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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고전 문화의 주변부 2. 모이는 장소 - 그리스·로마 극장 3. 연결하는 장소 - 열주가로, 포럼 4. 장소를 빛내는 요소 - 기둥과 문 5. 죽은 자를 기리는 장소 - 무덤 해설 연표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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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대의 건축물은 이탈리아뿐만이 아니라 그리스의 동쪽, 터키를 비롯하여 시리아와 요르단 지역에도 많이 남아 있다. 그리스의 고전·고대 건축물 역시 본토 아테네와 델피는 물론이고 소아시아 지역에도 남아 있다. 그래서 ‘고대 건축을 향한 열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지중해 동쪽 나라들의 건축물들을 찾아가 보았다. 그리스와 로마 건축의 진수는 신전 건축으로 대표되며 그 시대의 정신적 문화를 표상하지만, 이 책에서는 오히려 일반 건물-현대적 의미의 공공건물-을 통하여 당시 도시 생활의 모습을 살펴보려 한다.
--- p.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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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극장도 무대는 중심으로부터 객석을 향하여 뒤쪽이 장방형으로 한 단 높게 만들어져 있다. 객석은 반원형을 넘어 큰 부채꼴로 양끝을 껴안는 형태를 하고 있다. 곧이어 로마 시대로 접어들면 무대는 점점 더 호화로워져서, 무대 뒤편의 배경은 여러 켜 겹쳐진 건축물이 되고 객석은 반원형으로 축소됨과 동시에 객석 뒤편도 벽으로 둘러싸이고 그 벽과 무대의 배경이 하나가 된다. 극장은 완전한 반원형의 절구 모양이 된다.
--- p.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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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식민도시는 그 기본이 십자형으로 교차하는 가로 즉, 동서로 뻗은 데쿠마누스Decumanus와 남북으로 달리는 카르도Cardo로 구성되어 있다. 주축이 되는 이 가로는 폭도 넓으며 양측에 열주가 놓여 있었다. 사막에 남아 있는 팔미라의 유적에서는 이 기둥의 매우 아름다운 사례가 발견된다. 천 년을 넘게 모래 바람을 맞으며 기둥의 밑둥은 깎이고 움푹 패여 있지만 시가지 밖에 있는 언덕 위에서 시가지를 바라보면 남아 있는 무수히 많은 기둥이 마치 바늘의 산인 듯한 경관을 이룬다. 저녁이 되어 하늘이 검붉게 물들면 시커먼 기둥의 그림자는 먼 옛날의 영화를 숨기고 있다.
--- p.79~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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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상묘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사례는 팔미라에서 발견된다. 사막에 고립된 오아시스의 도시인 팔미라에는 지금은 작은 취락이 유적 근처에 있을 뿐이지만 남아 있는 거대한 탑이 수풀처럼 서 있는 모습을 보면 번영했던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팔미라에는 이 탑상 무덤과 대조적인 지하의 무덤도 있다. 탑상 무덤은 무덤의 마천루라고 할 수 있다. 이 무덤은 4∼5층 정도의 층 구성으로 된 고탑이며 각 층의 네 면에는 또한 서랍장처럼 가로로 긴 관이 위로 쌓여 있다. 현대의 ‘아파트식 무덤’이 이미 건설되었던 것이다. 각각의 관 전면에는 인물상이 돌로 조각되어 장식문처럼 되어 있다.
--- p.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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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영화 관람객처럼 이 시대의 사람들은 연극을 보기위해 극장에 모여들었고, 극장과 같은 도시의 공공건물들을 연결해주기 위해 기둥으로 둘러싸인 가로가 조성되었고, 이 가로들은 포럼과 이어져있다. 건물과 가로, 그리고 비어있는 공간인 포럼들 사이사이에는 정교하게 장식된 도시의 문들이 세워졌다. 사람들은 경기장에 모여 힘을 겨루고 욕탕에 모여 친목을 다지고 여가를 즐겼다. 각 도시들에서는 분수가 넘쳐나고 지하저수조나 수도교가 세워져 물이 윤택하게 공급되어 도시 번성의 기초가 마련되었다. 살아있을 때의 육체를 위한 이러한 시설 못지않게 죽은 후의 육체 또한 여러 가지 형식의 무덤 안에서 다시 거주하게 된다.
저자는 여러 도시에서 이러한 여러 유형의 건물의 사례를 찾아내고 그 해설과 감상을 열어하듯이 적어 나가지만, 책의 후반부에서 여러 도시들에 흩어져 있는 이러한 건물들의 공통점과 각 사례들의 시기적?지리적 분포도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