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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착한 사람이 더 고통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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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연꽃은 저 높은 산록에서 피지 않는다
진정 아름다운 인간은 어떤 인간일까?
우리의 삶은 왜 이리 고통스러운가?
왜 착한 사람이 더 가난하고 고통스런 삶을 살까?
우리는 욕망을 달성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이 변한다면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며, 영원한 것은 무엇인가?
삶은 어떻게 완성에 이르는가?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
죽음은 삶의 끝인가?
나는 누구이며, 너는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마음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가?
우리는 왜 고독하고 불안한가?
어떤 삶이 진정 자유로운 삶일까?
절대 진리라는 것은 존재하는가?
우리는 궁극적 진리를 알 수 있고 전달할 수 있는가?

2. 씨는 죽어 열매를 맺는다
자연과 문명의 공존은 가능한가?
인류는 환경파괴로 공멸할 것인가?
인간은 역사의 주체인가, 구조의 부속품인가? 역사는 발전하는가?
21세기, 공존은 가능한가?
우리는 왜 뜨거운 것을 먹으면서 시원하다 말하는가?
예술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가, 억압하는가?
대중문화는 문화의 민주화인가, 저질화인가?
디지털 사회는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사이버 세계는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포스트모더니즘은 대안의 미학인가?
게놈 프로젝트와 과학기술은 구세주인가, 악마인가?
세계화는 구원인가, 파멸인가?

3. 아는 만큼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만큼 보인다
한국 인문학의 위기, 지식인에게도 책임 있다
아는 만큼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만큼 보인다
'밀크'는 '쇠젖'보다 맛있다?

저자 소개 1

현재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국문학자이지만 동양과 서양,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세계적 학자를 양성하는 사업인 한국연구재단 융복합분야 우수학자에 선정된 바 있다. 한국시가학회 회장, 한국기호학회 회장, 한국언어문화학회 회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상임의장,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 계간 [불교평론] 편집위원장, 계간 [문학과 경계] 주간을 역임했다. 저서로 『화쟁기호학, 이론과 실제 - 화쟁사상을 통한 형식주의와 마르크시즘의 종합』,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 『인류의 위기에 대한 원효와 마르크
현재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국문학자이지만 동양과 서양,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세계적 학자를 양성하는 사업인 한국연구재단 융복합분야 우수학자에 선정된 바 있다. 한국시가학회 회장, 한국기호학회 회장, 한국언어문화학회 회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상임의장,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 계간 [불교평론] 편집위원장, 계간 [문학과 경계] 주간을 역임했다. 저서로 『화쟁기호학, 이론과 실제 - 화쟁사상을 통한 형식주의와 마르크시즘의 종합』,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 『인류의 위기에 대한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8∼19세기 한국문학, 차이의 근대성』 등이 있고, 역서로 틱낫한의 『엄마』가 있다.

약자의 입장에서 텍스트와 세계를 다르게 읽고 쓰고 실천하려는 저자는 변방에 서서 ‘수입오퍼상’과 ‘고물상’을 모두 지양하며 동양과 서양, 불교와 기독교의 대화를 통하여 새로운 우리 이론을 모색하고 있다. 이 타락한 세상을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으로 바꾸는 일에 좁쌀만큼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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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2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1580318

책 속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자체가 고통이라지만 고통은 겪어본 이만이 그 아픔을 안다. 산을 아는 자일수록 산에 겸허하듯, 고통을 아는 자일수록 고통에 대해 말을 삼가게 된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참 깨달음은 항상 저 고통의 심연으로부터 피어난다는 점이다. 맹자(孟子)의 말대로 하늘이 장차 나에게 큰 일을 맡기려 한다면 먼저 나의 몸과 마음에 고통을 주는 법이다.

