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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2
늙은 나무를 보면서 해묵은 것이 대단한 줄 압니다. 동네 어귀에 큰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해지고 어둠 깊으면 높고 큰 모습이 더 의젓합니다. 임란, 동학, 한국전쟁... 큰 고비 작은 고비 참 많이 겪고 보았을 큰 나무는, 여전히 한 그루이면서 또 여전히 좋은 그늘입니다. 나무 한 그루 이루는 마디마다 사람의 살림살이가 스며 있는 듯 합니다. 용케 살아서 자자손손하는 이들에게는 뭐라 말하며 섰는 것일까? 그 문 지나야 청정한 뜨락에 들 수 있을 듯 합니다. ---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