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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섯을 하나로
2. 가는 사람 오는 사람 3. 하나를 다시 여섯으로 4. 조무령왕과 호복기사 5. 맹상군 6. 위협의 길 7. 두 사나이 8. 진소양왕의 무력 정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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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스스로 주보라고 칭한 조무령왕은 진나라를 염탐하고 돌아온 후에도 천하 패업에 대한 야심을 버리지 않은 채 기마대 양성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었다. '천하 무적의 기마대로 키우리라!' 이때가 조무령왕으로서는 가장 절정기요. 신명나는 시절이었다. 이대로만 갔더라면 어쩌면 천하는 조나라에 의해 통일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적어도 진나라의 통일이 훨씬 더 늦어졌을 것이다.
얼핏 보기에 조무령왕은 완전무결한 듯했다. 그러나 그에게도 허점이 있었다. 좀더 상세히 말하면, 그는 감정의 기복이 몹시 심한 사람이었다.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했다는 뜻이다. 꿈속에서 본 맹요를 현실에서 찾아 부인으로 맞이한 점이나, 맹요에게서 난 아들 공자 하를 뒤늦게 세자로 책봉한 점들이 바로 그러한 증거였다. 이러한 돌출적인 감정의 기복은 끝내 그의 생애를 비극으로 마감하게 했다. 그의 비극적인 종말은 이미 발 밑에서 싹트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 세자였다가 폐적된 아들 공자 장이 바로 그 씨앗이었다. --- p.1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