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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디즈니랜드, 우리가 모르는 그곳의 이야기1장 캐스트의 분주한 일상○월 △일 육체노동자 -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내 구역은 내가 지킨다○월 △일 지금 뭐 하고 계세요? - 게스트의 질문○월 △일 XX 처리 - 이 작업만은 제발!○월 △일 쥐는 특별 취급 - 동물의 사체 처리○월 △일 어색한 미소 - 항상 웃을 수는 없잖아○월 △일 청소부 아저씨 - 청소 노동자를 바라보는 차별적 시선○월 △일 출근 전쟁 - ‘일상’과 ‘비일상’이 공존하는 곳○월 △일 뛰면 위험합니다! - 진격의 게스트○월 △일 똑똑, 괜찮으세요? - 대답 없는 화장실 칸○월 △일 모두에게 열려는 있지만…… - 화장실 에티켓○월 △일 캐스트가 되다 - 암흑기 끝에 다시 찾은 기회2장 비밀 엄수!○월 △일 캐스트의 시급 - 절대 발설하지 마세요!○월 △일 쉿! 여기서만 하는 이야기 - 불평불만이 난무하는 곳○월 △일 멀리하고 싶은 사람 - 소름 돋는 서비스 정신○월 △일 디즈니 캐스트다운 모습 - 지키는 자와 지킬 수 없는 자○월 △일 혼잡한 날에는 더 친절하게! - ‘꿈의 나라’에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월 △일 요주의! 사이타마현민의 날 - 반드시 기억해야 할 기념일○월 △일 오전 조와 오후 조 - 각 조의 장단점○월 △일 자기 홍보 수단? - PHS와 그룹 통화○월 △일 의문의 분실물 - 머리핀 한 개, 신고해? 말아?○월 △일 밥보다 좋은 ‘해소’ - 두근두근 설레는 소식○월 △일 예상 입장객 수 - 왜 못 맞출까?○월 △일 조건 반사 - “어디를 찾으시나요?”○월 △일 출근부터 퇴근까지 - 캐스트의 하루○월 △일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 유일하게 목격한 폭력 사건○월 △일 아내의 병 - 갑작스러운 암 선고3장 뛰는 게스트 위에 나는 캐스트○월 △일 미아 - ‘꿈의 나라’의 세계관은 소중하니까○월 △일 미묘한 인간관계 - SV에게 받은 뜻밖의 지적○월 △일 갈취당하는 기분 - 노동조합 가입○월 △일 디즈니에 대한 애정의 깊이 - 팅커벨이 가르쳐준 세상○월 △일 자원봉사 - 말수가 적었던 소년○월 △일 우리들의 사연 - 캐스트들의 파란만장한 과거사○월 △일 ‘신의 솜씨’ 그 뒷이야기 - 동일본대지진 현장에서○월 △일 어려운 질문 - 예측 불허의 게스트○월 △일 여고생 코스프레 - 교복을 입고 뻐끔뻐끔?○월 △일 사랑받지 못하는 캐릭터 - 남모를 씁쓸함○월 △일 그것이 알고 싶다 - 정말 SCSE를 실천하고 있을까?○월 △일 다시 찾은 디즈니랜드 - 긴급사태가 선언된 이후4장 우리가 모르는 ‘꿈의 나라’의 풍경○월 △일 휴게실 관찰기 - 캐스트의 직종별 경향○월 △일 군자는 위험한 곳에 가까이 가지 않는 법 - 즐기는 방식도 가지가지○월 △일 어른의 플렉스 - 캐스트 상점의 비밀 활용법○월 △일 떠나간 사람들 -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월 △일 마법의 가루 활용법 -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한 가지○월 △일 한가해 보이는 사람 - 생일 스티커를 받을 수 있을까요?○월 △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날 - 내게는 벅찬 ‘생스 데이’○월 △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 본받을 만한 디즈니의 문화○월 △일 정년퇴직 - 안녕! 디즈니랜드마치며 - 커서 디즈니랜드 캐스트가 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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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나라를 움직이는 사람들디즈니랜드의 현장 실태 보고서디즈니랜드의 화려한 장면들은 언제나 누군가의 꾸준한 손길 위에서 완성된다. 이 책을 쓴 가사하라 이치로는 조기 퇴직 후 8년간 디즈니랜드에서 ‘움직이는 안내소’ 역할을 하는 커스토디얼 캐스트로 일했다. 청소, 안내, 위기 대응, 눈 치우기 같은 현장의 노동을 세밀하게 기록하며 디즈니랜드를 구성하는 캐스트들이 실제로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알려 준다. 하루 3만 보씩 걸으며 아이스크림 얼룩을 지우는 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 우의를 입었다 벗었다 반복하는 일, 개장 전에 파크를 뒤덮은 눈을 모두 치우는 일 같은 이야기들은 ‘꿈의 나라’를 지탱하는 순간들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보여 준다.디즈니랜드 캐스트는 단순히 청결을 유지하는 노동이 아니다. 작가는 게스트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경험’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보이는 장면만으로는 알 수 없는 캐스트의 판단, 순발력, 인내, 섬세함이야말로 꿈의 나라인 디즈니랜드를 떠받치는 주춧돌임을 실감하게 한다. 