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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선한 세상을 꿈꾼 순자 당신은 혼란한가 혼란 해결에 힘쓴 순자와 그 결과물 순자를 발판 삼아 철학하기 공자를 닮고 싶었던 순자, 그를 둘러싼 인물들 선한 세상의 실마리를 찾아서 2장 『순자』 읽기 세상이 혼란한 까닭은 무엇일까 혼란의 원인인 사람의 내면 혼란의 모습 본성을 변화시켜 인위를 일으킨다 정치를 돌아보다 3장 철학의 이정표 공자의 언행록, 『논어』 순자의 맞수, 맹가의 『맹자』 유가의 맞수, 묵적의 『묵자』 법가의 실천가, 상앙의 『상군서』 순자의 빗나간 제자, 한비의 『한비자』 생애 연보 참고 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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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는 세상의 혼란을 문젯거리로 여기고 해결하려고 애썼다. 그렇다고 지금 세상의 문제를 ‘순형~ 세상이 왜 이래?’라고 물으면 순자가 속 후련하게 대답해주리라는 지나친 기대는 말자. 알다시피 그는 지금 여기에 없다. 오래전 그가 남긴 말들만 있을 뿐이다. 그러니 순자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던진 질문의 답을 스스로 찾아보자.
---「서문」중에서 지금도 어딘가에선 다툼이 벌어지고 전쟁이 일어나듯이, 사람 그리고 사람이 만든 세상은 언제나 혼란의 씨앗을 품으며, 그 혼란의 씨앗이 싹을 틔워 꽃을 피우고 열매까지 맺는 불편하지만 익숙한 과정을 반복한다. 이 반복을 조금이나마 긍정적이고 발전적 방향으로 바꿀 의지는 없는가? 느닷없는 질문에 대답하기 막연하다면, 대략 2,300여 년 전 전국시대 말기라는 혼란의 절정 시기를 두 눈으로 바라봤고 온몸으로 겪었던 순자라는 사람의 도움을 한번 받아보자. ---「1장 선한 세상을 꿈꾼 순자」중에서 둘째, 글쓰기의 새로움이다. 『논어』와 『맹자』는 대부분 서로 묻고 답하거나 누군가가 말하는 것을 기록한 형식의 글쓰기다. 그러다 보니 간혹 구체적 상황을 모르거나 간과할 때 전체 맥락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순자』는 대체로 현대의 논설문과 유사한 글쓰기 형식을 띤다. 그렇기에 앞뒤 문맥만 잘 파악하면서 읽어나가면 전체 맥락을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1장 선한 세상을 꿈꾼 순자」중에서 순자의 철학 사상이라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 성악설(性惡說)을 떠올린다면, 당신은 대한민국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거나 그에 상응하는 학습을 한 사람일 확률이 높다. 성악설은 학창 시절 도덕이나 윤리 시간에 맹자의 성선설(性善說)과 비교 및 대조하며 배운다. 그리고 그 분량과 자세함은 둘째로 치더라도 인간 본성과 관련한 자료에서 순자 성악설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기 때문이다. ---「1장 선한 세상을 꿈꾼 순자」중에서 순자 철학과 사상이 나름의 특징은 있지만, 다른 것에 비해 절대 우월하거나 독보적이지는 않다. 수많은 철학 사상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게다가 그를 잘 안다고 내 삶이 갑자기 풍요로워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독자들이 좀 더 비판적 시각으로 순자 사상을 비롯해 여러 철학 사상을 바라봄으로써 단편적인 이해를 넘어 자신의 관점과 가치관 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장 선한 세상을 꿈꾼 순자」중에서 지금까지 알아본 순자의 하늘과 사람에 관한 생각은 어쩌면 우리에게 그리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현대인의 하늘과 사람에 관한 인식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순자가 지금으로부터 대략 2,300여 년 전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그가 시대를 앞서 이성적이고 과학적이며 현실적 사고를 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순자에게 있어 하늘과 사람의 관계는 자연과 사람의 관계다. 하늘의 일과 사람의 일은 명확히 구분되기에 사람은 하늘의 일, 곧 자연에 관여하기보다는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리고 조화의 목적은 당연히 사람들의 행복과 세상의 안정이고, 행복과 안정의 달성 여부는 세상을 이루는 사람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 ---「2장 『순자』읽기」중에서 그 옛날 태평성대와 지극히 조화롭고 고른 다스림을 펼쳤다던 성인(聖人) 혹은 성왕(聖王), 지인(至人)은 언제부턴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는 것이 힘들어서일까? 