈. 어린아이가 모래로 밥을 짓고 나뭇잎을 반찬 삼듯, 상상력이라는 조미료를 톡톡 치면 주변 모든 것이 근사한 장난감이 된다.
--- p.9 「프롤로그」 중에서

성게 특유의 향이 노른자와 어우러져 엄청난 감칠맛을 내는 그 밥을 나는 ‘노란 에너지’라고 불렀다. 성게 젓갈도 노란색, 달걀노른자도 노란색. 두 색이 섞여 더 농밀해진 노란색의 밥을 먹으면 힘이 불끈 솟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내가 간장 계란밥을 좋아하는 건, 어쩌면 그때의 ‘노란 에너지’를 잊지 못해서인지도 모르겠다.
--- p.26 「간장 계란밥」 중에서

어쩌면 인생은 마라탕 같은 게 아닐까. 신중하게 내가 좋아하는 재료를 골라 담고, 가끔은 이런 어설픈 실수도 얼얼한 국물 맛으로 슬쩍 덮어버리면서 어떻게든 나만의 한 그릇을 완성해 내는 것. 돌이켜보면 내 지난 날들도 대충 그런 식으로 굴러온 것 같기도 하다.
--- p.41 「마라탕」 중에서

입맛은 계절처럼 변한다. 어느 순간 싫어하던 음식을 좋아하게 되기도 하고, 오래도록 사랑하던 음식을 불현듯 멀리하게 되기도 한다. 나에게는 떡볶이가 그런 음식이다. 여전히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지만, 어느새 한 걸음 멀어진 오랜 친구 같은.
--- p.73 「떡볶이」 중에서

어린 시절 좋아하던 것들이 변치 않고 그 자리에 있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지만, 그게 쉽지 않은 걸 잘 안다. 추억의 쥬니어네이버도 2025년부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영원한 것은 없고, 결국 영원한 건 추억을 곱씹는 일뿐이라는 사실이 못내 아쉽다.
--- p.116 「슈의 얼려 먹는 초코」 중에서

결국 야끼소바의 반짝임을 모른 채 어른이 되어버린 나. 나는 내가 느낄 수 없었던 야끼소바의 반짝임을 모형으로라도 붙잡고 싶었다. 그 마음이, 손끝이 아파도 클레이를 계속 반죽할 수 있게 해준 이유일 거다.
--- p.136 「야끼소바」 중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시리즈에는 특별함이 있다. 예컨대, 어린 시절에는 스쳐 지나갔던 것들이 어른이 되어서야 삶의 의미로 다가와 비로소 이해되는, 삶에 대한 메시지 같은 것들이 그 이유다.
--- p.161 「저녁밥」 중에서

우리가 아는 익숙한 형태는 그대로 남아있지만, 그 외의 요소가 비현실적으로 변할 때 비로소 마법이 일어난다. 만약 형태마저 사라진다면, 그것은 마법이 아니라 그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일 뿐이다. 결국 마법은 현실에 살짝 더해진 변주와 같다. 평범한 과일 꼬치에 설탕물을 살짝 입혔을 뿐인데 완전히 새로운 매력을 가지게 된 탕후루처럼.
--- p.202 「탕후루」 중에서

나는 그저 음식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사람일 뿐이다. 결국 모든 이야기가 내 안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 안에서 나는 그저 한번 즐겨볼 뿐이다.
--- p.233 「도넛」 중에서

체크무늬 식탁보가 깔린 원형 테이블 위에 갓 구운 파이가 놓인다. 창문 너머로 불어오는 바람에 따뜻하고 달콤한 향이 천천히 퍼진다. 파이가 식기 전에, 어서 와 식탁에 둘러앉아 나와 함께 이 즐거운 소꿉놀이를 계속해 주었으면 좋겠다.

--- p.275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나에게 속아주고 싶은 날들이 있었다. 온통 속고 있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모의고사는 계속 잘 봤는데 수능을 망쳤을 때, 엄청난 맛집이라고 해서 힘들게 예약했더니 별로인데다가 비싸기까지 할 때, 나한테만 친절한 줄 알았는데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

정말 분한 것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푸시킨은 세상이 속여도 울지 말고 화내지도 말라고 했던 것이며, 그 말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일들은 참고 견디는 것이다.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믿으며 우리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다른 좋은 사람과 따뜻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 또 속아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세상에 속기만 하는 것이 인생은 아니다. 우리도 조금쯤은 누군가를 속일 때가 있다. 그래서 묻고 싶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속이기 위해 당신은 어떤 노력까지 해봤는지.

