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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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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 Labi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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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디나르: (그를 밀어내며) 어서 가, 멍청아! (혼잣말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내 집에 환자라니, 의사라니! …모자를 찾아야 해! …제왕이 쓰고 있든 …오벨리스크 꼭대기에 올라가 있든, 그걸 낚아채야 해… 맞아, 그런데… 이 하객들을 어떻게 하지?
파디나르: (일어서며) 그게 있어야 해요, 가져가야 해요, 제 말이 단호한 걸 이해해 주십시오. 그 지독한 이탈리아 물건을! 그걸 넘겨주시겠어요? 값은 지불하겠습니다. 시세에 웃돈을 더 쳐 드리죠. 싫으세요? 그러시다면! 강제로 가져가야 해요! --- 본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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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같은 보드빌”
새벽 2시, 아직 잠들지 못한 당신에게 권합니다. 잠이 안 와 컴퓨터를 켰습니다. 메신저에 남은 몇 안 남은 사람 중에 당신의 대화명이 눈에 들어옵니다. 밤새 쫓기는 꿈을 꿔 자고 나면 더 피곤하다고 했죠. 그래서 쉬 잠들지 못한다구요. 일이 바빠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벌써 여러 달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현실 또한 당신의 악몽과 다르지 않아 보이네요. 결혼식 당일 이른 아침, 한 남자는 말을 타고 결혼식장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말이 나무에 걸린 밀짚모자를 먹어버리죠. 모자를 찾기 위해 쫓아온 두 남녀는 그를 다그칩니다. 모자를 찾아야만 결혼할 수 있습니다. 종일 쫓깁니다. 옛 애인을 만나고, 테너로 오인받아 노래를 부르고, 하객들은 그를 따라 동분서주합니다. 모자를 찾기 위해서라면 어떤 짓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외젠 라비슈의 희곡 『이탈리아 밀짚모자』(1951)입니다. 이야기는 시종 긴박합니다. 급전환되는 장면은 주인공을 매번 내달리도록 만듭니다. 연이은 황당한 사건들은 우습기까지 합니다. 주인공은 계속해서 달리면서도, 한자리에서 맴돕니다. 악몽에 시달리는 우리의 경험과 맞닿습니다. 영화감독 ‘르네 클레르’는 그래서 이 연극을 ‘악몽 같다’고 했나봅니다. 연극이 공연되던 첫날, 한 관객은 너무 웃다가 졸도해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습니다. 작품이 처음 발표된 지 1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외젠 라비슈의 연극이 사랑받는 이유죠. 그의 작품은 현대적인 언어로 이야기합니다. 단조로운 현실을 과장된 표현과 대비해 희극적 재미를 주죠. 당신의 악몽을 위로해 줄 작품이 될지도 모릅니다. 내일 밤엔 푹 잠들 수 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