두보는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져 수모와 굶주림을 겪으며 일생을 방랑하는 커다란 고통을 겪었기에 이제까지는 드러나지 않았던 삶의 진정한 실체를 접할 수 있었고 그 의미를 주옥처럼 엮어 시로 토해내었다. 마르크스 또한 자신의 자식이 굶주림으로 죽은 고통을 겪었기에 가난한 이들의 복음서인『자본론』을 펴낼 수 있었다.

베토벤이 귀가 멀지 않았더라면 귀로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듣고 그것을 오선지 안에 담아 삶의 깊이가 절절이 밴 음악을 창조할 수 있었을까? 비단 위대한 이들만이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들 평범한 인간도 가난의 고통 속일지언정 모든 가난한 이들이 행복해지는 삶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며, 살을 저미는 실연을 거쳐야 진정한 사랑을 깨달을 수 있고, 아버지의 죽음이라든가 사업의 실패 등 뼈저린 좌절을 겪고 나서야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좀더 따뜻하고 넉넉한 인품을 갖추게 된다.

가난이나 절망, 좌절, 번뇌로 겪는 고통은 비극의 동의어가 아니라 세계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깨닫는 문이자 그 전에는 감추어져 있던 인간 존재의 심연에 다다르는 길이다. 어두울수록 별이 맑게 빛나듯, 고통이 클수록 세계와 인간의 의미는 깊어진다. 모든 것이 풍족한 이 시대, 고통이 없어서 삶은 이리도 천박한 것이 아닐까?

--- pp.22-23

출판사 리뷰

이 책은 동양철학에세이다. 그러나 여느 동양철학 에세이와는 다르다. 화엄, 理氣 등 동양철학의 개념이나 유파에 대한 해설서가 아니다. 부제대로 일상에서 마주치는 문제들에 대하여 동양철학의 입장에서 답한 삶의 성찰이다. 저자는 철학이 더 이상 "고고한 성에서 그를 알 수 있는 자만이 해독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병 속의 암호문"이어서는 안된다며 이를 일상의 삶 속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그간 한국철학이 어려운 형이상학으로 자신을 위장한 채 대중들의 고통과 의문에 아무런 답을 주지 않았음은 물론 한국의 현실을 방기하고 공리공론에 치우쳤다고 보고 한국의 현실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에 답을 하고 있다.

수많은 철학을 바탕으로 하였으면서도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다. 나열식으로 서술하지 않고 저자가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적 수필의 경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끄러운 문장으로 갈무리하였기 때문이다. "이 글은 내 젊은 날의 의문과 고뇌의 흔적, 역사이다. 그를 찾아 가고 또 갔다. 때로는 쓴 소주로 타는 가슴을 달래며, 또 때로는 텅빈 머리를 독한 담배 연기로나마 채우며, 그러다가 재떨이를 던지며 논쟁을 하기도 하고 별조차 얼어붙은 겨울 산의 능선에 서서 육체의 고통치를 높여보기도 하고, 혹 일세방 주민과 빈대와 범벅이 되어 뒹굴기도 하면서"라는 저자의 고백처럼 저자의 삶에서 우러나온 글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한국사회의 현실에 서서 고뇌하고 이것을 풀기 위해 책을 읽고 다시 실천과 사색을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곰삭은 목소리이기에 이 글은 울림이 있다. 오늘날의 현실, 2001년 한국 사회에서 방황하고 고통을 겪고 있는 이 땅의 사람들의 모습에 눈을 돌리지 않고 철저히 그들의 삶 속에서 문제를 던지고 풀어나간 것이기에 이 책은 공허하지 않다. 저자는 이 책을 굳이 자신이 쓰게 된 동기를 "성 밖의 세상은 너무도 타락의 극이다. 이런 세상에서 철학마저, 인문학마저 그 성에 안주하여 어려운 형이상학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아무런 답을 주지 않는다면, 현실을 방기하고 공리공론을 늘어놓는다면, 그리하여 온통 어두운 하늘에 별마저 반짝이지 않는다면 방황하는 영혼들은 어디서 지표를 찾을 것인가?" 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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