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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0041부 다 말할 수 있겠는가쇄 014바다, 사각형의 붉은 016윤슬 한 주먹 훔쳐다가 019미역 공양 021반짝, 한다는 것 023바다 025기시(旣視) 028돌아오기 위해서 031검붉은 느낌표 033우주의 숨 0352부 나만 즐기는 일 비밀 아니지동백꽃 장례 038은목서 인사 040은목서의 말을 대신해 042기쁜 덤 045늦꽃 048비밀의 향 051시월, 시월(詩月) 053피어야 꽃이기에 055시월 연애 057풀꽃 교회 0603부 개가 무슨 시를 쓰냐며라이카를 기다리며 064바람의 몸 069파블로프의 신호등 071그 새 어디서 불쑥 솟구치는데 074오래되지 않은, 미래 077합리적 의심 080나는 진파, 나도 진파 082예술가의 초상 085사람의 산 08711월 0894부 시인 마흔 해 살고 나니시가 꾸는 꿈 092시를 도정하듯 094종이탑 쌓으며 097시란 101서정시 가게 내고 103위대한 시 105혼자 눈물겨워하며 107물이 흐르면 꽃이 피듯이 110밤 열한시 오십육분의 시 113인생, 손바닥에 올려놓고 115다시, 만어(萬魚) 1175부 학생 이원수는 어디로 갔는가마산부(馬山府) 오동리(午東里)71번지 12211월의 이유 125어느 포에서 126안녕 벚꽃 길 129진노랑상사화 133물메기국을 먹으며 136장미 부흥단 139분노와 사랑 144저 섬, 은행나무 섬 146다시, 시월 1496부 이별도 별이다마산 152붉은 눈물 155고추잠자리 157엄마! 158반야(般若) 용선(龍船) 161금동 신발을 신겨드리고 164철제 캐비닛 속의 별 166북두칠성 여행단 168우주의 감나무 172이별 174물밥 말아 먹다가 176정일근의 편지 177A poem is?Translated by Jack Saebyok Jung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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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쏙 들어오는 시의 순간시를 읽고 간직하는 기쁨, 시를 쥐고 스며보는 환희1.2025년 9월 5일 출판사 난다에서 시집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시를 모아 묶었음에 ‘시편(詩篇)’이라 했거니와 시인의 ‘편지(便紙)’를 놓아 시집의 대미를 장식함에 시리즈를 그렇게 총칭하게도 되었습니다. 난다시편의 라인업이 어떻게 이어질까 물으시면 한마디로 압축할 수 없는 다양한 시적 경향이라 말을 아끼게 되는 조심스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시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또 모든 말이 시의 언어로 발산될 수 있기에 시인에게 그 정신과 감각에 있어 다양함과 무한함과 극대화를 맘껏 넘겨주자는 초심은 울타리 없는 초원의 풀처럼 애초부터 연녹색으로 질겼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단호함은 있습니다. 2.난다시편의 캐치프레이즈는 “시가 난다winged poems”입니다. 날기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무거움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날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가벼움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바람처럼 꽃처럼 날개 없이도 우리들 몸을 날 수 있게 하는 건 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사랑처럼 희망처럼 날개 없이도 우리들 마음을 날 수 있게 하는 건 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여 온전히 시인의 목소리만을 담아내기 위한 그릇을 빚어보자 하였습니다. 해설이나 발문을 통한 타인의 목소리는 다음을 기약하자 하였습니다. 난다는 건 공중에 뜰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의 말이니 여기 우리들 시를 거기 우리들 시로 그 거처를 옮김으로 언어적 경계를 넘어볼 수 있겠다는 또하나의 재미를 꿈꿔보자 하였습니다. 시집 끝에 한 편의 시를 왜 영어로 번역해서 넣었는가 물으신다면 말입니다. 시인의 시를 되도록 그와 같은 숨결로 호흡할 수 있게 최적격의 번역가를 찾았다는 부연을 왜 붙이는가 물으신다면 말입니다. 3.난다시편은 두 가지 형태의 만듦새로 기획했습니다. 대중성을 담보로 한 일반 시집 외에 특별한 보너스로 유연성을 더한 미니 에디션 ‘더 쏙’을 동시에 선보입니다. “손에 쏙 들어오는 시의 순간”이라 할 더 쏙. 7.5×11.5cm의 작은 사이즈에 글자 크기 9포인트를 자랑하는 더 쏙은 ‘난다’라는 말에 착안하여 디자인한 만큼 어디서든 꺼내 아무 페이지든 펼쳐 읽기 좋은 휴대용 시집으로 그만의 정체성을 삼았습니다. 단순히 작은 판형으로 줄여 만든 것이 아니라 애초에 특별한 아트북을 염두하여 수작업을 거친 것이니 소장 가치를 주기에도 충분할 것입니다. 시를 읽고 간직하는 기쁨, 시를 쥐고 스며보는 환희. 건강하게 지저귀는 난다시편의 큰 새와 작은 새가 언제 어디서나 힘찬 날갯짓으로 여러분에게 날아들기를 바랍니다. [ 시가 난다 WINGED POEMS ]001 김혜순 시집 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002 황유원 시집 일요일의 예술가003 전욱진 시집 밤에 레몬을 하나 먹으면004 박유빈 시집 성질머리하고는005 정일근 시집 시 한 편 읽을 시간006 곽은영 시집 퀸 앤 킹(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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