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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 길
백선희
마음산책 200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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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번역은 텍스트의 여백과 작가의 침묵까지 살려 내야 하는 것이라고 믿는 전문 번역가. 덕성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제3대학에서 문학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로맹 가리, 밀란 쿤데라, 아멜리 노통브, 피에르 바야르, 리디 살베르, 로제 그르니에 등 프랑스어로 글을 쓰는 중요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모파상의 『멧도요새 이야기』, 로맹 가리의 『레이디 L』, 『하늘의 뿌리』, 『흰 개』, 『밤은 고요하리라』, 『내 삶의 의미』, 『마법사들』, 밀란 쿤데라의 『웃음과 망각의 책』. 『자크와 그의 주인』, 피에르 바야르의 『셜록 홈
번역은 텍스트의 여백과 작가의 침묵까지 살려 내야 하는 것이라고 믿는 전문 번역가. 덕성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제3대학에서 문학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로맹 가리, 밀란 쿤데라, 아멜리 노통브, 피에르 바야르, 리디 살베르, 로제 그르니에 등 프랑스어로 글을 쓰는 중요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모파상의 『멧도요새 이야기』, 로맹 가리의 『레이디 L』, 『하늘의 뿌리』, 『흰 개』, 『밤은 고요하리라』, 『내 삶의 의미』, 『마법사들』, 밀란 쿤데라의 『웃음과 망각의 책』. 『자크와 그의 주인』, 피에르 바야르의 『셜록 홈즈가 틀렸다』, 『햄릿을 수사한다』, 아멜리 노통브의 『앙테크리스타』, 리디 살베르의 『울지 않기』, 나탈리 아줄레의 『티투스는 베레니스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리고 『로맹 가리와 진 세버그의 숨 가쁜 사랑』, 『하늘의 뿌리』,『단순한 기쁨』, 『프루스트의 독서』, 『랭보의 마지막 날』, 『올랭프 드 구주가 있었다』 『책의 맛』 『알베르 카뮈와 르네 샤르의 편지』, 『호메로스와 함께하는 여름』, 『어느 인생』, 『이제 당신의 손을 보여줘요』 등이 있다.

백선희의 다른 상품

글 : 앙토넹 포토스키
1974년 낭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베르나르 포콩과 동행해 <내 청춘의 가장 아름다운 날>을 위한 세계여행을 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쓴 그의 글들을 모은 책, 『도곤족 일지』를 준비중이다.
사진 : 베르나르 포콩
세계적인 사진작가다. 1050년 압트(Apt)에서 태어났다. 소르본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그는 20년 넘게 사진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1978년에 『여름 방학』1980년에 인형을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한 사진집 『여름 캠프』등을 출간했다. 1997년에 그는 개인작업을 중단하고 2천 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세계 20개국이 주최한 축제 『내 청춘의 가장아름다운 날』에 전념하기도 했다. 메이킹 포토(창조하는 사진)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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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25쪽 | 188*254*20mm
ISBN13
9788989351757

책 속으로

우리가 떠나온 세계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간다. 여러 세계를 접하는 경우, 그 세계들은 각기 서로에게 고통이 된다. 몇 광년이 걸리는 여행에서는 우리가 떠나온 세계가 우리보다 빨리 늙어버리기 때문에 그 세계를 다시 찾을 수 없는 것과 같다. 라오스에는 '사는 게 그런거야(chivit ko pen hep ne)'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은 머나면 여행을 떠나면서 친구에게 남기는 말이다. 우리는 어쩌면 다시 못 볼지도 모른다. 그 사실을 우리는 출발할 때 이미 알고 있었다.

--- p.115

양철로 된 우리 집 지붕 위로 돌멩이 구르는 소리가 이따금식 들린다. 동네 아이들이 고양이를 쫓는 소리다. 언젠가 아침에는 학교로 가던 아이들이 우리 집 수위에게 고양이 한 마리가 지붕 위에 살고 있다고 일러주었다.
어쩌면 이 병든 새끼 고양이는 내가 프랑스인이라는 걸 알고는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돌멩이로 머리를 두 번씩이나 얻어맞은 건 아닐까?
녀석은 결국 도망은 가는데 그다지 서두르지는 않는다.
잠시 따라가 본다. 아픈 게 틀림없다.

---p. 30

바간에서는 존재들이 떠다닌다.마치 나비족속마냥.허리에 띠를 두른 가냘픈 사람들이 땅 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것 같다.어린아이들은 초록색의 긴 치마를 둘렀고,나무에서 얻은 아주 밝은 노란색 가루로 이마와 뺨을 분칠했는데,그것이 캐러멜색 피부빛과 어우러져 옅은 황금빛을 띤다.어린 승려들은 법당의 불상 옆구리에 생겨난 벌집을 자랑스레 우리에게 보여준다.그들은 법당 거적 위에서 밤을 지샌다.벌들과 함께 잠을 자는 것이다

--- p.

나는 아래층으로 내려갔어. 밖에서 잔 네 개를 씻어 흰 행주로 닦았지. 그리곤 방금 네가 전화로 내게 일러준 것처럼 그들 앞에서 울지 않기 위해 다시 올라왔어. 난 오늘 다른 사람들과 아래층에서 저녁을 먹어야만 해. 식사 후엔, 안전하진 않지만 날 부르는 저 언덕으로 올라가리라 다짐했어. 저녁이면 그 언덕은 마치 속이 빈 것만 같아. 언덕을 관통해서 건너편으로 갈 수 있을 듯이 말야.
모든 게 이미 지난 일이야. 남은 것이라곤 몇주 전부터 내 심장을 내리누르는 엄청난 중압감뿐. 하지만 눈물이 쏟아지려던 순간엔 이미 모든 게 있었어.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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