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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정신현상학
자유의지, 절대정신에 이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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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1장 자유의지의 철학자, 헤겔

자유의지의 문제
헤겔과 『정신현상학』
『정신현상학』은 어떤 철학적 문제를 다루는가
자유의지의 문제
도덕적 자유의지에 이르려면

2장 『정신현상학』 읽기

헤겔 철학으로 들어가기
의식
주인과 노예의 투쟁
불행한 의식
관찰하는 이성
근대 사회의 출현
인륜적 정신
법의 시대
근대정신의 출현
칸트의 의무 개념
의무의 모순: 전치
양심의 개념
절대정신

3장 철학의 이정표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
장 이폴리트, 『헤겔의 정신현상학』
요하임 리터, 『헤겔과 프랑스 혁명』
게오르크 헤겔, 『법철학』
쇠렌 키르케고르, 『이것이냐 저것이냐』
이병창, 『정신의 오디세이』

생애 연보
참고 문헌

저자 소개 2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수학하고 서울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헤겔의 정신현상학에서 정신 개념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동아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2011년 2월 명예퇴직 이후 현대사상사연구소 소장으로서 헤겔 철학과 정신분석학 그리고 마르크스주의를 연구하면서 문화 철학 및 영화 철학을 연구했다. -박사학위 논문: 『헤겔의 정신현상학에서 정신 개념에 대한 연구』(서울대, 2000) -주요저서: 『영혼의 길을 모순에게 묻다(헤겔 정신현상학 서문 주해)』(먼빛으로, 2010), 『반가워요 베리만 감독님(먼빛으로, 2011)』, 『불행한 의식을 넘어(헤겔 정신현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수학하고 서울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헤겔의 정신현상학에서 정신 개념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동아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2011년 2월 명예퇴직 이후 현대사상사연구소 소장으로서 헤겔 철학과 정신분석학 그리고 마르크스주의를 연구하면서 문화 철학 및 영화 철학을 연구했다.

-박사학위 논문: 『헤겔의 정신현상학에서 정신 개념에 대한 연구』(서울대, 2000)
-주요저서: 『영혼의 길을 모순에게 묻다(헤겔 정신현상학 서문 주해)』(먼빛으로, 2010), 『반가워요 베리만 감독님(먼빛으로, 2011)』, 『불행한 의식을 넘어(헤겔 정신현상학 자기의식 장 주해)』(먼빛으로, 2012), 『지젝 라캉 영화』(먼빛으로, 2013), 『청년이 묻고 철학자가 답하다』(말, 2015), 『현대철학 아는 척하기』(팬덤북스, 2016), 『자주성의 공동체』(먼빛으로, 2017), 『우리가 몰랐던 마르크스』(먼빛으로, 2018), 『정신의 오디세이-자유의지의 역사』, 먼빛으로, 2021, 『헤겔의 정신현상학-EBS오늘의 클래식』, EBS BOOKS, 2022, 『지적 대화를 위한 교양인의 현대철학』, 팬덤북스, 2024

번역: 프리드리히 슐레겔, 『그리스 문학 연구』(먼빛으로, 2014), 프리드리히 슐레겔, 『미학 철학 종교 단편』 , 먼빛으로, 2020, 마르크스 & 엥겔스, 『독일 이데올로기 1, 2권』(먼빛으로,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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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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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성찰과 실천적 모색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철학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1989년에 창립했다. ‘이념’과 ‘세대’를 아우르는 진보적 철학의 문제를 고민하며, 좁은 아카데미즘에 빠지지 않고 현실과 결합된 의미 있는 문제들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한다. 펴낸 책으로『아주 오래된 질문들』 『처음 읽는 한국 현대철학』 『망각과 기억의 변증법』 『세상의 붕괴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 『다시 쓰는 맑스주의 사상사』 『철학자의 서재』 『청춘의 고전』 『철학, 문화를 읽다』 『철학, 삶을 묻다』 『철학 대사전』 등 다수가 있으며, 매
자기 성찰과 실천적 모색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철학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1989년에 창립했다. ‘이념’과 ‘세대’를 아우르는 진보적 철학의 문제를 고민하며, 좁은 아카데미즘에 빠지지 않고 현실과 결합된 의미 있는 문제들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한다.

