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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학문과 진리
학문에 대한 성찰
1. 학문과 삶
2. 과학(학문)은 왜 과학인가?
3. 진리의 기준과 실천
자연 과학의 이해
1. 자연언어와 과학언어
2. 과학의 성격, 변화, 방법
3. 인간과 자연 과학

예술과 종교
문학과 예술
1. 문학의 민족성과 보편성
2. 예술을 생각한다
3. 예술 문화의 진정성
종교와 삶
1. 죽음보다 못한 삶, 삶보다 귀한 죽음
2. 종교의 성격과 의미
3. 종교와 과학의 관계

과학 기술과 정보화
과학 기술의 문제점
1. 신의 죽음과 자연의 황폐화
2. 과학 기술의 발달과 인간 소외
3. 과학 기술 문명과 생태주의
정보화와 인간 사회
1. 정보 사회의 빛과 어둠
2. 정보화 시대와 정치 원리의 변화
3. 컴퓨터 통신의 두 얼굴

민족과 전통
민족과 통일
1. 세계화, 민족, 국가
2. 민족사에서 본 통일
3. 통일의 당위성과 자세
전통의 현대적 의의
1. 현대 세계와 한국, 중국, 일본의 전통
2. 민족 문화와 외래 문화
3. 한국인의 가족 윤리와 사회 윤리

정치와 경제
민주주의와 정치
1. 민주주의 정치의 운영 원리들과 엘리트주의
2. 법치와 덕치
3. 마키아벨리즘과 덕치 사상
자본주의와 경제
1. 자본주의 사회의 합리성
2. 부자의 권리와 의무
3. 분배 정의와 노동 문제

현대 사회의 문화와 윤리
대중 문화의 겉과 속
1. 대중 문화를 보는 눈
2. 대중 매체와 대중 문화
3. 문화와 세대 차이
현대 사회의 윤리
1. 현대 사회 속의 윤리
2. 현대인의 소외와 그 극복 방안
3. 개인 윤리와 사회 윤리

청소년과 여성
청소년과 미래
1. 청소년과 교육
2. 재미있는 꿈꾸기
3. 청소년 문화
성과 가족
1. 모성은 자연적 본성인가
2. 여성의 가사 노동
3. 핵가족 제도

공동체와 인류의 미래
개인과 공동체
1. 개인과 사회
2. 개인주의와 전체주의
3. 개인의 자율성과 사회의 규율성
현대인의 삶과 인류의 미래
1. 현대인의 삶
2. 인간의 앎과 사회적 연대
3. 유토피아-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대한 고발

저자 소개 1

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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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성찰과 실천적 모색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철학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1989년에 창립했다. ‘이념’과 ‘세대’를 아우르는 진보적 철학의 문제를 고민하며, 좁은 아카데미즘에 빠지지 않고 현실과 결합된 의미 있는 문제들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한다. 펴낸 책으로『아주 오래된 질문들』 『처음 읽는 한국 현대철학』 『망각과 기억의 변증법』 『세상의 붕괴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 『다시 쓰는 맑스주의 사상사』 『철학자의 서재』 『청춘의 고전』 『철학, 문화를 읽다』 『철학, 삶을 묻다』 『철학 대사전』 등 다수가 있으며, 매
자기 성찰과 실천적 모색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철학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1989년에 창립했다. ‘이념’과 ‘세대’를 아우르는 진보적 철학의 문제를 고민하며, 좁은 아카데미즘에 빠지지 않고 현실과 결합된 의미 있는 문제들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한다.

펴낸 책으로『아주 오래된 질문들』 『처음 읽는 한국 현대철학』 『망각과 기억의 변증법』 『세상의 붕괴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 『다시 쓰는 맑스주의 사상사』 『철학자의 서재』 『청춘의 고전』 『철학, 문화를 읽다』 『철학, 삶을 묻다』 『철학 대사전』 등 다수가 있으며, 매년 네 차례에 걸쳐 학술지 『시대와 철학』을 발간하며 대중 웹진인 《ⓔ시대와 철학》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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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7쪽 | 47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5467308

책 속으로

오늘날 과학 기술이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노동의 단축, 여가의 보장 등과 같은 혜택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음을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러한 혜택이 증가되어 가는 가운데에서도 과학 기술은 또 다른 그림자를 인류의 미래에 어둡게 드리운다. 과학 기술에 의한 위기는 대략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우리를 둘러싼 외부 환경의 위기이고, 다른 하나는 내부 정신의 위기이다. 이러한 위기의 근원은 과학 기술 자체에 있다. 왜냐하면 과학 기술이란 공리적인 목적을 위하여 자연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노력이므로 필연적으로 자연에 기초하고 있는 전통적인 사회 형식과 문화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먼저 외부 환경에 대해서 과학 기술은 자연의 변화 가능성과 변화라는 실제적 행위를 보탬으로써 생태계의 위기와 자원의 고갈을 초래하였다. 그리고 전쟁의 승리라는 공리적 목적을 지향해 가는 과정에서 핵무기를 비롯한 위력적인 살상무기들을 개발하였다. 또한 내부 정신에 대해서도, 과학 기술이 전통적인 사회형식과 문화를 파괴하였기 때문에 그에 기반을 둔 이성과 주체성마저 파괴되었다. 이에 덧붙여 과학 기술은 인간의 적응력과 사고 전환의 가능성을 빌미로 삼아 그것의 생각대로 인간을 변형시키기까지 하였다. 이렇게 하여, 대량생산을 위해 자동화된 공정과 대량생산에 의해 표준화된 상품은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개성을 획일화시킨다. 이 때문에 인간의 자발적 자유나 개성은 자동화, 표준화의 추세에 짓눌린다. 또 과학 기술은 기술적인 지능만을 가진 인간을 필요로 함으로써 이성을 도구화시킨다.

