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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양장
위기철 저
청년사 200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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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사랑니를 앓는 남자
2. 침입자들
3. 전람회의 그림
4. 성가신 것들과 공존하는 법
5. 가지 못한 길
6. 빨간 자동차
7. 아비된 자의 임무
8. 적과 동지
9. 불안한 평화
10. 밥 냄새가 나는 여자
11. 미로에 빠진 자는 미로에게 길을 묻는다

저자 소개 1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아동극 '도깨비 방망이는 어디에 있을까요?'가 제2회 계몽사 아동문학상에 당선돼 문단에 데뷔,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80년대 중반부터 진보성향의 잡지와 신문 등에 콩트, 칼럼을 쓰면서 이름을 알렸다. 철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사람과 세상의 관계를 이해하는 학문인 철학은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반드시 알아야할 학문이라는 믿음으로 92년 사계절에서 펴낸 논리학습시리즈 『반갑다, 논리야』 『논리야 놀자』 『고맙다 논리야』가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시리즈는 어려운 논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아동극 '도깨비 방망이는 어디에 있을까요?'가 제2회 계몽사 아동문학상에 당선돼 문단에 데뷔,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80년대 중반부터 진보성향의 잡지와 신문 등에 콩트, 칼럼을 쓰면서 이름을 알렸다.

철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사람과 세상의 관계를 이해하는 학문인 철학은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반드시 알아야할 학문이라는 믿음으로 92년 사계절에서 펴낸 논리학습시리즈 『반갑다, 논리야』 『논리야 놀자』 『고맙다 논리야』가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시리즈는 어려운 논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논리에 대해서 알 수 있게 구성했다. 논리적 사고와 개념을 단순 암기식으로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알맞은 이야기를 통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올바르게 판단하는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이미 91년 첫 출간되어 꾸준한 호응을 불러왔던 『철학은 내 친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철학과 친해질 수 있도록한 체계적인 구성이 관심을 모았으며 2005년 사계절에서 개정판을 출간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 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소설도 썼다. 자전 장편소설 『아홉살 인생』(청년사. 1999)에 이어 두번째 장편 『고슴도치』(청년사. 2002)을 펴냈고 86년부터 2004년까지 써온 단편소설 8편을 실은 『껌』(청년사. 2005)을 출간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아홉살 인생』은 위기철을 논리 선생님에서 소설가로 널리 알려준 작품이다. MBC 느낌표 선정도서로 선정되어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1960년대 우리나라 산동네의 한 단면이 들어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을 배경으로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홉살 아이의 시선으로 그렸다. 부모님 없이 누나와 사는 뻥쟁이 기종이, 집을 나간 지 20년도 더 된 아들을 기다리다 외롭게 죽은 토굴할매, 부잣집 딸에 새침데기지만 여린 마음을 지닌 장미,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미워하면서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갖고 있었던 골목대장인 검은제비 등 그곳에는 다양한 우리네 이웃들이 존재한다.

『무기 팔지 마세요』라는 작품에서는 모든 사람들의 바람인 평화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준다. '무기'라는 주제가 어떻게 보면 딱딱한 내용으로 갈 수 있지만, 아이들이 생활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무기’의 위험성이나 평화의 소중함 등에 대해서 말한다.

인권과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어린이를 위한 평전 『청년 노동자 전태일』(사계절. 2005)과 창작동화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사계절. 1996)와 『무기를 팔지 마세요!』(청년사. 2002), 이야기 동시집 『신발 속에 사는 악어』(사계절. 1999)를 썼다. 또 83년 아동극 '도깨비 방망이는 어디에 있을까요'와 91년 '희망'의 희곡을 쓰기도 했다.

그동안 『아홉살 인생』, 『고슴도치』, 『껌』, 등의 소설과 『무기 팔지 마세요!』,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 『쿨쿨 할아버지 잠 깬 날』, 『신발 속에 사는 악어』, 『우리 아빠, 숲의 거인』, 『초록고양이』, 등의 어린이 책을 썼다. 그 밖에 쓴 책으로 철학·논리 입문서 『철학은 내 친구』, 『반갑다, 논리야』,와 동화 창작론 『이야기가 노는 법』이 있다.

