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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시절인연
자연과 문화의 상생을 위한 그림순례
이호신
뜨란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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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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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그리고 쓰며 읽고 살아온 화가의 밥값

1부 산다는 건 꽃소식을 듣는 일

지리산 하늘 아래에서
눈길 순례
산다는 건 꽃소식을 듣는 일
수선과 얼굴
나는야 흙에 살리라
북한산 진달래
당신은 찔레꽃
풀 되리라
대숲의 노래
사계절 야생화 화첩
솔바람 누리
청학동 불일폭포에서
파초와 연의 노래
다시 용유담에서
고추밭 일기
은행나무를 바라보며
남은 가을


2부 아름다운 시절인연

무명의 예술혼을 기리며
나를 일깨운 박물관의 영혼
느린 우체통, 미래의 선물
언제나 새날, 지금이 꽃자리
일지암 풍경소리
아름다운 마을을 위하여
한국의 세계유산
진리의 숲 천불만다라
지리산 생명평화의 춤
떠나는 뒷모습이 그립다
한글 뜻그림
나와 생활산수
한지에 담은 세 나라

발문 지리산 기슭의 검은 바위와 우뚝 선 소나무
_이형권(시인, 무심재 투어 대표)

작품 목록

저자 소개 1

아호: 현석玄石

1957년생.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화가 이호신李鎬信(아호: 현석玄石, 검돌, 검은돌, 1957년생)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상생하는 세계, 그 아름다운 시공간을 재발견하는 동시에 진정한 삶의 본질을 일깨워주는 그림과 글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그의 붓길은 오랫동안 소중한 문화유산과 자연생태를 탐사해왔다. 그중에서도 수년 전부터 우리 산하에 흩어져 있는 정겨운 마을과 그리운 사람들의 품속 깊이 스며들어가 마음의 눈으로 그려낸 그림들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진원지를 돌아보고 혼란스러운 정체성을 정립하게 만드는 미적 성찰이 마을 연작들
1957년생.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화가 이호신李鎬信(아호: 현석玄石, 검돌, 검은돌, 1957년생)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상생하는 세계, 그 아름다운 시공간을 재발견하는 동시에 진정한 삶의 본질을 일깨워주는 그림과 글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그의 붓길은 오랫동안 소중한 문화유산과 자연생태를 탐사해왔다. 그중에서도 수년 전부터 우리 산하에 흩어져 있는 정겨운 마을과 그리운 사람들의 품속 깊이 스며들어가 마음의 눈으로 그려낸 그림들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진원지를 돌아보고 혼란스러운 정체성을 정립하게 만드는 미적 성찰이 마을 연작들 곳곳에 자연스레 녹아 있는 까닭이다. 겸허한 열정과 자유로운 실험정신을 함께 지닌 이호신은 지금까지 20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의 주요 작품들은 국립현대미술관, 영국 대영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주 탄자니아 한국대사관 등 여러 곳에 소장되어 있다. 2017년 정부로부터 문화포장을 수훈했다.

지은 책으로는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공저), 『화가의 시골편지』, 『지리산진경』, 『가람진경』, 『근원의 땅, 원주 그림순례』, 『남사예담촌』, 『우리마을 그림순례』, 『그리운 이웃은 마을에 산다』, 『나는 인도를 보았는가』, 『달이 솟는 산마을』, 『풍경소리에 귀를 씻고』, 『숲을 그리는 마음』, 『길에서 쓴 그림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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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145*210*30mm
ISBN13
9788990840530

출판사 리뷰

관념의 산수를 넘어 삶의 현장으로, ‘생활산수’가 건네는 꽃소식

이 화백은 조선 진경산수의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이 시대의 생태와 풍속을 화폭에 담아내는 ‘생활산수’의 독자적인 지평을 열었다. 그에게 산수화는 박제된 관념이 아니라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뜨거운 삶의 터전이며,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인문적 성찰의 대상이다.

제1부 〈산다는 건 꽃소식을 듣는 일〉은 자연생태를 향한 화백 특유의 깊고 따스한 시선이 담겨 있다. 특히 지리산 산청 남사예담촌에 귀촌한 뒤에는 일상의 풍경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이어간다. 집 뒤편의 대숲을 흔드는 바람소리를 화폭에 담고, 아내와 함께 텃밭을 일구며 흙의 정직함을 배우는 소박한 일상이 글과 그림으로 펼쳐진다. 손자의 탄생을 축복하며 찔레꽃의 순결함을 노래하는 대목에서는 생명을 대하는 화백의 다정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남사마을 고매(古梅)의 묵직한 세월, 온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800년 수령의 은행나무, 그리고 작고 여린 야생화에 이르기까지 화백은 대상의 생태적 본질을 꿰뚫어 보며 그 속에 깃든 우주적 순환을 포착한다. 이는 단순히 대상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작가의 내면에서 걸러진 자연의 정수(精髓)를 화폭에 옮겨낸 결과이다.

