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 유튜브 채널 속 7년 전 영상을 다시 보았다. 생각보다 단단한 모습에 꽤나 놀랐다. 당시 나는 한 달에 100만 원은 벌까 말까 한 프리랜서였고, 남의 집 화장실만한 5평 원룸에 4년째 살고 있었으며, 겨울에는 외풍 때문에 항상 실내에서 텐트를 쳐야만 했다. 그럼에도 나는 확신에 찬 눈동자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7년 후, 나는 그토록 바라던 작가가 됐다. 내가 꿈을 이룰 수 있었던 힘은, 한 시절 내내 통과해온 고독의 시간에서 비롯되었다고 믿는다. 대화가 필요할 때는 책을 읽었고, 아무도 없어 외로울 때는 그림을 그렸다. 저자가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 힘을 얻었듯, 우리 또한 고독 속에서 사유의 힘을 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