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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대위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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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장 근위대 중사
2장 길 안내자
3장 요새
4장 결투
5장 사랑
6장 뿌가초프의 난
7장 공격
8장 초대받지 않은 손님
9장 이별
10장 포위당한 도시
11장 폭도들의 마을
12장 고아
13장 체포
14장 재판

부록 / 『대위의 딸』의 ‘빼버린 장’
작품해설 / 역사의 우연성과 사랑의 필연성
작가연보

발간사

저자 소개 1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쉬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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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ksandr Sergeevich Pushkin,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푸시킨은 어린 시절부터 프랑스 가정교사에게 프랑스어를 배우고, 외할머니와 유모를 통해 러시아 민담과 전통을 습득하며 세련된 문화적 분위기에서 성장하였다. 1817년에 귀족학교 리체이를 졸업한 뒤 페테르부르크 외무성에서 이름뿐인 관직을 얻었다. 1820년 러시아 동화와 민담에 서구적 서사시를 결합시킨 장편 서사시 ?루슬란과 류드밀라?를 발표하여 문단의 찬사를 받았다. 당시 반정부, 반전체주의에 경도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농노제의 실상을 고발하는 저항시 ?자유?, ?차아다예프에게?, ?시골? 등 이른바 ‘정치시’들을 창작한 것이
1799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푸시킨은 어린 시절부터 프랑스 가정교사에게 프랑스어를 배우고, 외할머니와 유모를 통해 러시아 민담과 전통을 습득하며 세련된 문화적 분위기에서 성장하였다. 1817년에 귀족학교 리체이를 졸업한 뒤 페테르부르크 외무성에서 이름뿐인 관직을 얻었다. 1820년 러시아 동화와 민담에 서구적 서사시를 결합시킨 장편 서사시 ?루슬란과 류드밀라?를 발표하여 문단의 찬사를 받았다. 당시 반정부, 반전체주의에 경도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농노제의 실상을 고발하는 저항시 ?자유?, ?차아다예프에게?, ?시골? 등 이른바 ‘정치시’들을 창작한 것이 발단되어 1820년 5월 러시아 남부 지역으로 추방되었다. 유배지에서 영국 낭만주의 시와 바이런 작품 등을 읽으며, 정교한 운문과 현실적 인물로 러시아 사실주의의 문을 연 연작 ?남부의 시? 등을 집필하였다.

1823년 오데사로 이송되었는데 여기서 운문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의 집필을 시작하였다. 러시아 문학 최초의 리얼리즘 소설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귀족 사회의 허무와 권태, 사랑과 상실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1830년 가을 일종의 도피 여행으로 볼지노에서 머무르는 석 달 동안 서정시, 장편 서사시, 소설, 희곡 등 온갖 장르의 작품을 창조하는 놀라운 결실을 맺었다. 그중에서도 이듬해 10월에 출판된 ?고(故) 이반 페트로비치 벨킨의 이야기? 줄여서 『벨킨 이야기』라는 작품은 ?마지막 한 발?, ?눈보라?, ?장의사?, ?역참지기?, ?귀족 아가씨-시골 아가씨? 다섯 편의 단편과 그 이야기를 수집하는 가상의 인물 벨킨이 소개되는 ?발행인으로부터?로 구성되어 있다. 러시아인의 삶과 풍속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문학의 대중성과 서사적 깊이를 동시에 추구한 작품으로 정평이 났다. 거의 모든 러시아 도시에는 푸시킨 거리와 동상들이 있으며, 러시아 불멸의 작가이자 러시아 국민 시인으로 여전히 숭앙받고 있다. 아내의 불륜 상대자에게 신청한 결투에서 치명상을 입어 1837년 1월 29일에 생을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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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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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9.28MB ?
ISBN13
9788936404604