작가는 ‘청소부 아저씨’라는 호칭에 충격을 받았던 일과 청소 노동에 관한 차별적 시선까지도 솔직하게 적어 내려간다. 그러나 이 일은 오히려 타인의 일에 시선을 조금 더 오래 머물게 하는 계기가 되어 준다. 이제는 타인의 일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어떻게 편견을 지우는지, 작가가 직접 몸으로 배운 경험을 통해 알아갈 차례다.행복을 제공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는디즈니랜드 캐스트도 결국 평범한 사람이다미키마우스, 도널드 덕, 백설공주, 신데렐라, 꿈 조각을 줍는 청소 노동자까지. 디즈니랜드 캐스트는 언제나 웃는 얼굴로 게스트를 대한다. 하지만 세상에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 일이 어디 있을까? 이 세상 모든 직업이 그렇듯 디즈니랜드 캐스트에게도 그들만의 고민과 고충이 있다. 이 책은 디즈니랜드 캐스트의 ‘웃는 얼굴’ 뒤에 가려진 감정적 노동을 들여다본다. 미소가 자연스럽지 않아 슈퍼바이저에게 지적받았던 순간이나 입꼬리만 내려가지 않도록 신경 쓰며 ‘웃는 얼굴’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 ‘사람’으로서 겪는 흔들림과 그 속에서 조금씩 단단해지는 성장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게스트와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사려 깊은 한마디로 캐스트의 하루를 조금 더 보람차게 만들고, 누군가는 아들의 토사물을 치우는 사람을 앞에 두고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떠난다. 이 극명한 온도 차는 캐스트가 매일 맞닥뜨리는 감정의 롤러코스터이자, 꿈과 환상이 가득한 디즈니랜드라는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또 하나의 현실이기도 하다. 작가는 화가 치밀어 오르던 순간조차도 솔직하게 묘사하면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의 어려움을 조심스럽게 전한다. 동료와의 관계에서도 디즈니랜드의 조직문화의 강점과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다. 칭찬 문화를 장려하는 시스템은 동료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지만, 때로는 과한 서비스 정신이나 무리한 지침이 부담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현장에서 느낀 감정과 배움을 담백하면서도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캐스트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의지하며 균형을 찾아가는지 배울 수 있다. 이는 ‘일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인 우리 모두의 일상에도 자연스럽게 비춰볼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환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꿈의 나라’디즈니랜드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 책은 디즈니랜드를 ‘꿈의 나라’라고만 생각해 온 우리에게 또 다른 현실로 향하는 문을 열어 준다. 테마파크는 완벽하게 설계된 무대이기도 하지만, 그곳을 움직이는 건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기억하게 만든다. 게스트가 SNS에 올리는 한 장의 ‘마법 같은 사진’은 누군가가 정성껏 닦아 놓은 벤치와 정리된 동선, 안전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규칙과 수많은 손길이 만들어 낸 결과다. 또한 우리가 몰랐던 디즈니랜드가 가진 독특한 세계관 역시 만나볼 수 있다. 역할을 맡은 배우, 온스테이지와 백스테이지의 구분,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고 세계관을 유지하기 위한 규칙, 같은 캐스트조차 인형 탈 캐릭터의 배우를 볼 수 없다는 비하인드까지, 디즈니랜드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페이지 곳곳에 녹아 있다.또한 ‘노년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개인적 서사까지도 품고 있다. 쉰일곱 살에 전혀 다른 직업을 선택해 정년까지 캐스트로 일하며 얻은 경험은, 나이와 경력을 넘어 삶의 다음 장을 여는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 준다. 그것은 우리가 타인의 삶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조용한 용기이자 기쁨일 것이다. 디즈니랜드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일하는 삶’의 가치와 즐거움을 알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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