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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리피데스의 탄원하는 여인들 (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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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나오는 사람들
서막
제1삽화
제2삽화
제3삽화
제4삽화
종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 소개 2

에우리피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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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ipides

에우리피데스(Euripides, BC 484∼BC 406)는 아이스킬로스(Aeschylos), 소포클레스(Sophocles)와 더불어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기원전 534년에 그리스에서 최초로 비극이 상연된 후, 기원전 5세기에 이르러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를 통해 그리스 연극은 전성기를 맞는다. 기원전 3세기까지의 그리스 고대극의 전통은 로마를 거쳐 유럽 전체에 퍼지며 서구 연극의 원류가 되었다. 에우리피데스는 이 과정에서 서구 연극 발전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극작가다. 생애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고, 다만 부유한 지주
에우리피데스(Euripides, BC 484∼BC 406)는 아이스킬로스(Aeschylos), 소포클레스(Sophocles)와 더불어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기원전 534년에 그리스에서 최초로 비극이 상연된 후, 기원전 5세기에 이르러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를 통해 그리스 연극은 전성기를 맞는다. 기원전 3세기까지의 그리스 고대극의 전통은 로마를 거쳐 유럽 전체에 퍼지며 서구 연극의 원류가 되었다. 에우리피데스는 이 과정에서 서구 연극 발전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극작가다. 생애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고, 다만 부유한 지주 계급 출신이라는 점과 좋은 가문에서 상당한 교육을 받고 자랐다는 점 정도만 전해진다. 기원전 455년에 데뷔한 이후 92편에 이르는 작품을 집필했지만,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은 18편뿐이다. 기원전 408년경 아테네를 떠나 마케도니아에 머물렀고 2년 뒤에 사망했는데,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와 <바카이>는 이때 집필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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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宗煥

계명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교에서 셰익스피어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86년부터 2023년까지 계명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영어영문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했고, 현재 한국영미어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5년에 재남우수논문상(한국영어영문학회)을 받았고, 1998년에는 제1회 셰익스피어학회 우수논문상을, 2006년에는 원암학술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셰익스피어와 타자≫, ≪셰익스피어와 현대 비평≫, ≪셰익스피어 연극 사전(공저)≫이 있으며, 세 권 모두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그 외 저서로 ≪셰익스피어 작품 각색과 다시쓰기의 정
계명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교에서 셰익스피어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86년부터 2023년까지 계명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영어영문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했고, 현재 한국영미어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5년에 재남우수논문상(한국영어영문학회)을 받았고, 1998년에는 제1회 셰익스피어학회 우수논문상을, 2006년에는 원암학술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셰익스피어와 타자≫, ≪셰익스피어와 현대 비평≫, ≪셰익스피어 연극 사전(공저)≫이 있으며, 세 권 모두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그 외 저서로 ≪셰익스피어 작품 각색과 다시쓰기의 정치성≫, ≪인종 담론과 성 담론≫, ≪명대사로 읽는 셰익스피어 비극≫, ≪명대사로 읽는 셰익스피어 희극≫, ≪음악과 영화가 만난 길에서≫, ≪상징과 모티프로 읽는 영화≫가 있다. 셰익스피어의 주요 작품 20편을 번역했으며, 소포클레스의 작품 전체와 아이스킬로스의 현존 작품 전체를 번역했다. 최근 ≪길가메시 서사시≫를 번역했고, 현재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을 번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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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06쪽 | 210*290*11mm
ISBN13
9791143017574

책 속으로

테세우스 : 절대적 통치자보다
도시에 더 해로운 존재는 없소.
독재 정치를 하면, 모든 시민에게
동등한 법이라는 것은 없소.
독재자 한 사람이 모든 법을 쥐고
뜻대로 하면, 평등은 사라져.
그러나 기록된 성문법을 가진
도시에서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
모두가 평등하고 동등한 권리를 누려.
가난한 이가 부자에게 모욕당하면,
가난한 이가 부자에게
똑같은 말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소.
빈자라도 정의에 어긋나지 않으면
부자에게 맞서 이길 수 있으니,
자유와 평등이란 바로 이런 것이오.
“도시에 대한 좋은 생각이 있으면
그것을 시민들 앞에 가져오라.”
그럼, 좋은 생각을 가진 이가 칭찬받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조용히 귀를 기울이겠지.
도시라는 공동체에
이보다 더한 공정이 어디 있겠소?
백성이 권력을 쥐고서
스스로 이 땅의 주인이 될 때,
젊은이들이 번성하고
기쁘게 서로를 바라보면서
전력을 다해 일할 것이오.

--- p.64-65

출판사 리뷰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탄원하는 여인들〉은 기원전 423년 무렵 아테네에서 상연된 작품이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신의 법과 인간의 도리 그리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탐구한다. 극은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이 왕권을 두고 다툰 ‘테베 공격 일곱 장군’ 이야기의 후일담을 다룬다. 전쟁에서 패배한 아르고스 장수들의 시신이 테베의 참주 크레온에 의해 매장이 금지된 채 버려지자, 전사자들의 어머니인 ‘탄원하는 여인들’이 아테네의 왕 테세우스의 모친 아이트라에게 구원을 요청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핵심 갈등은 비인도적인 테베의 처사와 이를 바로잡으려는 아테네의 도덕적 신념 사이에서 발생한다. 테세우스는 초기에 타국의 분쟁에 개입하기를 주저하지만 시신 매장이 인간과 신이 공유하는 신성한 불문율이라는 어머니 아이트라의 설득에 마음을 돌린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테베의 전령과 테세우스가 벌이는 설전은 이 극의 백미다. 1인 독재의 효율성을 옹호하는 테베의 사자에 맞서 테세우스는 모든 시민이 법 앞에 평등하며 자유로운 투표권과 발언권을 갖는 아테네 민주정의 우월성을 당당히 역설한다. 결국 테세우스는 무력 정복이 아닌 인간 존엄을 회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정해 테베를 꺾고 시신을 수습해 온다.

극 후반부에는 상실의 고통과 애도의 정서가 깊게 깔린다. 남편과 자식을 잃은 여인들의 절규는 전쟁이 남긴 상처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보여 준다. 비록 아테네 수호 여신 아테나가 아르고스와 아테네의 영구 동맹을 명하며 극이 마무리되지만, 전사자의 아들들이 훗날 복수를 결행할 것이라는 예언은 비극적 전쟁의 순환을 암시한다.

결국 〈탄원하는 여인들〉은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의 절규를 통해 전쟁의 본질적 파괴성을 고발하는 동시에 약자의 탄원에 응답하고 신성한 법도를 수호하는 아테네 민주주의의 이상을 형상화한다. 240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이 작품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연민과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품격이 무엇인지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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