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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장기간에 걸친 기억물고기를 애도하며아름다운 구두닦이늘 부족한 마취 화살이렇게 시작되었지덧없는 가족사진들가죽 반바지도 안 입은 남자호숫가에서 보낸 거의 완벽한 저녁나절꽃 파는 사람잃어버린 강크리스마스 최고로 잘 지내기무수한 자들이 사라졌다필생의 욕구 향 파는 남자잃어버린 한 챕터 공중전화에 있는 버니도시 밖의 버팔로 떼 찾아 헤매는은행의 규칙애니미스트들치유의 땅승진멀리서 우레와 같은 소리가차라리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였더라면누구를 나는 두려워하는가?낙타애도실버퀸협곡피 흘리는 마음에티켓더 대단한 전투향기로운 구름기갈셸던의 대담한 수행반쯤 먹힌줄스가 구해주러 오다주운 1페니 동전거룩한 토요일정식 파티 초대더욱 번영하는 나라 미스터 잔가지 말라깽이침입자들의무에 묶여서일곱가지 소스를 친 천국의 바닷가재샤일로 인터뷰전생에서얼마 전만 해도 젖소들이 반추하던 곳비버 마을사생아졸음에 겨운 방문 엘리시움우리는 왜 자야만 하는가결코 그를 해칠 생각은 없었어빵모자 속의 송어황홀경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 야생 칠면조평화의 탑으로의 길 안내규칙들웬델 살아남는 자들대회애런 노박의 사건반역자하프 쿵푸 댄싱특별한 보호구두수선공의 조수특별한 손님영혼을 점검하는 여행아비새새로운 산붉은 흙길 잃은 거위들집으로 가는 먼 여행왕국이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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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Tate
崔正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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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고, 냉소적이고, 날카롭고 엉뚱하다지금까지 미국 시에 있었던 시의 형식을 깨부수고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자 한 제임스 테이트의 시는 언뜻 평이한 문장으로 쓰인 일상의 이야기로 보인다. 하지만 곧바로 엉뚱하고 황당한 사건이 펼쳐지며 독자를 당황스럽게 한다. 한 여자가 늑대를 낳고, 7월의 더운 한낮에 파산한 산타클로스가 나타나 맥주를 청하는 식이다. 이처럼 다변적으로 뻗어나가는 기발한 이야기는 저변에 또다른 줄기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놀랍도록 다양한 인물들과 의미를 창조한다. 무질서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는 수수께끼처럼 보이지만 그 틈새로 언뜻언뜻 제임스 테이트 특유의 유머와 아이러니가 비치고 결국 수많은 상념과 이미지가 파문처럼 번져나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시가 된다. 그에게 초현실주의는 일상의 개념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소수 특권층을 위한 것도 아닌, 매일 부딪치며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느닷없이 분출되는, 무의식적인 마음과 같은 것이다. 최정례 시인의 번역으로 만나는 제임스 테이트의 산문시 최정례 시인은 2006년 가을 처음으로 제임스 테이트와 그의 시를 접했다. 제임스 테이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그의 낭독회에 갔다가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에 시집 『흰 당나귀들의 도시로 돌아가다』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고, 그가 만들어낸 이야기에 강하게 매료되어 번역을 마음먹었다. 2009년 처음 번역을 시작해 십년을 매달리는 동안 제임스 테이트가 시치미 떼고 전하는 어수룩하고 수수께끼 같은 말, 무의미한 말들이 자연스럽게 그에게 스며들어 최정례 본인의 시 속에서 변주되기도 했다고 전한다. 최정례 시인은 책 말미의 애정 어린 작품해설을 통해 테이트의 시세계를 친절하고도 상세히 소개한다. 분방한 상상력과 독특한 화법을 꾸준히 독자들에게 선보여온 최정례 시인의 언어이기에 제임스 테이트의 시가 가진 정수를 번역할 수 있었던 바, 『흰 당나귀들의 도시로 돌아가다』가 각기 강한 개성을 가진 두 시인의 매력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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