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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서문 1부 동시, 교실의 문을 열다 동시로 서로의 삶을 만나다 시적 순간, 시의 언어를 만나다 2부 1~2학년 동시, 씨앗을 심다 동시가 쿵, 마음이 쿵 동시로 길을 내다 동시에 ‘이야기’를 불어넣으면 낙타를 타고 가는 구름처럼 꼬마 시인들의 비밀 수업 3부 3~4학년 동시로 싹을 틔우다 ‘동씨’ 심는 교실 시의 바다(sea)를 찾아서 나를 읽어 줘 방주 삶에 스며든 동시 한 방울 이런 학부모 공개 수업은 처음이지? 동시로 마음을 비추다 우리를 잇는 실, 동시 4부 5~6학년 동시로 길을 내다 다시, 맨발로 세상을 걷는 고양이 방주 우리는 N행시로 말한다 동시에서 보물찾기 눈 밝은 아이들 좌충우돌, 동시의 길 부록 주제별 동시 본문에 인용된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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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변화가 나타날 수 있었을까? 처음 손바닥 동시를 소개할 때만 해도 아이들은 멀뚱히 나만 바라보며 한 글자도 쓰지 못했다. 달라진 것이라곤 즉석에서 지어 준 예시 작품 세 편뿐인데, 그 결과는 극명하게 달라졌다. 다소 어리둥절했지만 동시에 희망을 느꼈다. 이유는 분명히 알 수 없었으나, 앞으로도 동시 쓰기 활동을 할 때는 예시 작품을 직접 지어서 보여 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p.79 동시집을 충분히 음미한 뒤, 이번에는 각자 고른 다섯 편의 동시 중에서 한 편만 고르기를 제안하자 아이들이 사뭇 진지해졌다. 책장을 뒤적이고 자신이 골랐던 동시들을 반복해 읽으며 순위를 매기지 못해 고민하는 아이도 있었다. 그렇게 신중한 선택 끝에 점착 메모지를 붙이고 나자, 아이들의 눈빛에는 선택한 동시에 대한 애정이 한층 더 깊어진 듯했다. --- p.105 아이들은 아침에 등교하자마자 시를 쓰기 시작했다. 손님들이 시를 쓰는 동안 카페 주인들은 용기에 담아 온 쓰레기 없는 간식 (젤리, 귤, 샤인머스켓, 쿠키 등)을 책상에 올려 두고 카페 손님을 맞을 준비를 했다. 손님들은 시 쓰기 노트에 시를 쓰는 대로, 먹고 싶은 간식을 파는 주인을 찾아가 자신이 쓴 시를 간식과 교환했다. 아이들은 간식을 먹으면서 또 다른 시를 써 나갔다. 카페 주인도 시를 쓰면 다른 주인에게 간식을 받을 수 있었다. 바른 글씨로 시를 알아볼 수 있게 써야 한다는 것과 대충 쓴 시는 카페 주인이 다시 써 오라고 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 사항으로 알려 주었다. --- p.144 이런 공개 수업은 처음이었다. 선생님도 울고 부모님도 우는 눈물의 학부모 공개 수업이었다. 이 수업에서 우리 아이들은 동시를 그릇 삼아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정성껏 담아냈다. 짧은 글에 담긴 아이들의 생각과 감정은 우리 마음을 진하게 울렸고, 부모님들도 아이들이 직접 쓴 시를 들으며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자녀들의 진심을 느끼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단순히 아이들을 지켜보는 자리가 아닌, 부모님들이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느낀 시간이었다. --- p.192 일 년 동안 아이들과 실랑이하며 쓴 시를 모아 동시집을 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거창한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었다. 교육청에서 예산을 지원해 준다길래 큰 기대 없이 신청했는데, 덜컥 선정된 것이다. 그런데 그 일이 너무 잘한 일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재미있고 뭉클한 시들을 모으지 않고 흩어 버렸다면 얼마나 아쉽고 속상했을까. --- p.221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어떤 시가 좋은지 토론하곤 했다. 이 시는 의미가 있지만 비유가 너무 뻔하다거나, 재미만 있지 의미가 없어서 별로라거나, 너무 공감되고 솔직해서 살아있는 시 같다는 아이들의 평이 교실에 가득했다. 재밌다고 느낀 시를 패러디하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아이들에게서 ‘나는 이제 문학을 즐기고 누릴 줄 아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많이 보고 생각한 눈은 다각도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조금씩 작은 문학가가 되어 가고 있었다. --- p.233 우리 반에 N행시가 대유행하게 된 것은 어쩌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러운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글쓰기를 즐거워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고무적인 성장이었지만, 동시에 나는 아이들이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또 다른 방식으로도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랐다. 누구나 각자의 호흡과 언어를 가지고 있기에, 다른 빛깔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들도 분명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 p.250 아이들에게 동시를 써 보라고 하면 뭘 써야 할지 몰라 고민하다가 시간만 흐르고 잘 쓰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들이 직접 경험한 일 중 기억에 남는 것을 떠올려 주제어를 가운데에 적고, 그 단어를 중심으로 생각나는 것들의 가지를 뻗어 나가며 마인드맵을 그려 보라고 했다. 