출판사 리뷰

역사는 우연을 배제하지 않고
삶은 필연을 포함한다

귀족 자제 뾰뜨르 그리뇨프는 외진 곳에 있는 벨로고르스끄 요새로 발령받아 가던 중 밤길에 눈보라를 만나 위험에 처한다. 이때 우연히 정체불명의 사내를 만나 그의 도움으로 무사히 농가를 찾고 그 보답으로 그리뇨프는 자신의 토끼털 외투를 건넨다. 이 사소한 우연은 후일 벌어지는 대대적인 봉기와 그 속에서 기이하게 얽히는 인물들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나는 이 기이하게 얽힌 인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부랑자에게 선물한 작은 털외투가 올가미에서 나를 구하다니. 더구나 여인숙을 빈들거리며 돌아다니던 술주정뱅이가 요새를 포위하고 나라를 뒤흔들다니!”(108면)

토끼털 외투를 받은 부랑자, 뿌가초프는 얼마 뒤 죽은 황제를 참칭하며 봉기를 일으키고, 그리뇨프와 그가 사랑하는 여인 마샤,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삶을 손에 쥐고 흔드는 자로 다시 나타난다. 가상의 수기 형식인 이 작품에서 화자인 그리뇨프는 역사적 사건의 목격자이자 참가자로서 시대와 봉기, 역사의 주역 뿌가초프를 목격한다. 귀족 청년 그리뇨프는 뿌가초프 무리를 ‘폭도’ ‘악당’으로 지칭하고 봉기를 민족의 비극으로 증언하지만 이러한 시각이 단순히 계급에 따른 편견에서 비롯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대립하는 것은 귀족과 농민이 아니라 민중과 권력이고, 반란자 뿌가초프든 황제 예까쩨리나 2세든 ‘권력’을 향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로 인물들은 엇갈리고 대립한다. 작품 속에서 뿌가초프와 예까쩨리나 2세는 권력의 상징으로서 나란히 놓이며, 둘 중 누구의 편에 속하건 민중은 제 나름으로 공정하고 자비로운 권력을 찾아 좇고 있을 따름이다.

이렇듯 그리뇨프는 계급이 아닌 인류 보편의 관점으로 유혈과 죽음의 현실, 광란과 폭력의 혼란, 민족의 재앙을 목격하고 일련의 사건들을 자신의 관점에서 유연하게 재건하여 기록한다. 이 ‘천재적인 관객’은 간결하고 정확하게, 그러나 세부까지 날카롭게 포착하는데 이는 이야기꾼으로서 경지에 오른 뿌시낀의 수완을 잘 보여준다.
그리뇨프의 눈을 통해 가장 생생하게 포착되는 인물이 바로 작품의 중심을 이루는 뿌가초프다. 그의 등장으로 작품은 위험한 수수께끼 같은 분위기를 띤다. 뿌가초프는 부랑자에서 위대한 군주로, 교활한 반란자에서 지혜로운 지도자로, 귀족 나리와 가엾은 여인을 구해주는 너그러운 구원자에서 적의 목을 단칼에 베는 냉혈한으로 끊임없이 변신하며 복잡하고 모순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작품 속에서 가장 역사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신화적인 인물인 뿌가초프는 평범한 주인공 그리뇨프를 불가해한 세계와 연결하고, 운명과 역사를 이어주는 고리 역할을 한다.

뿌가초프를 통해 뿌시낀은 역사와 운명, 인간의 개인적 삶과 역사적 삶 사이의 관계를 사색한다. 역사는 인간을 파멸시킬 수도 긍정적으로 고양시킬 수도 있다. 마샤처럼 여리고 순진한 인물을 가련한 처지로 몰아넣다가도 잠재된 의지를 발휘해 행동에 나서게끔 만들고, 정직하고 선량한 그리뇨프 같은 인물을 몇번이고 생사의 기로에 세우다가도 스스로의 힘으로 모면할 기회를 주기도 한다. 역사는 가혹하고 변덕스럽지만 우연을 배제하지 않으며, 가차 없는 형벌을 가하기도 하지만 선선히 너그러워지기도 한다. 개인의 삶은 우연의 나열처럼 보이고 역사의 흐름은 필연의 연쇄인 듯싶지만 세밀하게 들여다본 역사적 삶의 현실은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파악할 수 없는 복잡한 면모를 보이는 것이다.

