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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 04
01송 눈앞에 도가 있다 10 02송 번뇌는 본래 없다 12 03송 유심으로 상을 취하면 14 04송 생사의 큰 조짐 16 05송 누가 늦고 누가 이른가 18 06송 거울에 비친 그림자 20 07송 그림자와 몸은 같다 22 08송 이것과 저것을 다 놓아라 24 09송 번뇌가 어디에 있을까 26 10송 꿈과 생시가 다르지 않다 28 11송 깨달음을 구하지 말라 30 12송 중생과 부처는 둘이 아니다 32 13송 법의 본성은 늘 고요하다 34 14송 꼭두각시가 도를 닦다 36 15송 모든 법은 원래 공성이다 38 16송 무지한 사람에게 설하지 말라 40 17송 유와 무를 들어 말하다 42 18송 망심으로 이름을 짓다 44 19송 진정한 공부를 하라 46 20송 분명히 알아야 한다 48 20-2송 명확히 알아야 한다 50 21송 몸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52 22송 대도는 행을 인하지 않는다 54 23송 너무 쉽게 여기지 말라 56 24송 스스로가 결정할 일이다 58 25송 해탈에는 풍류가 따른다 60 26송 바른 견해가 서야 한다 62 27송 생사는 본래 자체가 공하다 64 28송 결정된 업은 없앨 수 없다 66 29송 누가 짐작이라도 할까 68 30송 일체 바라는 마음을 놓아라 70 31송 중생의 어리석음을 웃다 72 32송 탐하고 아끼는 심리를 알라 74 33송 무착인가 유구인가 76 34송 자비로 평등심을 지니라 78 35송 도를 가지고 도를 구하다 80 36송 일생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82 37송 청정한 지혜 마음을 지키라 84 38송 금은 버리고 보배를 구하라 86 39송 본래 마음은 공한 줄 알라 88 40송 마음 그것이 도적이다 90 41송 불법은 두루 통해 있다 92 42송 희망은 도와는 멀다 94 43송 비유를 가져 예를 들다 96 44송 밖에서 온 것은 내가 아니다 98 45송 생사가 본래 꿈인 줄 알라 100 46송 범부의 어리석음을 탄식하다 102 47송 세월의 신속함을 자각하라 104 48송 살아있는 공부를 하라 106 49송 자신의 허물을 먼저 보라 108 50송 최상의 깨달음을 위하여 110 맺는말 112 |
준수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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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道常在目前
대도상재목전 雖在目前難觀 수재목전난관 밝은도는 언제나늘 지금여기 현존하네 비록지금 목전이나 바로보긴 어려워라 若欲悟道眞體 약욕오도진체 莫除聲色言語 막제성색언어 밝은도의 참바탕을 깨닫기를 바란다면 소리빛깔 온갖언어 제거하려 하지말라 어떤 인식 작용으로 깨달음을 얻는 것이었다면 불교가 따로 필요 없었을 것이다. 하물며 선불교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대승찬 첫머리에 그 인식 작용(소리, 색, 언어)을 제거하지 말라고 한다. 어쩌란 말일가? 준수스님은 머리글에서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다. 기분은 내가 아니다. 나는 기분을 알아차리는 그다. 감정은 내가 아니다. 나는 감정을 느끼는 그다. 생각은 내가 아니다. 나는 생각을 떠올리고 그 생각을 인식하는 그다. 기억은 내가 아니다. 나는 기억을 더듬고 기억을 찾아서 여행하는 그다. 몸은 내가 아니다. 나는 거울을 통해 몸을 바라볼 수 있으며, 눈과 귀, 코와 혀 감각 기관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는 그다. 경험은 내가 아니다. 나는 경험을 경험하는 그다. 첫 구절에서 불교 공부의 방향이 명확하다. 오온이 공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온이 공하다는 것을 관하는 관세음보살이 핵심인 것이다. 핵심을 바로 치고 들어가지 않으면 몇천 년을 수행해도 깨닫지 못할 것이다. 선불교가 그래서 중요한 것이고, 대승찬이 그래서 중요한 책이다. 준수스님은 이렇게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 불교는 다양성의 가르침이다. 일주문·불이문을 지나 들어서면 다양한 문화를 만나게 된다. 불교는 긍정성의 가르침이다. 불교 경전에는 부정적인 표현은 거의 없다. 불교는 무한 가능성의 가르침이다. 누구나 깨달음을 이룰 수 있으며 누구나 부처님이 될 수 있다. 