역사와 문화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가치, 시공을 잇는 인문학적 시선

제2부 〈아름다운 시절인연〉에서 이 화백은 역사와 문화의 현장에서 마주한 유무형의 가치들을 화폭에 담으며,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조명한다.

가람과 서원, 국토의 인문 정신을 그리다
이 화백은 전국 83곳의 명산대찰을 130여 점의 작품으로 그려 『가람진경』을 펴냈다. 또한 한국의 서원 9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에는 1년간 서원을 답사하며 그 정신을 화폭에 담았다. 그리고 “우리 산하의 자연과 삶의 조화, 상생의 문화로서 서원이 갖는 상징성을 새삼 발견”하고, 오늘의 서원과 풍광을 ‘생활산수’로 표현했다.

마을, 백성들의 삶이 살아있는 속살
사찰이 정신문화의 보고라면, 마을은 삶의 역사가 흐르는 혈맥이다. 화백은 양평 명달리 마을부터 남해 다랭이 논 마을까지 전국을 누비며 마을에서 숙식하고, 주민들의 얼굴과 풍속, 마을의 자연유산, 나무 한 그루에서 풀 한포기까지 화첩에 생생하게 옮겼다. 이러한 현장 경험은 관찰자를 넘어 삶의 자취까지 담아내는 ‘생활산수’ 미학의 토대가 되었다.

불사(佛事)의 현대적 장엄
한편 고양 금륜사의 〈천불수어설법도〉와 남원 실상사의 〈지리산 생명평화의 춤〉은 이 화백이 치열한 탐구와 모색 끝에 완성한 파격의 산물이다. 수화(手話)하는 부처와 다양한 인종의 얼굴을 담은 천불(千佛), 그리고 전통 불화 대신 현대적 생활산수로 후불탱화를 장엄한 시도는 종교적 경계를 넘어 보편적 인류애와 생명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박물관 사생, 유물의 숨결에서 길어 올린 예술적 토양
이호신에게 현장 사생은 호흡처럼 자연스럽고 필수적이다. 그의 화실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사생 화첩이 쌓여 있는데, 그중 박물관에서 접한 유물을 그린 화첩도 무수히 많다. 박물관을 좋아하는 그는 이름 모를 도공의 손에서 탄생한 달항아리와 고구려 벽화의 화공 등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무명의 예술혼’을 기리며 유물들을 그린다. 특히 박물관을 ‘역사와 미래가 만나는 대화의 장’으로 생각하고, 유물을 화첩에 사생하며 얻은 조형적 미학을 자신의 예술적 토양으로 삼았다. 이런 경험이 시절인연으로 이어져 2015년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 화첩을 포함한 작품 269점을 기증했다.

한글 뜻그림의 성취
이 화백이 그림에 버금갈 만큼 오랜 시간 공들여온 작업이 있는데, 바로 ‘한글 뜻그림’이다. ‘한글 뜻그림’은 표음문자인 한글에 회화적 생명력을 불어넣어 글자와 그림의 경계를 허문 독창적 작업이다. 이 시도는 우리 글자가 지닌 조형미와 상징성을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린 이 화백만의 독보적인 지평으로 평가받는다.

한지에 담은 세나라 ― 탄자니아 / 인도 / 몽골
특별히 이번 책에는 한국화가로서 제3세계의 문화와 유산을 한지라는 매체에 담아 소개한 작품들이 비중 있게 포함되어 있다. 이는 탄자니아(2000년)와 인도(2003년) 현지에서 초대전을 열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했던 기록이다. 우리 고유의 재료인 한지와 수묵 기법이 낯선 이국의 풍경과 사람들을 얼마나 생생하고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는지, 그 경계 없는 어울림을 작품을 통해 직접 보여주고 있다.

모든 인연은 저마다의 꽃을 피운다 ― 이호신 화백이 독자에게 보내는 다정한 선물

이형권 시인은 화백의 삶을 ‘춘풍추수(春風秋水)’ 즉, “봄바람 같은 따뜻한 마음과 가을 물처럼 깨끗한 정신”으로 정의한다. 화백은 칠십 평생을 ‘길 위의 순례자’로 살며, 세월은 가는 것이 아니라 오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매일 아침을 새로운 선물처럼 맞이했다.
이 책에는 검은 바윗돌(현석)처럼 단단한 예가(藝家)의 신념으로 길어 올린 생명의 기운과 삶을 향한 깊은 통찰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는 이 책에 담긴 글과 그림이 바쁜 일상 속에 무심히 지나쳤던 주변의 작은 생명과 곁에 있는 인연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한다. 자연의 섭리에 귀 기울이고 인연의 소중함을 아는 것이야말로 삶의 의미를 되살리는 길이라는 그의 전언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상을 대하는 다정한 시선과 삶을 정성스럽게 가꿔가는 마음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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