그런 뒤에 마인드맵에 있는 단어들 중에 필요한 내용을 선택해 동시를 쓰도록 했더니, 아이들이 동시를 쓱쓱 써 냈다. 물론 이것도 조금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막연하게 쓰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마인드맵을 그리면서 생각이 정리되어 동시 쓰기에 도움이 된 것 같았다. --- p.266 동시 필사는 아이들의 마음에 바른말을 넣어 주었고, 솔직한 마음의 소통창이 되었다. 또한 동시 필사 모음집 속에는 각자의 개성과 특성이 드러났다. 어떻게 해서든지 짧은 시를 적기 위해 노력한 아이, 감동적인 시를 옮겨 적은 아이, 특정 시집의 시만 집중적으로 필사한 아이 등 각양각색이었다. 심지어 내가 ‘길어서 안 쓰겠구나’ 하고 생각한 시를 옮겨 쓴 친구도 있었다. 내 생각에 가둬 둔 아이들을 놓아 주는 시간이었다. 더불어 아이들은 동시를 필사하면서 순하고 아름다운 말에 익숙해져 갔다. --- p.2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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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 시 한 편을 심다”
아이들이 동시로 웃고 묻고 공감한 동시 수업 이야기 동시를 읽고 터져 나오는 아이들의 웃음, 의문, 흉내, 탄성! 아이들은 시의 언어를 느끼고 자신들의 언어와 몸짓으로 응답한다. 교실에서 동시는 더 이상 가르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머무는 언어가 된다. 이 책은 열 명의 초등교사가 각자의 교실에서 실천한 동시 수업의 기록이다. 시를 읽고 쓰는 순간뿐 아니라, 아이들의 삶과 감정이 교실 안에서 어떻게 시로 이어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아이들 곁에 좋은 동시를 놓아 주고 싶었던 선생님들의 고민과 시행착오, 그리고 기쁨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동시 수업을 시작하려는 교사에게는 든든한 길잡이가, 이미 동시를 사랑하는 교사에게는 함께 걷고 싶은 길이 되어 줄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만든 동시 수업 이야기 『동시 심는 교실』에는 학년과 교실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동시 수업 장면이 담겨 있다. 먼저 저학년 교실에서는 말놀이와 리듬이 살아 있는 동시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시의 언어와 친해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짧은 시를 함께 소리 내어 읽고, 반복하며, 몸으로 반응하는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시를 ‘이해해야 할 것’이 아니라 ‘함께 놀 수 있는 언어’로 받아들인다. 중학년 수업에서는 동시가 아이들의 감정과 경험을 끌어내는 매개가 된다. 아이들은 시 속의 한 문장을 계기로 자신의 하루를 이야기하고, 비슷한 경험을 가진 친구의 말을 들으며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책에는 아이들이 “나도 이런 적 있어요”라고 말하며 시를 자신의 언어로 확장해 가는 장면들이 담겨 있다. 고학년 교실에서는 동시가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된다. 가족, 관계, 불안, 바람 같은 주제를 다룬 동시를 읽으며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꺼내 놓고, 때로는 짧은 시로 마음을 표현한다. 친구의 시를 듣고 질문하거나 공감하는 과정 속에서 교실은 하나의 작은 문학 공동체가 된다. 또한 책 곳곳에는 동시를 활용한 다양한 수업 방식이 소개된다. 시 카페 열기, 동시와 놀이를 결합한 활동, 시로 구성한 학부모 공개 수업, N행시와 말놀이 시 쓰기 등 실제 교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들이 교사의 고민과 함께 기록돼 있다. 각 수업에는 시를 고른 이유와 아이들의 반응, 다음 수업으로 이어진 변화가 함께 담겨 있어 동시 수업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다. 『동시 심는 교실』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교실에서 시가 생생하게 살아나는 여러 갈래의 길을 보여 주는 책이다. 서로 다른 교실에서 시작된 동시 수업의 장면들이 모여, 동시가 아이들의 말과 마음을 키우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전한다. 교과서 너머에서 찾은 동시 수업의 가능성 책의 중요한 출발점에는 교과서 속 동시만으로는 아이들의 세계를 충분히 담아내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자리한다. 동심원 선생님들은 교과서 밖의 다양한 동시를 찾아 읽고, 아이들의 삶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수업을 설계해 왔다. 아동문학교육을 전공한 교사부터 동시 수업을 막 시작한 교사까지, 서로 다른 경험을 지닌 선생님들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한 수업은 때로는 서툴고 좌충우돌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배움이 된다. 여러 교실에서 축적된 시행착오와 성찰은 동시 수업을 시도하려는 교사들에게 현실적인 길잡이가 되어 준다. 