아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이가 드물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순수하고 원대한 꿈을 꾸고 지도자의 자리에 갔지만, 겉만 번지르르할 뿐 결국엔 보통 사람보다 못한 이들을 많이 봐왔다. 그렇기에 순자는 지도자가 지녀야 할 덕목과 책임감, 사명감에 대해 힘주어 말하는 것이다. 조화롭고 고른 다스림을 펼치지 못해 세상 사람들이 혼란에 빠져 있는데도, 지도자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자기만 “안락하기를 바라면 그는 미친 사람이다. 미친 사람은 때를 마다하지 않고 즐기기”(「군도」) 때문이다. ---「2장 『순자』읽기」중에서 순자는 “다스림의 원칙은 예와 형벌이다”(「성상」)라고 할 정도로 법을 중시했다. 이는 그의 왕도와 패도에 대한 인식에까지 연결된다. 순자 사상에서는 예를 높이고 어진 사람을 높이는 것이 왕도이며, 법을 중시하고 민중을 사랑하는 것이 패도이다. 예를 기준으로 말한다면, 예를 완전하게 실행하면 왕도이고 예를 불완전하게 실행하면 패도이며 예를 완전히 폐기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보았다. 곧 왕도와 패도를 대립적으로 파악하지 않은 것이다. 패도는 왕도를 실현하기 어려울 때 쓰는 차선책이다. ---「2장 『순자』읽기」중에서 맹자가 말하는 사람의 선한 본성은 하늘의 순선(純善)에서 비롯되었다. 곧 맹자는 하늘과 사람은 서로 관련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맹자는 왕이 먼저 하늘의 뜻을 받들어 선한 본성을 바탕으로 왕도정치를 펼치면 전국시대의 혼란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힘으로 다스리는 패도정치는 절대 인정하지 않았다. 이는 순자가 하늘과 사람은 서로 구분되며 패도정치도 차선으로 인정한 것과는 상반된다. 두 사람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을 때, 한쪽 말만 듣고 그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맹자와 순자가 직접 설전을 벌이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을 대변하는 사람들에 의해 지금까지도 대리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제 여러분이 직접 『맹자』와 『순자』를 만나보자. 두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다 들은 후에 누구 말이 더 설득력이 있고 누구의 주장이 더 실현 가능한지 판단해보는 시간을 가질 때다. ---「3장 철학의 이정표」중에서 |
하늘은 단지 자연일 뿐, 혼란의 원인은 사람
철학자 배기호가 안내하는 순자의 성악설 ‘순자’ 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는가 물었을 때, 흔히 맹자의 성선설에 대비되는 성악설을 주창한 사상가라고 답한다. 저자는, 이렇게만 답한다면 학교 교육의 혜택을 받았지만 폐해도 받았다며 순자의 사상을 풀어나간다. 성악설은 틀림없이 사람의 본성은 악하다는 의견, 주장, 학설이다. 그러나 이는 글자의 의미로만 풀이한 것이다. 성악설을 비롯해 하늘과 사람은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 천인지분(天人之分), 악한 본성을 인위적 노력을 통해 변화시켜 선한 개인과 세상을 만들자는 화성기위(化性起僞), 오래전 성왕(聖王)보다는 후대의 성왕을 본받자는 법후왕(法後王), 예(禮)를 드높이고 법(法)을 중시하자는 융례중법(隆禮重法), 정치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하고 그 정치의 중심에 있는 지도자의 자격과 역할의 무거움을 강조함과 동시에 왕도(王道)정치가 최선이지만 패도(覇道)정치도 차선으로 인정하자는 등의 순자 사상은 대체로 사람 중심이고 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문주의와 현세주의는 유가 사상의 대표적 특징이다. 그래서 순자를 유가 사상을 제대로 계승한 사상가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는 유가의 이단아로 불린다. 그리고 그렇게 불리는 까닭의 중심에는 성악설이 있다. 맹자는 분명 선한 세상을 꿈꾸었다. 그런데 순자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맹자는 본성의 본질이 선하니 각자가 그 선함을 잘 보존하고 확장하면 선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했고, 순자는 본성의 현상이 악하니 각자가 그 악함을 선으로 변화시킨다면 선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곧 둘 다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혼란하다고 진단한 것과 그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마땅히 선해야 함을 말하고 그런 사람들로 가득한 선한 세상을 지향한 점은 같다. 