펴낸 책으로『아주 오래된 질문들』 『처음 읽는 한국 현대철학』 『망각과 기억의 변증법』 『세상의 붕괴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 『다시 쓰는 맑스주의 사상사』 『철학자의 서재』 『청춘의 고전』 『철학, 문화를 읽다』 『철학, 삶을 묻다』 『철학 대사전』 등 다수가 있으며, 매년 네 차례에 걸쳐 학술지 『시대와 철학』을 발간하며 대중 웹진인 《ⓔ시대와 철학》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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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48g | 128*188*17mm
ISBN13
9788954772556

책 속으로

헤겔에게서 자유는 그의 시대를 끌고 가는 지도 이념이었다. 그에게서 역사는 자유의 역사이며, 국가는 자유의지의 산물이다. 헤겔이야말로 사르트르 이상으로 자유의 철학자라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그 이전에 먼저 자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하지 않았을까? 어느 날 나는 무릎을 치면서, 청년기 저서인 『정신현상학』이 바로 그 목적으로 쓰인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순간 모든 것이 다 이해된다는 느낌을 가졌다.
---「서문」중에서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 능력은 어떻게 출현할까? 또는 내가 나의 탐욕을 배제하고 오히려 자발적으로 정의로운 것을 선택하는 도덕적 능력은 어떻게 가능할까? 이런 문제를 다룬다면 그것은 실천적인 의지의 문제이다. 철학은 이제 이 의미에서 실천적 의지의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
---「1장 자유의지의 철학자, 헤겔」중에서

실존의 철학자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는 실천적 의지의 문제를 다룬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헤겔은 하이데거보다 먼저 이 문제를 고민했으니, 그것은 그의 대표 저서 『정신현상학』을 읽어보면 잘 알 수 있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곧 자유의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1장 자유의지의 철학자, 헤겔」중에서

헤겔은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자 횔덜린과 셸링과 함께 기숙사 앞뜰에 자유의 나무를 심었다. 헤겔은 프랑스 혁명이 공포정치로 전락하자 실망했지만 프랑스 혁명의 자유 정신을 잊지 않았다. 그는 독일의 현실 곳곳에서 봉건성과 분열을 확인했다. 그는 칸트와 낭만주의자의 자아 철학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서 프랑스 혁명의 자유의 정신을 독일에서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했다.
---「1장 자유의지의 철학자, 헤겔」중에서

노예가 노동의 산물을 스스로 소비한다면 주인과 마찬가지로 향락에 빠지는 것이니 이를 통해 자유의 의식은 나올 수 없다. 노예는 주인의 지배 아래서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는 공포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산물을 자신이 향락하지 못하고 자신을 억제해 대상을 자신 앞에 대상적 산물로 보존하면서 이런 자유 의식에 이른다.
헤겔의 설명을 들어보면, 사상사의 발전을 전개하는 헤겔의 고유한 방식을 알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욕망에서 자유의 의식으로 사상의 발전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사상의 발전을 매개하는 것은 곧 노예 관계라는 역사적 현실이다. 노예 관계는 욕망에서 나온 결과이면서 동시에 욕망 관계를 부정하는 매개가 된다. 즉 사상사의 발전에는 사유와 역사가 동시에 작용한다는 것이다.
---「1장 자유의지의 철학자, 헤겔」중에서

이 책은 독특하게도 서문(Vorrede)과 서론(Einleitung)이 동시에 존재한다. 헤겔은 원래 철학의 전체 체계에 관한 책을 쓰려 했으나 도중에 이 철학 작업에 들어가는 예비학으로서 『정신현상학』을 서술했다. 그의 작업은 여기서 멈추어버렸으나 그 흔적으로 「서문」이 남아 있다. 「서문」은 헤겔이 원래 작성하려 했던 전체 철학의 서문에 해당한다. 반면 뒤에 나오는 「서론」은 예비학으로서 『정신현상학』의 서문이 된다. 이 「서론」과 「서문」에 나오는 내용의 핵심은 학문의 전개 과정과 인식의 역사적 발전 방식이다. 둘 다 변증법을 설명하지만, 그 방식은 서로 정반대이다.
---「2장 『정신현상학』읽기」중에서

헤겔은 양심 장 끝에서 공동체의 출현을 언급했다. 그것은 서로 잘못을 고백하고 서로 화해한다. 이런 상호 화해를 통해 행동하는 자아와 평가하는 양심이 상호 긍정하면서 통일을 이룬다고 한다. 헤겔은 이런 통일체를 절대정신이라 했다.
---「2장 『정신현상학』읽기」중에서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정신 형태의 역사적 발전을 현재의 스크린에 투영하면서 이루어진 것이 논리적 체계가 된다. 이 논리적 체계를 다시 역사적 시간 위에 투영하면 정신 형태의 역사적 발전이 생긴다. 이 같은 형태의 발전에서 최종적인 형태가 절대지다. 절대지는 가장 포괄적이며 일반적인 정신의 형태다. 이 절대지에 이르면 이전의 정신의 형태는 모두 그 속에 내적 계기로 포함된다. 이 내적 계기가 이루는 논리적 체계가 곧 학문이다. 학문의 출발점은 논리학의 가장 추상적 개념인 존재인데, 절대지가 바로 이 추상적 존재에 해당한다.
---「2장 『정신현상학』읽기」중에서

나는 낭만주의적 양심 개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체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역사는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한 개인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오직 인민 대중의 집단적 의지를 통해서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나는 헤겔이 신을 공동체의 집단의지로 파악한 것을 따른다. 자유의지는 형식적 자유의지에서 실질적 자유의지를 넘어 공동체를 형성하는 자유의지로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

