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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의 사막에서 음악이 들려온다 머신 건우주의 경계 너머 도망쳐라, 사랑이 쫓아온다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몽롱세계 아프로디테의 못생긴 아이들 거짓말하는 방난 의사가 필요 없어 물곰 가족버서커스 버스킹멍크의 음악 한밤의 협객 열차 악마를 향해 소리 질러라 방랑 시인과 파란 엽서 마지막 수업작가의 말_밴드는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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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버스커를 마주칠 때마다 사진을 찍었고, 그 사진들을 들여다보며 『버스킹!』을 썼다. 사진 역시 소설의 일부이고, 일부로 만들려고 고심했다.버스커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내가 버스커가 아닌데도) 이상하게도 나와 오래 함께해온 사람들인 양 친근함이 느껴지곤 했다. 그건 아마 내가, 인생의 많은 시간을 음악을 들으며 보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오랜 침묵 뒤 문단에 다시 등장한 이후 작가는 10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다양한 작업을 선보여왔다. 특유의 파괴적인 에너지로 그로테스크한 종말의 세계를 가감없이 펼쳐낸 백민석은 『버스킹!』에서도 어느날 벌레로 변해버린 아내를 둔 미투사건의 가해자(「물곰 가족」), 자본전쟁 이후 더 극심해진 빈부격차 아래에서 매일 해고당하며 일하는 노동자(「악마를 향해 소리 질러라」) 등을 등장시키며, 이상기후로 종말을 앞둔 세계(「마지막 수업」), 디지털이 장악하여 지도도 양초도 라이터도 사라져버린 재난사회(「도망쳐라, 사랑이 쫓아온다」) 등을 배경으로 강렬한 디스토피아의 장면을 그려낸다. 하지만 이전 작품들과 확실히 다른 점은 그 현실 아닌 현실 속에 음악을 체험하는 순간이 자리한다는 것이다. 커브드 에어부터 지미 헨드릭스, 신 리지, 텔로니어스 멍크, 엘비스 프레슬리까지, 작가는 “나쁜 미래”의 한가운데 그들의 황홀한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순간을 마련해놓았다.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라는 장 제목처럼 음악이 멈추지 않는 한 우리의 인생은 불행 속에서도 짧은 볕이 드는 순간을 품은 채 계속될 것이다. 훌륭한 작품을 남긴 예술가가 가난하게 살거나 불행하게 산 경우는 많다. 우리는 그런 예를 꽤 알고 있다. 예술은 꼭 부나 당대에서의 성공과 함께 가지 않는다. 『버스킹!』은 바로 그런 예술가들에 대한 내 애정(과 슬픔과 존경)을 담은 책이다.―‘작가의 말’ 중에서최근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로 영역을 확대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주는 백민석 작가의 면모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이 책은 새로움과 기획력을 인정받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선정하는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대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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