위기철의 다른 상품

저자 : 위기철
서울에서 출생하여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특별한 등단 절차 없이 잡지와 신문 등에 단편소설을 발표했으며, 장편소설로는 『아홉살 인생』을 썼다. 동화, 동시 등 어린이 책과 인문사회고학분야의 책도 출간한 바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51쪽 | 453g | 138*192*30mm
ISBN13
9788972782278

책 속으로

저는 아저씨의 약점에 대해서 말한 게 아니라, 단지 아저씨의 개성에 대해서 말한 것뿐이에요. 그리고 때로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약점인 것이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개성인 경우도 많아요....저는 어떤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이 잘났느냐 못났느냐를 보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개성을 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개성은 자기 약점조차도 자기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 p.248

아저씨의 개성에 대해서 말한 것뿐이에요. 그리고 때로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약점인 것이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개성인 경우도 많아요....저는 어떤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이 잘났느냐 못났느냐를 보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개성을 봐요.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개성이 뭔지도 몰라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개성은 자기 약점조차도 자기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 p.284

아마 사람들은 길이 많아질수록 더 행복해진다고 믿는 모양이야.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이 어디 있어? 그렇다면 미로 속에 빠진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인가? 미로 속에는 죄다 길뿐이잖아? 세상에 길이 많아 봐야 결국 선택만 복잡해질 뿐이라고!---p.123

사랑니란 뽑을 때가 아프지, 뽑고 나면 개운할 거예요. 대머리 약사는 이번에는 거의 '사랑이란'에 가깝게 발음했지만, 그는 모른 척했다. 맞는 말이었다. 사랑도 뽑을 때가 아플 뿐, 뽑고 나면 개운하다.---p52,53

--- p.

소설책을 읽을 때도 그래요, 왜 그런데 나오는 인물들은 아무리 사소한 일을 겪어도 거기에 뭔가 심오한 뜻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잖아요? 하다못해 날아온 돌멩이를 맞아도 그 순간 이러저러한 생각이 그의 뇌리를 스쳤다. 뭐 그런 식으로 반응을 하거든요. 저 같으면 그냥 아야 하면서 돌멩이 던진 놈을 찾아내려고 두리번 거릴 텐데 모든 일을 그렇게 심오하게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면 저는 아마 스트레스를 받아 머리가 터져 버리고 말 거예요

--- p.260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것은 곧 아무렇게나 그려도 된다는 뜻일지도 몰랐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할 때는 그냥 되는대로 살아버리는 도리밖에 없듯이. 그러나 인생에서 지름길 따위가 아무 의미도 없듯이, 예술에서도 지름길 따위는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다. 어차피 죽어야만 끝날 인생과 예술인데 빨리 쉽게 도착하는 일이 뭐가 그리 대단한 문제란 말인가.

--- p.96

"연막 살충제? 집안에 벌레가 그렇게 많습니까?"

약사가 그렇게 묻는 순간 현제는 조금 더 걷더라도 다른 약국으로 갈 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저 사람 집에는 벌레가 우글우글하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소문을 퍼뜨릴지 모를 일이었다. 저 아가씨는 치질에 무좀까지 있답니다, 하고 속삭이던 그 목소리로.

"집이 아니라 사무실입니다. 그리고 벌레라고는 파리 한 마리밖에 없어요."

"파리 한 마리를 잡으려고 연막 살충제를 터뜨려요?"

"그게 아니라, 그놈이 어디 숨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러니까...... 물론 사정을 잘 모르시겠지만 그 파리가 여간 성가신게 아니거든요."

현제는 그렇게 말하는 자신이 갑자기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다.

"이해합니다."

대머리 약사는 여전히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심드렁하게 말했다.

"빈대 한 마리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도 있지만, 사실 그 기분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을 겁니다. 성가시게 구는 것들은 때로 그런 복수의 충동을 불러일으키거든요. 무슨 대가를 치러서라도 복수하고 싶은 충동 말입니다."

"그런 충동을 자주 느끼십니까?"

말해놓고 보니 약사와 손님의 입장이 뒤바뀐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대머리 약사는 개의치 않고 조그맣게 한숨을 쉬었다.

---pp.107-108

"연막 살충제? 집안에 벌레가 그렇게 많습니까?"

약사가 그렇게 묻는 순간 현제는 조금 더 걷더라도 다른 약국으로 갈 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저 사람 집에는 벌레가 우글우글하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소문을 퍼뜨릴지 모를 일이었다. 저 아가씨는 치질에 무좀까지 있답니다, 하고 속삭이던 그 목소리로.

"집이 아니라 사무실입니다. 그리고 벌레라고는 파리 한 마리밖에 없어요."

"파리 한 마리를 잡으려고 연막 살충제를 터뜨려요?"

"그게 아니라, 그놈이 어디 숨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러니까...... 물론 사정을 잘 모르시겠지만 그 파리가 여간 성가신게 아니거든요."

현제는 그렇게 말하는 자신이 갑자기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다.

"이해합니다."

대머리 약사는 여전히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심드렁하게 말했다.

"빈대 한 마리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도 있지만, 사실 그 기분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을 겁니다. 성가시게 구는 것들은 때로 그런 복수의 충동을 불러일으키거든요. 무슨 대가를 치러서라도 복수하고 싶은 충동 말입니다."

"그런 충동을 자주 느끼십니까?"

말해놓고 보니 약사와 손님의 입장이 뒤바뀐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대머리 약사는 개의치 않고 조그맣게 한숨을 쉬었다.

---pp.10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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