진실보다 더 진실하게,
러시아의 역사적 삶을 다루다

“불길이 흉포하게 휩쓸고 간 광대한 지역 전체의 상황이 끔찍했다…… 신이여, 이 무의미하고 무자비한 러시아의 폭동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174면)

1830년대에 들어 뿌시낀은 18세기 러시아 역사, 그중에서도 1773년에 발발한 대규모 농민 봉기인 뿌가초프의 난에 대해 각종 사료를 탐구하고 넉달간 현지답사를 하는 등 진지한 관심을 쏟는다. 그 직접적 산물이 1834년 발간된 역사서 『뿌가초프 반란사』로, 이를 집필하던 시기에 변덕스러운 역사적 현실에 휩쓸린 여러 인물들을 소설로 그려내겠다는 구상 속에서 『대위의 딸』이 탄생한다. 뿌가초프를 비롯하여 사료 속에 등장하는 여러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귀족 장교 그리뇨프와 요새 사령관 대위의 딸 마샤 등의 인물과 그 관계들의 윤곽이 잡히고 한 가정의 회고록이라는 서술 형식도 결정된다. 이렇듯 뿌시낀은 충실한 역사적 배경, 등장인물의 선택, 확고한 플롯, 정교한 구성을 통해 당대에 모범이 될 만한 역사소설을 선보임과 동시에 자신의 역사서를 뛰어넘는 위대한 산문예술을 완성한다.

러시아의 저명한 역사가 바실리 끌류쳅스끼는 『대위의 딸』이 『뿌가초프 반란사』보다 더 큰 역사를 담고 있으며 『뿌가초프 반란사』는 『대위의 딸』을 위한 긴 주석이라고 평했다. 뿌시낀이 연구한 사료들은 소설의 출발점이 되어 사실적 근거와 보편적인 개념 들을 부여해주었지만 작품은 보다 광범위한 문제를 제기하며 역사서나 역사소설 같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다. 고골은 『대위의 딸』을 “역사보다 더 역사적이고 진실보다 더 진실하다”라고 말했다. 뿌시낀은 자신의 마지막 작품에서 러시아의 역사적 삶을 다층적인 모습 그대로 간결하고 정밀하게 그려냈고, 자신의 창작활동의 대미를 장식하고 근대소설의 장을 열어젖힌 이 장편소설로 러시아 문학사에 의미심장한 전기를 마련했던 것이다.

추천의 말

절제성과 완결성, 형식, 그리고 작은 규모로 세밀하게 인물과 캐릭터를 그려내는 경이로운 능력. 독특하고도 유일무이한 소설.
-고골

고골은 이렇게 말했다. 뿌시킨은 러시아 정신의 예외적인, 그리고 아마도, 독보적인 현상이다. 나는 이렇게 덧붙이겠다. 그리고 예언적인 현상이다.
-도스또옙스끼

뿌시낀은 다른 나라에서는 한 세기가 넘게 걸린 두가지 과제를 혼자서 해냈다. 언어를 정립하는 것, 그리고 문학을 창조해내는 것.
-뚜르게네프

뿌시낀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거장이다. 이 나라에서는, 모든 시작들의 시작이다. 그는 러시아 민족의 정신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해냈다.
- 고리끼

『대위의 딸』은 뿌시낀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 고별작은 러시아 역사를 연구해온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예술가 뿌시낀이 역사가 뿌시낀과 경쟁했을 뿐 아니라 승리자가 된 것이다. 이 작품은 광범위한 문제들을 제기하며 역사소설의 경계를 벗어나, 러시아의 역사적 삶을 다룬 장편소설이 된다. 작품에서 뿌가초프의 난은 민족의 비극으로 그려진다. 봉기 농민들은 승리할 수 없고 뿌가초프도 그런 운명을 잘 알고 있다. 진압하는 자들 역시 스스로를 승리자로 간주하지 않는다. 이 전쟁에는 패배자들만이 있다. 뿌시낀은 작품에서 역사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모두 제시했다. 역사는 인간을 파멸시킬 수 있지만 동시에 영혼에 “강력하고도 유익한 충격”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 김성일(역자, 청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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