동시를 심는 마음으로 엮은 첫 기록 어린이문학교육연구회 동심원은 2021년 인천 지역 초등교사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연구 모임이다. 동시·그림책·동화 등 어린이문학 작품을 교실에서 어떻게 읽고 나누며 살아 있는 배움으로 연결할지 연구하고 실천해 왔으며, 현재는 인천시교육청의 교간형 전문적학습공동체로 활동하고 있다. 『동시 심는 교실』은 동심원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발견한 동시의 힘과, 그로 인해 생겨난 잔잔한 변화의 순간들을 한 권으로 엮은 첫 기록이다. 동시 수업을 처음 시작하려는 교사에게는 출발을 돕는 징검다리가 되고, 이미 동시를 사랑하는 교사와 학부모에게는 아이들과 시를 나누는 새로운 시선을 건넨다. 아이들과 함께 시를 읽고 쓰며 경험한 배움의 시간이, 이 책을 펼친 이들에게도 조용히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독자 대상 -동시 수업, 글쓰기 수업, 독서교육을 운영하는 교사 -문해력·글쓰기 지도에 관심 있는 예비교사 및 교육학 전공자 -자녀의 독서 태도, 글쓰기 경험, 정서적 성장을 돕고자 하는 학부모 -학교도서관 및 교육 기관 종사자,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강사 -글쓰기 지도자 및 지역 교육 프로그램 운영자 -동시·아동문학을 즐겨 읽는 일반 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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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시사의 절정이 날마다 새롭게 쓰이고 있지만 이러한 창작의 결실이 동시 읽기의 현장―어린이를 포함한 어른 독자 앞에 전달되는 사례는 여전히 적은 편이었다. 어린이문학교육연구회 동심원 선생님들의 여러 해에 걸친 애씀과 정성을 묶은 이 책이 소중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이다. 시인들이 정성껏 만든 시의 씨앗을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애쓰는 열 분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모쪼록 이 책이 현대 동시의 풍부함과 재미를 동시 교육 현장에 전달하는 훌륭하고 친절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 이안 (시인, 「동시마중」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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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앞에서 고민하고 주저하며 때로는 감동했던 순간들을 숨김없이 기록하여, 마치 옆 교실 동료의 수업 장면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는 듯한 생동감을 전달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시 교육이 단지 언어 능력을 기르는 활동을 넘어 어린이들이 삶을 성찰하고 확장해 나가는 귀한 배움의 과정임을 일깨워 준다. 시를 매개로 교사와 학생이 서로의 삶 속으로 조심스레 스며드는 장면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시가 지닌 고유한 힘과 가르치고 배우는 일의 숭고함을 다시금 확인하게 될 것이다. - 김제곤 (아동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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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안에 있는 선생님들은 단순히 시를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동시를 함께하는 그 시공간은, 선생님들에게는 자기 안에 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그 아이와 함께 존재하는 순간이며, 또한 학급 아이들을 새로이 발견하고 다른 각도로 함께 앉아 더불어 존재하는 순간이다. 그렇게 서로를 발견하고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가 이 책에 촘촘하게 담겨 있다. 동시의 길에서 즐겁게 헤맬 수 있도록 보낸 동심원 선생님들의 이 초대장이 많은 선생님들의 교실에 점점이 가 닿기를 바란다. - 안진영 (초등교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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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이문학의 여러 갈래 중 동시를 중심으로, 열 명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각자의 방식으로 실천한 사례를 학년군별로 엮어 정리한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10인 10색’의 동시 교육이 때로 겹치고 때로 엇갈리며, 동시 교육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확장해 간다. 동시 수업에 대해 해 보고 싶었던 가장 먼 곳까지 독자가 걸어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준다. 이미 읽고 좋아하던 시들은 이 책에 실리면서 교실이라는 공간과 수업이라는 시간을 거쳐 아이들의 삶과 엮인 또 하나의 텍스트(text)가 된다. - 남지현 (아동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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