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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커튼콜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51부 사랑의 이목구비 17 부사를 포함한 공백을 안으며- 그러니까, 계속해서, 다시, 사랑 말하기 19이토록 열렬한 마음 - 여성 서사의 아이돌/팬픽-읽기를 통한 나/주체-다시 쓰기 35프레임 인 러브 - 자본주의 시대의 사랑 62슈거 하이(Sugar High) - 이유리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 85신인류의 사랑 - 고선경론 1132부 광장에서 손 잡기 135 ‘나’에서 ‘우리’로 확장되는 주체- 2010년대 시를 경유하며 137‘되기’의 움직임, 도정에의 소설 157지금 ‘우리’의 이름으로 구축되는 공간 181‘되기’의 움직임, 도정에의 시 212꿈꾸는 단어를 중얼거리며, 나란히 - ‘광장 이후’의 시집에 부쳐 2373부 시대의 불안, 환상의 증언 259현실의 잔상으로 유영하기- 박솔뫼, 이유리, 임선우의 소설을 중심으로 261감염되지 않은 이데올로기 282마주침의 장소에 대한 회고- 필굿 소설이 그리는 안전한 세계의 위험성 297시대의 초상 - 이서수 소설집 『젊은 근희의 행진』 317증언하는 소설 - SF소설에서의 역사적 재현 3364부 안-팎을 뒤집는 소설 357 슬픔을 실현하는 이야기 - 정선임 소설집 『고양이는 사라지지 않는다』 359낙차의 기록 - 성해나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 380모험으로 전복하기- 이미상, 「모래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 402바로 여기, 뒷장으로부터 - 최미래 소설 『녹색 갈증』 414미래의 책 - 최진영 소설집 『쓰게 될 것』 4325부 쏟아지고 넘나드는 시 455 입술을 가르며 ‘찢는’ 말-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의 파토스적 말하기 457모서리 허물기 - 김리윤 시집 『투명도 혼합 공간』 468심약자 주의 - 마음이 약한 사람에게는 정말 스미기에 좋지 - 김복희 시집 『스미기에 좋지』 485입체 전시 ‘하이퍼큐비클’을 위한 서문 - 백가경 시집 『하이퍼큐비클』 501‘사이’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2018 조선일보 평론 당선작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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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우리’의 목소리가 공명하는 무대현실을 독해하는 공통감각으로서의 비평1부 ‘사랑의 이목구비’에는 평론가 소유정이 그간 천착해 온 ‘사랑’을 주제로 한 글들을 엮었다. 불처럼 타오르다가도 물처럼 축축해지는 첫사랑, 가족과 공동체를 향한 사랑, 아이돌을 향한 사랑, 자본주의적 프레임을 경유한 사랑, 생의 원동력으로서의 사랑 등, 소유정이 무대에 올린 사랑들은 흔히 사랑의 기본값으로 상정되는 배타적 이성애에 수렴하지 않는다. 시대가 요구하는 사랑, 시대가 굴절시킨 사랑의 형상을 톺아보며 새로운 주체의 자리를 탐색해 본다.2부 ‘광장에서 손 잡기’는, 2014년과 2016년의 기억을 이어받는 뜨겁고 격렬했던 현장의 비평을 모았다. 2018년에 등단한 20대 여성 평론가에게 광장은 세월호의 광장이자 페미니즘 리부트의 광장이다. 2부를 구성하는 각각의 글들은 이해의 범위를 초과한 죽음의 연쇄 앞에서 문학의 개별자들이 어떻게 ‘우리’를 형성해 나갔는지를 세밀히 살핀다. 그것은 내밀한 공간을 비우고 공동의 공간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1인칭의 ‘나’를 3인칭의 ‘나들’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당대의 마음에 응답한 문학적 주체들은, 비평의 무대를 통해 광장에서 서로 손 잡으며 상실 이후의 사랑을 발명한다.광장의 시대였던 2010년대를 지나 우리가 맞닥뜨린 것은 갑작스러운 단절의 시기였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 불안이라는 공통감각을 선사했다. 타인과의 물리적인 접촉이 차단된 개별적 공간에서 생존의 문제를 직면하게 된 2020년대의 문학은 불안에 어떻게 응답했을까? 3부 ‘시대의 불안, 환상의 증언’에서는 2020년대 초반 한국 문단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환상소설과 SF 소설, 질병의 감염성이 반영된 좀비물 등의 장르 소설을 살펴본다. 소유정은 환상의 표면을 살며시 들추고, 그 아래 일렁이는 현실의 잔상을 포착한다. 이로써 문학은 언제나 현실의 공통감각에 대한 증언임을 드러낸다.4부와 5부는 각각 소설과 시에 관한 서평을 실었다. 4부에서는 오늘날 한국 문단에서 가장 젊은 작가로 통하는 이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며, 소설이라는 장르의 현재적 미학을 밝혀낸다. 5부에서는 2018년 등단작인 이제니론부터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에 대한 시론까지, 소유정의 시론 중에서도 대표작만을 엄선했다. 소유정이 구사하는 비평의 언어는 시적 언어의 형상을 구체화하며 좀처럼 고정되지 않는 의미의 세계를 헤쳐 나가는 지도를 제공한다.2018년부터 2025년까지 쓴 글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비평집의 제목을 두고 끝까지 숙고했다. 다소 모호한 제목으로 읽힐 수도 있다는 우려는 아무래도 ‘어떤’이라는 말 때문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정확하게 말하고 싶다는 나의 유일한 비평적 신념을 위배하는 불분명한 수식어가 아닐까 싶기도 했으나 나름의 인정 끝에 이 제목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모든 걸 하나의 언어에 담을 수 있다는 건 오만이라는 생각, 그리고 정말로 ‘어떤’ 것들은 무엇이라도 될 수 있는 빈자리를 내어 주는 것으로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명료하지 않은 단어를 쓴 덕분에 제목은 두 가지로 읽힌다. ‘어떤 사랑’의 무대 혹은 ‘어떤’ 사랑의 무대. 어느 쪽으로 읽어도 무관하지만 후자를 염두에 두고 쓴 것임을 밝힌다. 나에게 있어 비평은 문학을 향한 진실한 마음을 담은 사랑의 무대이기에. 무대를 만들기 위해 망치질을 하고 조명을 비추고 그 위에 오르는 분주한 몸짓이 모두 한 사람의 것일지라도, 내가 만들 수 있는 가장 근사한 자리에서 사랑의 대상을 보여 주고 싶었다. -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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