---「3장 철학의 이정표」중에서

출판사 리뷰

자유의지의 철학자 헤겔, 낭만주의를 비판하다

『정신현상학』은 헤겔의 말처럼 철학의 전체 체계를 위한 예비학인가, 아니면 포괄적 사상사인가. 하지만, 이병창 교수의 해설에 따르면, 그 초점은 자유의지가 역사적으로 출현하는 과정에 있다. 즉, 핵심 주제는 ‘자유의지’에 있다. 헤겔은 1801년경 낭만주의 철학자 셸링의 초대로 독일의 대학 도시 예나에 왔다. 횔덜린, 셸링, 헤겔은 학창 시절 소위 트로이카였다. 셸링은 일찍 독창적인 자연철학을 전개했고, 헤겔은 그의 낭만주의적인 자연철학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헤겔은 셸링의 낭만주의 철학의 한계를 깨닫고 이를 벗어나 독창적으로 사유하기 시작했는데, 헤겔이 택한 새로운 지평이 처음으로 펼쳐진 것이 『정신현상학』이다.

헤겔은 평생에 걸쳐 ‘낭만주의 철학’을 비판하는 철학적 문제의식을 가졌다. 그런데 헤겔에 앞서 칸트는 비판철학을 제시했고 그의 철학은 독일에서 혁명의 철학으로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근대 사회를 향한 독일의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칸트 철학을 계승한 피히테 역시 이런 자유의 전도사가 되었는데, 피히테의 자아 철학은 자아의 힘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려는 것이었다. 잘 알려졌듯이, 1807년 나폴레옹이 독일을 침략하자 피히테는 「독일인에 고함」이라는 글을 발표하여 민족적 저항을 불러일으켰다. 피히테의 자아 철학은 독일 낭만주의를 고취했다.

낭만주의는 개인의 자아 속에서 무한한 힘을 발견했고, 자아의 힘을 통해 독일 혁명을 끌어내려 했다. 하지만, 역사는 자아의 힘만으로 충분하지 못하며 객관적인 실체의 힘이 필요했다. 주관적 자아의 무한한 힘에 의존한 낭만주의자들은 좌절하면서 반나폴레옹 해방운동을 계기로 점차 보수화했다. 마침내 낭만주의는 체제를 옹호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 헤겔은 칸트와 낭만주의자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서 프랑스 혁명의 자유 정신을 독일에서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했다.

새로운 정신은 자아의 힘과 실체의 객관적 힘을 결합, 통일해야 한다. 새로운 공동체는 억압적인 체제가 아니라 개인의 자아를 인정하는 자유의 체제여야 했다. 그러면서도 고립적인 개인으로 분산된 사회가 아니라 개인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공동체여야 했다. 이런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개인이 자발적으로 공동체에 복종하는 자유의지가 있어야 했다. 헤겔의 길은 곧 공동체적 자유의지라는 정신에 있다. 헤겔은 칸트의 자유의지 개념과 낭만주의자의 양심 개념은 형식적 자유의지를 넘어서 실질적인 자유의지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칸트와 낭만주의자에서 자유의지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자유의지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헤겔은 마침내 절대정신이라는 개념에서 이런 공동체적 자유의지가 완성된다고 보았다. 헤겔은 형식적 자유의지가 실질적인 자유의지를 거쳐 절대정신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정신현상학』이라는 책에서 제시하려 했다.

공동체적 자유의지에 이르는 거대한 역사적 드라마

헤겔의 이런 고민은 『정신현상학』의 마지막 부분인 ‘자기를 확신하는 정신’이 도덕적 세계관(칸트의 순수의지)과 양심(셸링의 낭만주의)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헤겔은 이 다음에 종교와 절대지를 배치했다. 양자는 함께 절대정신을 이룬다. 헤겔이 ‘자기를 확신하는 정신’에서 다룬 것은 실질적 자유의지의 개념이었으며, 이어서 절대정신을 다루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자유의지는 곧 공동체적 자유의지임을 제시했다.

이 책은 자유의지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자유의지라는 실천적 문제가 제기되기 위해서는 그에 앞서 무엇이 자유이고 어떤 것이 정의이며 무엇이 공동체인가 하는 이론적 문제가 전제되어야 한다. 헤겔은 이런 이론적 문제와 실천적 문제를 『정신현상학』에서 포괄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그래서 일단 처음 보기에 이 책은 포괄적인 사상사라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헤겔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전체적으로 자유의지라는 실천적 문제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헤겔이 『정신현상학』에서 제시한 자유의지의 개념을 밝혀보려 했다. 헤겔에게서 자유의지는 역사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즉 머릿속에서 판단해 출현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서 생사를 다투는 투쟁을 통해 형성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헤겔의 자유의지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유의지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충실하게 따라가야 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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