오세혁 작가의 연극 〈아빠들의 소꿉놀이〉에는 실직한 사실을 말할 수 없어 매일 갈 곳 없이 집을 나서는 아빠들과 알면서도 속아주는 엄마들의 노력이 담겨 있다. 나쁘게 속이는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슬프게 속여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속이는 일에는 노력이 필요하고, 속아주는 일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믿음이란 그런 거라고 믿으며 누군가를 믿어주는 일과 속아주는 일의 교집합을 그려보면, 그 안에는 허락도 없이 애정이 들어가 있어서, 그 사람과의 추억이 애정을 함께 키워냈을 것이다. 알면서도 속아주고 싶을 만큼. 그래서 정말 속아버렸을 때, 우리는 슬프다.

이 슬픔을 견디기 위해 괜찮다고, 아무렇지 않다고 나에게 속아주고 싶은 날들이 늘어갈 때, 속아도 좋을 만큼의 정성으로, 어쩔 도리 없이 우리가 가짜라고는 부르지만 한없이 진짜에 가까운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몽중다과다. 몽중다과는 우리로 하여금 즐겁게 속아줄 수 있는 작업을 한다. 진짜 요리를 만드는 정성보다 더 많은 정성으로, 자신의 추억을 함께 기록한 〈몽중식탁〉에는 몽중다과의 한없이 진짜에 가까운 작업물과 진심이 함께 담겨 있다. 추억의 매개가 되는 음식 모형들의 디테일과 몽중다과의 추억을 읽으며 우리는 자신의 추억을, 걱정 없이 할 수 있던 그때의 소꿉놀이를 반추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우리에게 부족한 건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소꿉놀이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제, 몽중다과가 마련한 식탁에 앉아, 그리움을 시작해보자.

P.S. 아무도 속지 않겠지만 이 글은 속은 사람의 에세이가 아니라 〈몽중식탁〉에 대한 서평이다.

추천평

어린 시절, 겨우 흙으로 빚은 음식일 뿐인데도 우리는 그걸 맛있겠다고 말하며 소꿉놀이를 했다. 그게 맛있어 보였던 이유는 음식이라 믿는 순수한 눈과, 나름 서툰 손끝으로 담아낸 정성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한 시절의 즐거움이 여기, 몽중식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상상력 가득한 어른의 소꿉놀이를 보다 보면 어느새 빠져들어 그때처럼 '맛있겠다' 말하며 침을 삼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효율만을 외치는 세상에서, 여전히 낭만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 이연 (유튜브 크리에이터, 작가)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몇 번이고 사진 속 재료를 다시 확인해야 했다. 정말 모형인가? 진짜 음식이 아닌가? 놀랍도록 정교하게 창작된 ‘모형 음식’이 책 속 가득 놓여 있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이 책은 예상과 달리 ‘먹는 삶’을 누구보다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는 떡볶이부터 찾았다. 그리고 붕어빵, 딸기 타르트… 순서대로 내 인생에서 좋아하는 음식부터 읽었다. 누구에게나 그런 음식이 있지 않은가.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취향과 오래된 애정을 품게 되는, 나만의 음식들. 이 책은 그 마음을 아는 사람이 쓴 글이다. 먹을 수 없는 음식으로 ‘먹는 삶’을 이야기한다는 것. 이 낯선 조합이 어쩐지 따뜻하게 성립한다. 가짜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위로를 건네는 순간, 우리는 그것을 '예술'이라 부른다. - 이소영 (미술 에세이스트, 작가)
몽중다과의 영상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속에 누구나 자연스럽게 공감할 만한 소소한 이야기들이 스며 있기 때문이다. 화면 속 작품들과 담담한 목소리는 어느새 마음속에 친밀감을 쌓아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이버 소꿉친구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이다. 영상으로 익숙하게 만나오던 그가, 이 에세이에서는 한층 더 따뜻한 ‘진짜 소꿉놀이’를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영상에서는 스쳐 지나가던 감정들이 글에서는 더 또렷하게, 그리고 오래 남는다. 나 또한 콘텐츠를 만들고 동심을 기록하는 키덜트 유튜버로서, 이 책을 읽으며 깊이 공감했다.

마치 ‘몽중다과 극장판’을 보는 듯한 이 책은, 몽중다과를 애정해온 독자는 물론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도 분명 따뜻한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금손 유튜버가 정성스레 써 내려간 온기를 느끼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 마니랜드 (유튜브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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