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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1부 · 박태원의 도시소설
《천변풍경》의 공간 재현과 시간 의식 김인환


1 머리말
2 길과집과 파노라마
3 노동 공간
4 생활 공간
5 시간 의식
6 맺는말

2부 · 박태원의 역사소설
〈갑오농민전쟁〉 기획의 서술자와 역사 의식 염인수


1 〈갑오농민전쟁〉 기획의 분절
2 역사의 무대화 《계명산천은 밝아오느냐》 1·2권
3 역사의 전망 《갑오농민전쟁》 제1·2부
4 여성의 호명 《갑오농민전쟁》 제3부
5 박태원 역사소설의 의미

후기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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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

KIM Inhwan,金仁煥

1946년 6월 2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양방송 PD부에 입사했으나 정한숙(鄭漢淑, 1922~1997) 선생의 권유로 같은 대학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2년 [현대문학]에 「박두진론」을 발표하며 문학 평론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마르쿠제의 『에로스와문명』(1972)을 처음 우리말로 옮긴 후 프로이트와 라캉을 연구하여 1985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37호)에 라캉을 한국 최초로 소개한 논문 「언어와욕망」을 발표했다.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를 거쳐 1979년부터 2011년까지 32년 동안 고려대학교
1946년 6월 2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양방송 PD부에 입사했으나 정한숙(鄭漢淑, 1922~1997) 선생의 권유로 같은 대학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2년 [현대문학]에 「박두진론」을 발표하며 문학 평론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마르쿠제의 『에로스와문명』(1972)을 처음 우리말로 옮긴 후 프로이트와 라캉을 연구하여 1985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37호)에 라캉을 한국 최초로 소개한 논문 「언어와욕망」을 발표했다.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를 거쳐 1979년부터 2011년까지 32년 동안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지냈다. 고전 문학과 현대 문학, 정신 분석학과 경제학, 역사와 철학, 수학과 한학 등 여러 분야의 학문을 가로지르는 독자적인 사유를 현실 비평에 폭넓게 펼쳐 왔다. 2001년 김환태평론문학상, 2003년 팔봉비평문학상, 2006년 현대불교문학상, 2008년 대산문학상, 2012년 김준오시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언어학과 문학』 『비평의 원리』 『상상력과 원근법』 『형식의 심연』 『한국고대시가론』 『문학교육론』 『문학과 문학사상』 『다른 미래를 위하여』 『기억의 계단』 『의미의 위기』 『현대시란 무엇인가』 『The Grammer of Fiction』 『과학과 문학』, 옮긴 책으로 『에로스와 문명』 『주역』 『고려 한시 삼백 수』 『수운선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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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교양교육원 연구교수이다. 「초기 근대 소설의 서술화법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마르크스주의 및 현대 비평 이론에 폭넓게 관심을 갖고 이로부터 얻은 교훈들을 교양교육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브루노 보스틸스의 『공산주의의 현실성』, 조디 딘의 『공산주의의 지평』, 아비탈 로넬의 『루저 아들』을 옮겼고, 현재 엔리케 두셀의 『알려지지 않은 마르크스를 향하여』를 번역하고 있다. 함께 지은 책으로 『마르크스주의와 한국의 인문학』(후마니타스, 2019)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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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140*205*28mm
ISBN13
9791169561327

출판사 리뷰

김인환 교수가 저술한 1부 〈박태원의 도시소설〉은 박태원의 《천변풍경》(1936-1937)에 나타난 공간 양상과 작가의 시간 의식을 해명한다. 《천변풍경》은 1936년과 1937년, 두 차례에 걸쳐 《조광》에 연재한 뒤 1938년에 박문서관(博文書館)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당대 사회의 전체상을 조망하려는 의도가 담긴 작품으로, 박태원의 작품군 중 1930년대 경성의 도시 풍속을 집약한 드문 장편작으로서 ‘실국시대’ 박태원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천변풍경》의 공간을 노동 공간과 생활 공간으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노동 공간에서 기층사회와 중류사회의 노동 형태를 대조 분석하며 각 인물상의 시대적 의미를 1930년대의 현실과 결부하여 해명한다.

또한 수 세대를 거쳐 인간 행동의 기본적 토대를 제공하는 생활 공간의 가족 관계를 분석하여 남녀가 관계 맺는 여러 양상의 의미를 분석한다. 시간적인 측면에서, 저자는 《천변풍경》의 시간을 인물이 고난을 견디고 ‘성장’하거나, 허영과 낭비에 빠져 ‘하강’하거나 ‘관대한 공존 감정’을 통해 ‘지속’하게 하는 힘으로 규정한다. 저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로 다른 변화 양상을 보이는 인물들을 분석하여, 박태원의 시간 의식 속에서 서로를 지배하거나 예속하려는 감정은 생활을 파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관대한 공존의 감정이 곧 삶을 지속시키는 힘이라 결론 내린다.

염인수 교수의 2부 〈박태원의 역사소설〉은 〈갑오농민전쟁〉 기획의 담론 구성 및 서술 기법에 내포된 박태원의 역사 의식에 초점을 맞춘다. 《갑오농민전쟁》(전 3권)과 《계명산천은 밝아오느냐》(전 2권)는 박태원이 월북한 후, 1960년 이전부터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기획, 집필한 작품이다. 《계명산천은 밝아오느냐》에 ‘갑오농민전쟁 제1부’라는 부제가 붙어있으며 애초 박태원이 〈갑오농민전쟁〉을 3부작 16권으로 기획하였으므로, 저자는 두 작품을 합쳐 〈갑오농민전쟁〉 기획으로 지칭한다. 〈갑오농민전쟁〉 기획에는 역사 재현 방식의 문제, 이념과 서사의 관계성, 민중과 역사적 주체의 문제 등 지난 세기 한국문학의 관건이었던 주제들이 중첩되어 있다.

저자는 〈갑오농민전쟁〉의 집필 과정에서 박태원에게 한반도의 현실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역사 의식이 내재했는가 하는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갑오농민전쟁〉의 시공간과 인물 및 풍속이 소설의 담론 구성 방식을 통해 상호 연계되고, 박태원의 계급 의식 및 역사 의식을 형상화하는 양상을 분석한다. 〈갑오농민전쟁〉에서 민중의 승리라는 이상은 끝내 실현되지 못하나, 저자는 박태원이 소설의 서술 기법을 통해 혁명은 한 개인의 운명으로 마감되는 서사가 아닌, 모든 장소에서 살아 숨 쉬는 인간 군상들이 하나 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라는 전언을 담아냈다고 보았다.

박태원의 작품 속 시공간은 파편적인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기법과 맞물려 인간 군상과 생활의 단면을 집합적으로 담아내고 작가 의식을 형상화한다. 두 저자는 박태원의 작품세계를 도시소설과 역사소설의 두 축으로 나누어 논하면서도, 도시소설 《천변풍경》과 역사소설 《갑오농민전쟁》이 근본적으로는 동일한 작가 정신이 변이된 두 가지 형태로서 ‘국민사’와 세계사, 그리고 문학 사이의 관계 양상을 드러낸 귀중한 문학적 소산임을 보이고자 했다. 박태원은 세계 체제의 주변부에 자리한 미약한 존재로서 역사의 광풍을 맨몸으로 받아낼 수밖에 없으면서도, 동시에 중심부까지 파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국민’의 경험과 역사에 대한 작가 의식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의 작품은 국민이 세계사적 사건과 상호작용하며 그 역사적 경험을 ‘국민사’의 층위에서 번역하고 소화하는 과정을 소설로 형상화해 낸 의미 있는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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