불교는 자율성의 종교이다. 이상 모든 가능성이 오로지 자신의 자율적 의지에 달려있다. 선불교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는 준수스님의 대승찬 역해본과의 인연으로 바로 지금, 바로 여기서 참나를 만나는 멋진 깨달음이 있기를 바란다. 지금 여기서 바로 핵심을 파고들지 않으면 아무리 오랫동안 공부해도 다다르지 못한다. 준수스님은 한 달에 한 번씩 매주 셋째 주 토요일 도반책방에서 불교 인문학강의를 통해서 꾸준하게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준수스님의 대승찬은 도서출판 도반에서 한지본으로 출간되었고, 가격은 A5 크기가 30000원 A6 크기가 20000원이다. 다른 다양한 크기와 다른 제본 방식을 출판사에 연락해서 구할 수도 있다. 「 저자 머리글」 지금 여기 지금 여기 대도가 있다. 나는 대도 안에서 매일 기분과 감정, 생각과 기억 속에서 의식을 가지고 기분을 알아차리고 감정을 느끼며, 생각을 인식하고 또는 지어낸다. 기억을 더듬으며 새로운 기억을 만든다. 기분은 내가 아니다. 나는 기분을 알아차리는 그다. 감정은 내가 아니다. 나는 감정을 느끼는 그다. 생각은 내가 아니다. 나는 생각을 떠올리고 그 생각을 인식하는 그다. 기억은 내가 아니다. 나는 기억을 더듬고 기억을 찾아서 여행하는 그다. 몸은 내가 아니다. 나는 거울을 통해 몸을 바라볼 수 있으며, 눈과 귀, 코와 혀 감각 기관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는 그다. 경험은 내가 아니다. 나는 경험을 경험하는 그다. 그는 누구인가? 나는 다행히 아직 이 모든 것을 경험하고 생생하게 인식하는 의식이 있다. 의식이 없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분·감정·생각·기억 등 내부의 대상과 몸으로 감각 하는 외부의 대상을 인식하고 경험하는 또렷한 의식이 지금 여기 있다. 그 분명한 의식이 바로 그며 대도이다. 이것을 명확하게 알면 기분이나 감정, 생각이나 기억 나아가 몸으로 감각 하는 일체 경험으로부터 지금 여기에서 한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대승찬」은 중국 양나라 지공誌公(418~514)대사의 6언4구 한시 형태로 전해 오는 법어이며, 제3조 승찬(?~606)대사의 「신심명」과 영가(665~713)대사의 「증도가」와 함께 3대 선시로 깨달음의 바른길을 곧장 보이는 널리 애송되는 법문이다. 큰 수레의 大乘은 큰 도의 大道이고, 큰 도의 대도는 큰 마음의 大心이며, 큰 마음의 대심은 큰 원력의 大願이고, 큰 원력의 대원은 큰 자비의 大悲이다. 큰 자비의 대비는 큰 포용의 大捨이고, 큰 포용의 대사는 큰 지혜의 大智이고, 큰 지혜의 대지는 큰 기쁨의 大喜이고, 큰 기쁨의 대희는 지금 여기서 큰 실천의 大行이 되어야 한다. 「대승찬」 쓰기와 외우기를 반복하면서 을사년 한 해를 회향하며, 한자 학습에 좋은 교재라 생각되어 곧은 길[大道]을 찾는 불심 장한 불자에게 공양하는 바이다. 화장찰해 선불장 法主 태안당 준수 洩 「저자 맺음말」 불교는 다양성의 가르침이다. 일주문·불이문을 지나 들어서면 다양한 문화를 만나게 된다. 불교는 긍정성의 가르침이다. 불교 경전에는 부정적인 표현은 거의 없다. 마귀니 사탄이니 지옥 등 겁을 주지 않는다. 불교는 무한 가능성의 가르침이다. 누구나 깨달음을 이룰 수 있으며 누구나 부처님이 될 수 있다. 불교는 자율성의 종교이다. 이상 모든 가능성이 오로지 자신의 자율적 의지에 달려있다. 지금 여기, 나는 때가 이르면 벗어야 할 몸으로 물리적인 삶을 살며, 여섯 가지 대상[六塵]으로 이루어진 마음으로는 심리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고 있다. 지금 여기, 나는 호흡을 하고 있으며 가슴에 심장이 뛰고 있으며, 나아가 머리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안다. 지금 여기, 나는 마음이라는 에너지를 가지고 머리로 오만 생각을 하고 몸으로 온갖 행동을 하며, 입으로 갖가지 말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또렷이 알고 있다. 지금 여기, 이제 마음이라는 에너지를 가지고 머리와 몸과 입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모든 것에서 대도와 함께 노닐며, 나의 배경은 오로지 무한한 자비심과 활짝 열린 가슴과 아름다움을 음미할 줄 아는 알아차림이다. 乙巳年 퇴촌 좋은 도량에서 준 수 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