따라서 이성은 오로지 유용한 결과를 창출하는 데 이용되면서 보다 넓은 영역에 속한 질적, 인간적 가치에 둔감하게 된다. 그리고 과학 기술에 의해 변화된 사회 조직인 거대한 관료제 조직은 그 구성원인 인간을 아무런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는 주체성이 망각된 익명의 존재로 전락시킨다. 관료제 조직은 인간공학, 전자감시 등을 통한 인간 조종을 자행하며 이를 통해 조직을 더욱 강화시킨다. 이러한 현상들은 소외라고 개념으로도 표현된다. 인간 스스로가 창조한 과학 기술이 구조화하여 작동할 때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음을 느끼는 무력감(powerlessness)도 소외의 한 양상이고 관료제로 조직화한 사회 혹은 거대한 작업 공정의 부분에 속해 있을 때 전체의 의미나 목표를 자각하지 못하는 무의미성(meaninglessness)도 소외의 한 양상이며, 주체성을 상실한 채 익명의 존재로 살아가는 자기소원(self-isolation)도 소외의 한 양상이다.

--- pp.93-95

나아가 오늘날 인류가 봉착해 있는 환경 문제, 즉 생태계의 위기는 전 지구적인 문제다. 어느 한 나라나 몇몇 나라의 노력으로 해결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과거,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산업국가들은 자국의 공해산업을 제 3세계의 국가들에게로 내몰면 공해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은 근시안적인 사고였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말았다. 산성비, 오존층의 파괴, 열대우림의 축소 등과 같은 현상으로 볼 때 특정 지역의 환경오염은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 지구적인 문제다. 이것은 지구가 하나의 연관된 생태계를 이루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환경문제는 지구촌의 모든 민족과 국가들이 서로 협력하여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와같은 환경문제도 세계화 과정을 가속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 p.131

출판사 리뷰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한편에서는 '지식 사회'혹은 '지식 기반 사회'에 대한 강조와 다른 한편에서는 '인문학의 위기'가 공존하고 있다. 이런 현실은 우리에게 몇 가지 의문을 갖게 한다. 인문학이야말로 지식중에서도 가장 기초적인 지식인데, '왜 지식 사회에서 인문학이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가' '어떻게 기초가 부실한데 지식 사회라는 것이 진행될 수 있는가'하는 의문들이 꼬리를 물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만든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젊은 철학자들은 바로 이러한 인문학자들의 고민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저자들은 인문학의 우기가 젊은 청소년들이 인문학에 쉽게 접하고 인문학의 즐거움을 맛볼만한 기회를 가져볼 수 없는 우리 교육의 현실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도 입시 위주의 교육만 이루어지고 대학에서도 교양교육이 점점 축소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사실 인문학이 제자리를 찾기 바란다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실제 인문학 위기라는 현상은 세계적인 현상은 아니다. 왜냐하면 유럽처럼 인문학의 전통이 깊은 곳에서는 10대들에 대한 교육에서 인문적 지식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비중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지식사회의 첨단을 구가하는 미국의 경우에도 인문학과 인문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목소리가 대학을 중심으로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기 때문이다. 이웃 일본의 경우에도 대학 교양학부에 소속된 교육 인력의 규모가 우리와는 아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정작 인문학이 가장 필요한 곳은 바로 우리 사회이다. '정보화에는 앞서가자'라는 구호가 잘 먹혀들어 실제로 한국 사회는 첨단 정보사회의 모습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갖추어가고 있다. 그러나 짓기의 기초가 되는 인문학적 지식에 대한 올바른 평가 없이는 진정한 '지식 사회'로 가는 것은 쉽지 않을 듯하다. 한쪽에서는 첨단 정보 기술, 다른 한 쪽에서는 '도덕적 해이' '발전의 피로'가 공존하면서 방향키 없는 배처럼 가우뜽거리는 한국 사회에 안정감과 중심을 잡아주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지식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대학 입시에 인문학적 지식을 요구하는 논술고사가 무시할 수 없는 비중으로 시행되고 있고, 중고등학교 교육 현장에서도 토론을 통한 문제제기식 학습을 지향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비록 대학에서는 인문학 중심의 교양 교육이 일단 약해지는 분위기이지만, 중등 교육에서 조금만 더 인문적 지식에 대한 교육이 강화된다면 전체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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