하지만 본성의 본질과 현상 가운데 어느 것에 주안점을 두느냐가 달랐고, 이 지점에서 두 사람에 대한 후대 사람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공자가 되고 싶었던 순자, 혼란의 원인을 밝히고 해결책을 제시한 『순자』 순자의 사상은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이고 유연하면서도 엄정하다고 평가받는다. 지금의 혼란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순자의 사상은 어느 정도의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저자는 세상이 혼란한 까닭을 묻는 데서 시작한다. 순자는 사람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생기는 자연현상에 의한 일시적 혼란보다는 사람이 만든 재앙에 의해 비롯되는 반복적 혼란이 더 문젯거리라고 말한다. 곧 세상이 혼란한 근본적 원인은 사람에게 있다고 본 것이다. 이 책의 1장「선한 세상을 꿈꾼 순자」에서는 순자의 삶과 사상, 그리고 시대 배경에 대해 알아본다. 그가 유가 사상의 계승자이자 이단아로 평가받는 이유를 짚어보고, 『순자』 책의 평가와 영향에 대해 소개한다. 2장에서는 『순자』를 본격적으로 읽으면서 사상의 핵심을 해설해준다. 마지막 3장에서는 순자의 사유로 가는 이정표들로써 공자, 맹자, 묵자, 상앙, 한비자 등 사상가들의 주요 책들을 교차하여 이해하도록 돕는다.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왜 오늘, 또다시 고전이며 클래식인가?” 동서고금의 사상가들이 고심해 쓴 글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며 깊은 울림과 성찰을 주기 때문이다. 「EBS 오늘 읽는 클래식」시리즈는 동서양 철학 고전을 쉽고 입체적으로 읽도록 도와주는 친절한 안내서이자 동반자이다. 자칫 사상의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독자에게 저자는 방향을 찾아주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징검다리를 제공한다. 동서양 고전을 오늘 재음미해서 차분히 읽다 보면 독자는 어느덧 새로운 길을 발견할 것이다. 이러한 클래식 읽기는 스스로 묻고 사유하고 대답하는 소중한 열쇠가 된다. 고전을 통한 인문학적 지혜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준다.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성선의 사상가 맹자, 성악의 사상가 순자를 필두로 동양 고전 사상의 흐름을 열다 「EBS 오늘 읽는 클래식」시리즈에 동양철학편이 새로이 출간되었다. 성선의 사상가 맹자와, 성악의 사상가 순자를 필두로 동양의 대표 고전이자 전 세계인의 필독서를 차례로 선보인다. 공자의 『논어』, 『대학·중용』, 노자의 『도덕경』 등 동양 사상의 이정표들을 만날 수 있다. 동양의 유가 사상과 도가의 사상은 그 해석의 다채로움만큼이나 현대에 미치는 영향력의 폭도 넓다. 도덕철학이면서도 정치철학이고, 존재론이면서도 자연철학이다. 특히 전쟁이 휩쓸던 시대에, 세상이 혼란한 까닭은 무엇인가를 물었던 옛 사상가들의 열정과 고투는, 현대인의 가슴에도 큰 울림을 던져주고 있다. 공자, 맹자, 순자, 노자를 발판 삼아 자신만의 철학하기에 도전하자! 교과서 속에 머물던 철학 사상을 여기 일상에서 새롭고 다채롭게 만나다 공자, 노자, 맹자에서 플라톤, 토머스 모어, 로크, 애덤 스미스 그리고 비트겐슈타인, 질 들뢰즈, 슬라보예 지젝 등 현대 철학까지. 동서양과 현대철학의 대장정을 EBS가「오늘 읽는 클래식」시리즈에 차곡차곡 담아냈다. 철학에 관심이 많아 서점을 기웃거리지만 ‘다이제스트 철학 서적’에 만족하지 못하는 독자, 인문 고전을 읽고 싶지만 ‘원전’이라는 큰 벽에 엄두를 못 냈던 독자, 철학책은 좋지만 무겁고 부담스러워 선뜻 책장에서 꺼내지 못했던 독자까지. 철학적 지식의 깊이와 현대적 의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고등학생부터 성인 독자들이 지금 바로 펼치고 싶은 고전강독 시리즈! 일생에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철학 고전, 「EBS 오늘 읽는 클래식」으로 오늘부터 철학 정주행! 철학 고전의 핵심 사상을 이해하고, 동서양 철학의 역사와 현대 사상의 계보를 가로지르는 철학 고전 종합서! 각 철학자들의 삶은 물론, 주요 철학 사상, 철학적 계보를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추천 도서까지! 하나의 시리즈로 근현대 철학을 총망라하는 EBS와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공동기획 시리즈「오늘 읽는 클래식」! 철학 고전으로 오늘날의 사회, 정치, 경제를 톺아보고, 현대 사회의 개인과 공동체에 필수적인 철학적 사유를 이 시리즈를 통해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