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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秀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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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격렬한 뜨거움이 솟구쳤다. 물안개 때문에 다이는 내 눈가에 고이는 붉은 열을 보지 못했다. 난 우리 학교의 교복을 입은 다이를 보며 묘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안개 자욱한 운명의 예감 같은 그런.. 그러나 신뢰할 수 없는 기분 같은 거였다. 절망, 기쁨.. 기쁨, 절망.. 달리고... 또 달리고.. 미친듯이 빗속을 달린다. 난.. 알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진정으로 마주 보고 있다는 것을.. 그 진실의 밑바닥에 침전된 상처가 도사리고 있다 해도.. 이젠.. 힘겨운 마주보기를 시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 pp.143-1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